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배구협회가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우리는 선수들의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차해원 전임 감독의 사표 수리가 됐습니다. 배구협회는 차기 감독 선발 시기 등을 2019년 국제 대회 일정을 고려해 추후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라는 하루빨리 대표팀의 실력을 높여줄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물색하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현재의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처사만으로 끝나는 것은 단순한 꼬리 자르기 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불어 배구협회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1. 차기 감독 ~(미정)

  많은 여자배구 팬들은 우려합니다. 또 비슷한 사람이 감독이란 자리에 와 실험을 하다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결코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2020 도쿄올림픽 여정의 재출발을 위한 첫걸음을 제대로 내디뎌야 합니다.

  2016년 avc 컵 감독 선발에 있어서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프로 컵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고교 감독을 발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배구협회는 대표팀을 맡겠다는 프로 감독이 없었으며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하는 감독이 없었다고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통해 배구협회는 짧은 기간 동안만 모집 공고를 냈고 공고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더불어 최근 avc 컵을 지휘한 감독은 감독 시절 선수 폭행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사람이며 남자팀을 주로 지도했던 사람이기에 여자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처럼 어떤 문제가 불거졌을 때 배구협회는 문제만 덮기 급급하기에 비슷한 논란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우선 차기 감독의 선발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감독을 원하는 지원자들이 서류를 제출해 배구협회가 심사하여 감독을 뽑는 방식이 아닌 배구협회가 적극적으로 감독을 물색해서 선임해야 합니다. 또한 감독의 자격요건을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해원 감독은 선발 당시 경험과 경력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험과 경력이 물론 중요하나 그 위치에 있으면서 어떠한 성과를 일궜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기사에서 배구협회가 선수 선발에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냐는 목소리가 들린다 말했습니다. 또한 다른 기사에서는 여자 배구계에 특정 파벌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이 상존했다고 지적합니다. 최근 불거진 성 추문이 일어난 뒤 차 감독은 문제를 일으킨 코치는 자신이 원했던 코치가 아닌 만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치열한 파벌 갈등의 단면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구협회가 선수 선발에 관해 손을 뻗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발언이었습니다. 배구협회는 감독에게 선수 선발에 관한 전 권한을 명백하게 보장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흔히 여자 배구팀 국가대표 감독 자리를 두고 독이 든 성배라 칭할 정도로 다들 기피하기에 협회는 자리에 걸맞은 지금보다 더 나은 대우를 해줘야 합니다.

  좁은 배구판에서 인맥과 파벌이라는 거미줄에 걸쳐져 있지 않은 사람은 극히 드물 거라 예상됩니다. 또한 배구판이 좁아 소수의 권력자가 권력을 남용해도 자신들의 자리가 걸려있기에 앞장서서 비판의 목소리를 낼 사람과 의지 또한 없습니다. 따라서 인맥과 파벌에 있어 그나마 자유로우며 선진 배구를 도입시켜줄 외국인 감독의 선임을 깊이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세계 랭킹 9위인 우리보다 10단계 낮은 세계 랭킹 19위 캐나다조차 최고 리그로 뽑히는 터키리그에서 활동하는 감독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국내에 감독 재목이 없어 자격 미달의 감독이나 선임하는 실정입니다. 제대로 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탄탄한 지원에 힘입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이라는 꿈을 목에 걸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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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탄탄한 스태프 구성

  배구협회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에 앞장서야 합니다.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배구협회는 대표팀 지원 부족으로 협회는 지탄의 대상이 됐습니다. 그 당시 올림픽 여자 대표팀 선수단 16명 중 스태프는 헤드코치, 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원까지 단 4명으로 구성됐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했기에 단순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옆 나라인 일본의 경우 포지션별 전력분석관이 있고 팀 내 의료진 또한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최근 경기만 봐도 일본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공격 위치를 완벽하게 분석하여 수비로 많은 공을 걷어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선수들의 공격이 통하지 않아 무기력하게 경기에 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우리 대표팀에게 많은 지원인력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스태프들의 절대적인 인원 보충과 함께 전문성이 철저하게 검증된 스태프들이 필요합니다. 세계무대에서 높은 성적을 기대하기 위해선 전력분석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작전 타임 시 다른 나라의 감독이나 코치들은 우리나라 선수 이름을 언급하면서 자세하게 작전지시를 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감독과 코치의 세세한 작전지시를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선수들 자체적으로 상대편에서 어떻게 나오니 이렇게 준비를 하자는 말이 방송에 더 많이 비쳤을 정도입니다. 감독과 스태프들은 상대팀의 수비 위치와 블로킹 위치 등을 완벽히 분석해 선수들에게 전달해 줘야 합니다. 다른 나라 감독과 코치들이 경기 중에도 우리 팀의 전력을 열심히 분석하는 동안 우리 측 감독과 코치진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멀뚱히 응원단처럼 서있기만 합니다. 감독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코치가 불미스러운 사태에 휘말리는 상황만 봐도 자격 미달의 스태프들이 대표팀에 들어가 있지 않았나 하는 불신을 지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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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명한 배구 협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대한민국 여자배구팀이 2년의 공백 뒤에 돌아와 1그룹에서 강등돼 2그룹으로 뛰었습니다. 체코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게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달리 절반만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였습니다. 최근 대표팀은 모두 이코노미석으로 나라를 오고 갔습니다. 하지만 배구협회는 지원 부족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한결같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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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아예 대표팀 운영을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에 맡기고 손을 떼라는 강경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배구협회에 대한 불신이 깔린 주장이다. 실제로 야구 등 일부 종목에서는 이미 이러한 방식으로 대표팀이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오한남 회장 취임식 2000만원 가량 (협회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부실 지원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신임 회장 취임식에는 돈을 아끼지 않은 셈이 돼 배구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신한스폰/코보지원금

대체 부회장들 하는일은 뭔지?(이선구 총괄부회장 제외 부회장 직함 7명)-하는 일 뚜렷하게 드러나지 x

예산 내역서 투명 공개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이며 어떤 이에게는 동경의 대상이며 꿈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지원 부족이 반복되고 선수관리에 힘쓰지 못한다면 누구든지 국가대표에 오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단순히 배구를 잘한다는 죄로 국가대표에 뽑힌 죄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애국심으로 헌신하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확실한 사실은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도 비슷한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며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선수들이 될 것입니다. 배구협회는 배구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따라서 배구협회의 자체적인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도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 전환점이 지금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