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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헥스 크롤(Hex Crawl)

니컬(125.178) 2018.03.24 20:43:05
조회 324 추천 6 댓글 3
														

와 잘 탄다. 모든 업계가 다 그렇겠지만 역시 서브컬쳐 업계는 기존 고객의 니즈를 잘 충족시키거나

그러기를 포기하는 경우에는 그 변화의 결과로 새로운 고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만 한다.


뭐 그런 다른 동네 이야기는 됐고 오늘은 헥스 크롤(Hex Crawl)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많이들 들어봤을 거라 믿는다. 요새는 좀 못 들어본 사람도 있을 거 같긴 한데, 응 사실 그래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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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스 크롤의 원리는 간단함. 멀쩡한 지역 지도를 그리고 그것을 일정 규격 단위로 헥스로 분할함.

대개 6마일 단위를 주로 사용하고, PC들이 이 헥스를 지나갈 때 인카운터들이 뜨고 그런 식임.

근데 지도를 이미 그려놨으니 특정한 마을이 있는 헥스를 지나가다 그 마을에 들르게 되면 무조건

그 마을 전용 인카운터가 한 번쯤 터질 수 있고, 그냥 별 거 없는 숲이나 들을 지나가는 경우에는

적당한 표로 만들어 둔 무작위 인카운터들만 터지고 뭐 그런 식임.


이거는 옛날 D&D에서부터 시작되어 온 모듈이고, 특히 요상한 데 처박힌 던전 찾아 가는 도중에

몸 풀기로 이런 거 좀 하는 게 있었음. 그 전통을 이은 OSR 게임들도 당연히 이런 거 잘 다루는데

특히 불꽃 공주의 애가(Lamentation of the Flame Princess)가 카르코사(Carcosa)라든가 위에

보여준 짤의 배경인 퀘롱(Qelong)이라든가 그런 서플먼트을 이런 식으로 자주 내놓았고 조만간

하나 더 낸다는 거 같음. 참고로 저번에 소개한 시체 파먹는 세계관 제작자가 쓴다는 거 같더라.

헥스맵의 역사를 파 보면 내쉬 선생이나 뭐 미군이나 그런 요상한 이야기도 나오겠지만 그런 거는

과감하게 패스.


헥스 구성

대개 두 방식 중 하나로 배치됨.


헥스를 크게 잡고 인카운터를 두 종류로 분류하기

무작위 인카운터

산 / 숲 / 들 등 환경에 따라서 주사위를 굴려서 미리 정해진 인카운터 중 하나를 꺼내 쓴다거나

그냥 적당히 급조한다거나 뭐 그런 식으로 함.


중요 인카운터

지도상의 특별한 위치에 있는 인카운터들. 얘들은 그냥 무작위 그딴 거 없고 100% 그 자리에서

발생하고, 대개 캠페인의 주요 목표나 주적 등과 연관됨.


전 헥스에 별개 인카운터 부여하기

둘 중 더 미친 방식. 전 헥스마다 특별한 인카운터를 하나 이상 부여해 둠. 문제는 특별한 인카운터

말고도 다른 인카운터가 나와도 되고 헥스 면적상 그런 게 나오는 게 대개 정상이라는 것임.


야 이거 1헥스가 너무 좁은 거 아니야?

자, 여기 PC 게임이 있다. 이 게임은 맵을 구성하기 위해서 119 x 94 = 11186개의 인 게임 '셀'을

사용하며, 이 셀 하나는 가로 세로가 63야드니까 셀 하나의 면적은 약 4000평방 야드(정확히 말하면

3969 평방 야드)가 된다. 그런 게 11186개 있으니 이 게임 맵의 면적은 44397234 평방 야드가 됨.

그러니까 이걸 마일로 환산하면 14.3 평방 마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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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 헥스 크롤에서 쓰는 헥스, 특히 대형 헥스는 대개 "6마일" 단위로 쳐 줌. 쉽게 말해 횡단하는

최단 거리가 마주보는 변 끼리의 거리인데, 이게 6마일이고 변 하나가 대략 3.5마일이라고 봄. 그러니

1헥스는 대략 31.82 평방 마일이 나옴.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저 위의 PC게임은 대충 말하면 1헥스의

절반과 비교가 가능한 면적을 다룸. 그럼 저 PC 게임 이름이 뭐냐고? 스카이림 되시겠다. 짝짝짝.

뭐 이상한 인디 게임 생각한 거 아니지? 


그래서 헥스 크롤의 장점은 비교적 적은 분량의 서플먼트로도 오래 우려먹을 수 있다는 것임. 아주 오래.

단점이야 뭐.... 그 대가로 마스터가 잘 짜여진 던전이나 어드벤처를 굴리는 것이 비해서 스스로 생각해서

할 일이 많으니 이래저래 귀찮다는 것일테고. 뭐 그런 물건임.


3줄 요약

탐험 등의 플레이를 하기 좋은 헥스맵을 쓰는 모듈.

파고들어 보면 이것저것 튀어나올 게 많다는 게 좋음.

근데 마스터가 직접 구성해야 하는 것도 많은 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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