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2판인지 3판으로 친구의 권유에 딱 두어번 해봤습니다

소심한 성격 및 시간의 제약으로

더 하진 못했지만 충분히 흥미를 가지게 해줬죠

덕분에 오락실에 나온 캡콤판 디앤디2 도 참 재밌게 하고...

세월이 흘러 정말 어쩌다 우연히 텀블벅의 펀딩(을 가장한 예약구매)을 알게되어

정말 기쁜 맘에 33만 세트를 질러줬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몰랐죠.....

여기가 그런 회사라는것을...

계속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발을 담궜다면

여기같은 커뮤니티를 미리 알아서 정보 수집을 했을 텐데  ㅠㅠ




일단 일은 벌어졌고 퀄리티는 맘에 들지 않습니다만

1. 현물덕후

- pdf는 왠지 정이 안가요 ㅠㅠ
  
   왠만한 관심 갖는 책은 다 현물 수집을 하고 있는터에다가

   이것도 추후 개정판이 제대로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에


2. 영어울렁증

- 영어 제일 잘하던 학창시절 끝물에 토익 500점이라는

  처참한 영어 실력


3. 귀차니즘

- 영어판을 해석한다든지 번역기를 돌린다든지
  
  재포장해서 환불을 한다든지....

  모든게 다 귀찮 ㅠㅠ





일단 책장에 모셔두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인 출판사라면 개정판을 기대하고 처분하겠지만

얘네는 그런것도 없을거 같기에

최후의 한글판이라 생각하고....

80년대 번역은 개뿔 제멋대로 해석에 창작까지 하던 해적판 만화책 보는 느낌으로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실플레이를 하려고 산건 아니었거든요




다른 모든 분들은 부디 환불 및 개정, 추가배송 등 원하는 바를 이루어내시길 바랍니다

귀차니즘으로 제가 행동하긴 힘들지만 다른 방법으로

구매자들의 힘을 모으는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힘은 보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