가끔 턀피지 갤러리나 턀카페에 팀에서 함께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어, 마스터에 대해 이야기가 오가는 걸 볼 수 있다.

근데 요새는 이런 글에 대해서 신뢰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런 글에 달리는 덧글을 보면, 특히 턀카페를 보면 누구나 그 글에 공감하며

"맞아요. 결국 사회성 문제죠-" 라고 말하고 있다. 웃긴 건 뭔 줄 아는가? 정말 코미디인게 직접 플레이 해봤을 때 정작 본인들이 그 부분이 결여된 사람들이 덧글을 달면서 자신은 정상인냥 군다는 것이다 ㅋㅋㅋ 시상에 마상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이런 공감 방식도 참 자유분방하고 다양하다. 무슨 바로크 시대의 다양한 화풍마냥 그냥 들었을 때는 일방적으로 상대가 잘못했네 싶은 글들이 올라온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수식어들은 뻔하다. 정말 교과서적인 이야기다. 어린애들 슬기로운 생활에도 나오는 이야기지.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 상대를 잘 보고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 어떤 그룹을 잘 유지해 나가려면 사회성이 필요하다.

마치 조별과제마냥 피해자는 많은데 가해자는 없다. 어찌된 일일까? 결국 사람은 자기 좋을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trpg를 하다보면 실제로 상대방이 문제가 있는 경우가 꽤 있다. 아니 많다. 아래의 글을 까는게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러나 결국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최상의 논쟁은 평론가의 재능을 보여줄 순 있어도 그런데서 나오는 해결책 중에 탁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게다가 토론하는 시간 대부분은 당면한 문제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지위 문제 따위에 할애되기 마련이다.

팀에서 잘해야 한다. 팀에서 이야기 해야하고, 싸우더라도 팀에서 싸워야 한다. 무언가 걸리는 게 있는 사람이 뒤에서 호박씨를 까기 마련이다.

그게 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한 배려이든, 아니면 그냥 싸우는데 감정소비하면서 끝내고 싶지 않아서든 말이지.

단편이면 어느정도 이해는 하는데, 장편이면 되도록이면 팀이랑 이야기하자. 갤러리나 카페는 같이 까줄 수는 있어도 보다 긍정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긴 어렵다.

사족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장편 팀의 인원은 조심스럽게 구인해야 한다는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한다. 함께할 때 윗 문단의 부분들이 부족하면 그것은 사람의 말로써 수정되긴 어려우니까. 결국 경험에 의해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캐릭터를 보는 건 추측이지만 캐릭터 자체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캐릭터를 쓴 PL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함. ㅇㅇ 되도록이면 장편을 할 때는 다른 사람의 캐릭터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PL들은 피하도록 하자. 뭐 이것도 결국 내 스스로가 말했던 대로 팀에서 해야할 이야기겠네.

아무튼 넋두리 좀 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