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강제로 못 피워도 필 새끼는 피움...

나는 훈련소때 4주 참고 내가 끊은 줄 알았음. 

근데 특기학교인가? 

거기는 담배 피울수 있었는데, 거기가자마자 고냥 3개피 연속으로 피움ㅋㅋㅋ

나는 군대에 있을 때 군의관님 잘 만나서 국군수도병원에서 수술 받은적있음... 

수도병원에서 수술받고 2주인가 있다가 지방병원으로 후송 당해서 거기에 2달 가까이 있었음.(개꿀빨았지.. 근데 상말때 수술받음 ㅋㅋ) 

수도병원에서는 몰래 차 뒤같은데에 짱박혀서 담배 피울 수 있었음(지금은 모르겠는데 그때는 그랬음) 

근데 후송간 함평(?)군병원인가는 흡연적발시 령관급도 강제 퇴원시킨다는 풍문이 있었음. 어깨에 철심 박아서 나는 퇴원당하면 ㅂㅅ될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있었음.

담배를 구할 곳도 없거니와 퇴원 당하면 안돼서 2달 가까이 강제 금연 함. 

진짜 두달동안 매일 산책하고 재활하면서 살도 10키로 뺏음. 나는 내가 진짜 완전 금연 한 줄 알았음. 퇴원전날까지 아 나는 이제 비흡연자~ 이러면서 ㅈㄴ 떵떵거렸음..

근데 ㅅㅂ.... 퇴원하자 마자 더플빽 메고 편의점으로 ㅈㄴ 뛰어감.. (지금부터는 라떼이야기임) 근데 ㅅㅂ 내가 피우는 말보로 라이트가 없는거임... 양담배를 안 파는 거임... ㅈㄴ 빡쳤지만 디플과 300원짜리 불티나 라이타를 삿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입에 물고 라이터를 땡김. 단지 말보로 라이트가 아닌 약간의 아쉬움. 2달만에 피우니까 그 메케한 타는 연기와 함께 약간 쓴(?)맛이 확 돌면서 삐가리가 팽팽돌았음. 그 자리에서 줄담배로 한 5~6개 피웠던것 같음.. 그후에 밀려오는 자괴감... 맞아ㅋㅋㅋ 의지박약이었고 스스로 한 약속을 깨는 게 취미였었다. 정말 구제불능이었엌ㅋㅋㅋㅋ

군대에 있을 때 엄마 소원이 나 담배 안 피우는 거라고 하면서 

휴가복귀할 때 엄마가 

정말 마지막으로 이것만 피우고 끊으라고 하면서 말보로 라이트 한 보루랑 편지 써서 줌.. 생각은 끊어야지 했지만 결국 전역하고도 못 끊음.

흡연경력은 하루 한 갑 이상 피운걸로만 카운팅하면 15년정도 피웠고 지금은 금연한지 6년차.

챔픽스도 계속 처방받아서 1년 가까이 복용했던 이력이 있고, 패치는 간지럽기만 했음. 

그러다가 아이코스 한국정발했을 때 (씨유에서만 판매할 때) 그거 사서 한동안 아이코스만 피웠음. 그러다가 다시 연초 태움. 다시 아이코스. 나중에는 골고루 ㅋㅋ

진짜 너무 끊고 싶었는데 못 끊음.

그러다가 돌고 돌아 순정... 쌩금연으로 끊어서 지금까지 끊음... 

금연도 자신한테 맞는 방법이 있는 듯. 

나는 쌩금연이 후유증이 제일 없는 것 같더라... (물론 끊고 나서 아주 나중에 깨닫게 된 사실임)

모두에게 쌩금연을 추천하진 않음. 

끊으면 장땡이니까. 나는 오히려 의지가 약해서 나중에 보조제에 휘둘릴까봐 돌고돌아 결국 쌩금연이었음. 

위에 읽어보면 내 의지력이 개똥인건 이미 알았을테고.... 

의지력이 아니라 필요에 의하면 엄청난 의지 없이도 쌩금연 가능하다도 본다. 쌩금연과 의지력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임)

끊게된 계기는 "그냥"이었고, 끊은 방법도 "그냥"이었다.

그냥 안 피웠고, 피고 싶어도 죽을각오 하고 그냥 안 피움.. ㅋㅋ 그것말고는 방법이 없더라.

주저리 주저리 혀가 길었는데, 

필 새끼는 담배가 없어도 만들어서 피우고, 

안 필 새끼는 쌔삥담배랑 라이터가 땅에 떨어져있어도 안 피움.

중요한 건 담배를 충분히 살 수 있는 상황에도 안 피워야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가끔 뭐 담배는 평생 참는거라고 말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ㅆㅂ 어떻게 죽을듯이 평생 참냐! 한 3년 죽을힘을 다 해 참으면 그 후에는 그냥 흡연에 대해서 자유로워지는 거라고 생각한다.(이것도 4년차때 되니 깨달은거임 ㅋ)

지금도 가끔 피우고 싶을 때 있긴 있어. 그냥 막 존나 피우고 싶고 그 정도는 아니고...

게다가 내가 담배를 끊고 컨디션부터 삶을 살아가는 자세나 방식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다시 담배를 피우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흡연욕구를 압도해 버리거든.. 그래서 한 2~3초 흡연 생가들다가 'ㅁ쳤네.. 그 미친짓을 또 한다고?' 하면서 흡연욕구 완전 사라짐...  가끔 문뜩문뜩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지... 담배를 한번이라고 피웠던 경험과 기억이 있으니까. 근데 다시 피우고 싶은 생각은 없음ㅋㅋㅋㅋ 

아 그리고 금연 초창기에는 술먹고 피울까봐 술도 1년 넘게 끊었음ㅋㅋㅋㅋ

너무 진부한 말이긴 한데, 

진짜 마음먹기에 달렸음... 

어차피 내가 담배를 피우냐 그냥 안 피우냐 강제가 아니고 나 스스로의 선택인거임. 

나는 금연한거 너무 만족함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