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재밌었다는데 못 봐서 슬프다ㅠㅠㅠㅠㅠ

종일반인 날은 상황에 따라 1회차만 보고 나온 적도 있었지만 나름 본진 공연하는 날에는 항상 극장에 있었는데ㅠㅜㅠㅠ 그치만 어제 엄청나게 대레전이었다!!!! 뭔가 평소랑 엄청 달라서 깜놀했어! 이러이러한 방식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그게 휙휙 달라지니까 ??내가 돌고 돌던 그 극이 맞나 싶고 ㅋㅋㅋㅋㅋ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어도, 회전러 입장에서는 이런 새로운 시도를 보는게 참 반가운 것 같아. 물론 통장에는 해로움

어제는 유플이 추워서 떨다나온건지, 뉴기가 무서워서 떨다 나온건지 우열을 가릴 수도 없었음!ㅋㅋㅋㅋ 뉴기 이미지는 상냥해보였는데 성질 부리니까 느어어어무 무서워서 깜놀했어. 뉴기 쓸 때 못봐서ㅠㅠ 그 지옥에서 왔다는 성질머리 솔직히 상상도 안갔는데 지금와선 못본 것이 그저 천추의 한임...ㅠㅠㅠㅠ

안영대군한테 무서운 얘기 할 때부터 악센트 두는게 평소와 달라 뭐지 이 마라맛은;;? 했는데 점점 더 무서워지던 진평ㅋㅋㅋㅋㅋ 이것저것 평소와 다르게 쳤던게 꽤 많아서 뭔 처음보는 극처럼 긴장타며 봤다!! 2층 중전vs진평에서 분명 조용히 속삭였는데 왜 개쎈 것인가... 누가 내 아버지의 뼈를 어머니께 보낸 것이냐에서 소리 빽 지르는데 이거 처음봐서 평소의 그것을 기대하고 있던 중 진짜 깜짝 놀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왕이 와서 그래 미쳐라 이러는데 눈빛 뭐여.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 어휴 무서워.

뻘하게 세자전 속 진평을 향한 왕의 심정이 흥미로운 것 같아. 세자전은 기본적으로 덕도 업도, 결국 돌아오는 것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왕이 욕심과 부추김에 눈이 멀어 형제의 피로 쌓은 업은 결국 본인의 전부를 부수는 파멸로 돌아오고, 반대로 하늘 아래 가장먼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진평군이 어릴적부터 쌓은 덕은 그를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의 충성으로 돌아오잖슴. 이 와중에 왕은 그런 진평의 자질을 높게 사서 + 죄책감 때문에 (자기가 유혈사태만 안냈어도 애초에 진평 핏줄이 왕위를 이었을테니) 그냥 나름의 순리대로 갔으면 별 문제 없었을 세자 책봉을 복잡하게 만들어 이 난리를 냄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중전한테 역리를 따른 자가 순리대로 살려고 한다면서 디스나 먹고. 왕은 결국 본인이 그렇게 '운명'을 거슬러 쟁취한 주제에, 사실 마음 속으로 권력은 핏줄에서 오며, 하늘이 내리는거라고 생각한건가. 그리고 그 '하늘이 내린 임금'의 자질을 진평에게서 본걸까? 그래서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었던 걸까? (차라리 죄책감이라도 없었어야 함. 역모를 꾸미는 무리들이 제일 써먹기 좋은 패가 진평군 아닌가?ㅋㅋㅋㅋ 그걸 살려두고 애지중지 왕자로 키우면 어캄. 차라리 중전이 왕을 했어야) 어쨌든 결국 깽판으로 흐른 역리가 돌고돌아 피를 잔뜩 뽑아 먹고 원래대로, 순리대로 돌아온다는 점이 너무 좋은 것 같아.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으면 흘러갔을 바로 그 상태로. 아 세자전 너무 재밌다!!!

하튼 어제의 디테일로 돌아와서... 비스듬한 왕좌에 앉아 발 쿵쿵 구르는 씬 무진장 무서워서 쫄았던 생각난다! 그 와중에 울때는 얼마나 처연하게 울던지, 대신으로 웃길 때는 제대로 웃기고ㅠㅠ 마지막에 붉다!! 하는데 너무 슬퍼보여서 그 절규 들으며 소름 쫙 돋았음 ㅠㅠ 그저 존잼!! 하튼 어제 단짠맵 혼돈으로 휘감고 나와서 엄청 행복했다!!

스콜이라 못일어난게 슬펐지만, 내 최애 파트 박제라 엄청 설렜다!! 캬 뉴기 음색이 내 하루를 구한다!! 본진의 노래가 아름답고 웅장하도다! 정 말씀을 올리는 사람은 많되 천명을 의심하시니 하늘이 재촉하노라 욱진, 쿠로이 저택에도 충성을 다하겠음 ^^ ㅋㅋㅋㅋ 본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 뉴기갤 화이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