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우울증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받았는데
웩슬 검사 결과도 같이 봤었어요.

그때 제 심정은 더 착잡해졌습니다.

전체 항목 평균 97 정도로 나왔는데

문제는 작업기억이 88로 경계선 지능에 해당되더군요.
우울증이 있는 피검자의 경우엔

통상 심리적 불안이 크기때문에

평상시보다 낮게 나올수있다고하셨지만
그간 제가 가족간, 학교, 직장, 사회에서 겪어온

시련들을 생각해보면 이 결과는 꽤 잘 들어맞는것 같더군요
집에선 자주 물건을 어디다 뒀는지 잃어버리기도하고

화장실 불끄는걸 잊거나

생수병 등의 뚜껑을 닫는걸 깜빡하고

그 뚜껑을 어디뒀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건 거의 평생 그래온듯해요..

학교에선 수학문제를 풀다가 계산과정에서 하고있던 풀이과정을 잊고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는 일이 잦았고
더블체크 아니 3-4번 풀이를 다시 체크하면서 풀었죠..
이런 지경이라 암산은 꿈도 못꿨습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 직장에선 고객에게 다시 전화주기로 한걸 까먹어서 시말서를 쓰기도했고 그 후 매일 초긴장상태로 불안해하면서 일하다 2달후 퇴사했습니다.

편의점 알바, 점원, 캐셔, 소품포장 이런일할때엔
항상 제일 폐급은 저였습니다.
거스름돈 얼마주는지 포스기 찍힌거  보고도 동전 지폐계수 확인 이상하게 해서 빵꾸내고

소품포장할땐 세던 개수 잊어먹어서 사람들 퇴근시간 늦추게하는 주범이었구요.

요리를 할때 내가 간장을 넣었는지 까먹을 때도 있는데 너무 괴롭습니다.
통계적으로는 나이가 더 들면 이것보다 더 나빠질수도 있다던데
이제 대레 어떻게 살아야할지 더 막막해집니다..

작업기억을 훈련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정말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