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보글 시리즈는 보이스로이드/TTS 실황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더라도

이 장르를 설명하고 실황을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줘 나만의 실황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뉴비들이나 이 장르를 처음 접한 갤럼들은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뉴비들의 시선에 맞춘 글이니

좀 길더라도 정독해주었으면 한다.

1.1. 'TTS'란 무엇인가?

우선 이 장르를 알기 위해서는 'TTS(Text to Speech)'이라는 것을 알아야 된다.

한국어로는 '음성합성'이라고 하며, '글을 쓰면 프로그램이 그 글을 읽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트위치와 같은 방송에서 특정 방송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여 TTS로 출시하고

그 TTS를 시청자가 사용해서 도네이션으로 보낸 글을 읽어주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조금 생소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실생활에서 지하철 안내 음성이나 영어시험 안내 방송에서도 쓰이기에 찾아보기 어렵진 않다.

그렇다면 TTS 실황, 더 나아가 보이스로이드 실황은 무엇인가?

1.2. '실황', 'TTS 실황'이란 무엇인가?

'실황'이라는 것은 '실황 플레이'의 줄임말이다.

실황 플레이는 과거 일본의 니코니코 동화(이하 니코동)에서 올라왔던 영상 장르 중 하나인데

간단하게 말을 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한 영상을 녹화하고 편집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 게임방송과 비슷하지만 '실시간으로 방송하면서 시청자와 소통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기에 엄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어쨌든, 앞서 말했듯 TTS 프로그램은 텍스트를 읽어주는 프로그램인데 그걸 이용하여 실황 도중 말하는 이를 TTS로 대체해버리고

TTS로 말하며 진행하는 실황 플레이를 'TTS 실황 플레이'라고 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게 보이스로이드/TTS 실황이다.

하지만 근 몇 년간 TTS 실황에서는 목소리만 TTS로 대체하는 것 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다른 특징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SCG'다.

1.2.1. SCG는 무엇인가?

'SCG(Standing CG)'는 실황에서 사용되는 캐릭터의 일러스트다.

말로하면 어려우니 예시를 보자면

여기서 빨간색이 쳐져있는 저 캐릭터 일러스트가 바로 SCG

많은 실황에서 SCG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SCG들은 실황의 목소리를 내는 TTS 캐릭터들의 모습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SCG는 대부분 그림 그리는 작가들이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을 쓰거나 자신이 직접 그려서 쓰게 되며,

대부분의 SCG는 psd 형식으로 되어있고, 그 psd 파일 속에서 파츠들이 나뉘어져 있다.

실황자들은 이 파츠들을 조합에 다양한 포즈나 표정을 캐릭터의 대사에 맞게 만들어 영상에 넣는다.

화를 내는 대사에서는 화를 내는 표정, 웃는 대사에서는 웃는 표정의 SCG를 넣어 실황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던지

아니면 그냥 야한 SCG를 때려박아서 어그로를 끈다던지 사용하는 방법은 실황자마다 다르다.

어쨌거나 이러한 특징 때문에 SCG는 현재 실황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어떠한 TTS를 사용했는지와 더불어 실황의 특징을 잡아주는 역할 또한 맡고 있다.

1.3. TTS 실황의 쓰이는 TTS의 종류들

TTS가 무엇인지, TTS 실황이 무엇이고 특징도 뭔지 알았겠다 그럼 이제 실황에 쓰이는 TTS 알아봐야겠지?

TTS, 그 중에서도 '대화'에 특화된 TTS라면 대부분 쓰인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중 실황에서 사용되는 것들을 살펴보고 끝마치겠다.

소프토크(SofTalk)

소프토크는 Aquestalk라는 TTS를 기반으로한 TTS로 TTS 실황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머리만 있는 저 캐릭터는 윳쿠리 레이무라는 동방 프로젝트의 2차 창작 캐릭터로 소프토크 TTS의 캐릭터가 아니지만

많은 TTS 실황에서 소프토크의 여성 목소리에 저 캐릭터를 삽입해서 현재는 소프토크의 여성 목소리 캐릭터는 윳쿠리 레이무로 통용되고 있다.

최초로 TTS 실황을 만들어낸 TTS답게 일본에서 실황 말고도 다른 영상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는 것이 특징

남성 목소리는 주로 실황 제작자의 목소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외에는 남성 엑스트라의 목소리로 쓰인다.

일본에서는 자주 쓰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기에 현재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많이 없다.

보이스로이드(VOICEROID/보이로)

TTS 실황을 탄생시킨 게 소프토크라면 TTS 실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TTS는 보이스로이드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이 쓰이는지 아예 TTS 실황 내에서 보이스로이드 실황이라는 장르로 세분화 되어있다.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유즈키 유카리, 츠루마키 마키, 도호쿠 키리탄 등이 있고

그 중에서 유즈키 유카리가 나오는 실황을 유카리 실황으로 칭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많이 쓰이는 만큼 대부분의 실황자가 사용 경험이 있어 한국에서도 정보를 얻기 수월하고 한글패치도 있으니 접근성이 제일 좋은편

체비오(CeVIO)

보이스로이드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TTS라면 체비오를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체비오 AI(CeVIO AI)라는 후속엔진이 발매되어서 예전보다 더 자주보이는 편.

체비오는 보컬로이드처럼 노래를 부르는 송 보이스, 대화를 하는 토크 보이스로 나뉘어져 있고 실황에서는 토크 보이스가 쓰인다.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사토 사사라, 스즈키 츠즈미, ONE, IA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기에 정보들도 찾아보면 어느정도 있다.

가이노이드 토크(ガイノイド TALK)

가이노이드에서 발매한 TTS 프로그램으로 노래도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다고 한다.

쓰는 사람이 적고 나도 써본적은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주로 쓰이는 캐릭터 중에서는 v flower와 메이카 히메/미코토가 있다.

코에폰트(CoeFont)

최신 TTS고 간단하며, 무엇보다 무료다.

대신 조교(목소리의 높이, 억양을 조절하는 것)가 제한적이고, 만든 음성을 다운받아 편집할 때 넣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아리알(Allial)과 미리알(Millial)이 있고 한국에서 자주 쓰이진 않지만 워낙 간단하기에 따로 정보가 필요없다.

보이스복스(VOICEVOX)

무료면서도 딥 러닝 기술 적용에 다양한 기능이 있는 점이 매력적인 TTS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즌다몬, 카스카베 츠무기 등이 있다.

그러나 최신 TTS라 한국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정말로 적다.

보컬로이드(VOCALOID)

그 유명한 노래 부르는 프로그램

억지로 말하게 시키는 것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일본에서 실황에 쓰는 사람이 소수 있다.

하지만 역시 본업은 대화가 아니기에 다른 TTS보다 쓰기 어렵고 한국에서도 10년간 쓰는 사람을 한 명 밖에 못 볼 정도로 비주류다.

여기까지가 TTS 실황에서 쓰이는 TTS들이다.

1.4. 글을 마치며

이상으로 TTS가 무엇인지, 실황이란 무엇인지, 주로 쓰이는 TTS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는 실황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 예비 실황자 뉴비들이나 실황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실황 만드는 방법까지 한 번에 싹 알려주고 싶지만, 정리하기 힘드니 다음편에서 계속하겠다.

아마 다음편에는 이 글을 읽고 실황을 시작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위해 실황에 필요한 준비물을 쓸 것 같다.

잘못되거나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