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길 아이린 중간에 맡은 길장이었는데 섭종 공지 나자마자 말도 안하고 걍 접었던 걸로 기억함 이제 와서 길드원들한테 미안하네

난 겜 전반적으로 되게 마음에 들고 재밌게 했는데 점점 게임이 섭종을 눈앞에 뒀다는 신호가 온갖 곳에서 보여서 겜 하면서 너무 괴로웠다

그러다 섭종 공지 뜨니까 마지막 날까지 붙잡고 있기가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냥 런해버렸음

새 회사에서 서비스 시작했을 때도 다시 들어가서 잠깐 했는데 성장 속도 너무 느려져 있다 보니까 오래 못하겠더라

뭐 운영 욕도 많았지만 난 솔직히 그냥 좆소니까 돈이 없어서 홍보도 안되고

특별히 과금 많이 안 해도 별로 후달리는 게 없는 겜이라 수익성이 안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함

겜 하나하나에 회사 생명이 달린 좆소에서 뭘 대충 하거나 일부러 유저들 마음에 안 들게 했겠냐

접을 당시에는 게임 수명이 다해간다는 게 여기저기서 보이던 상황이 너무 오래 계속되다 보니까 섭종 공지 때 바로 떠날 수 있었는데

막상 시간 좀 지나고 나니까 계속 한번씩 생각나고 마지막 날까지 해볼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 오히려 그랬으면 더 생각났을 거 같은데

지금까지도 내가 섭종 공지 때까지 붙잡고 했던 유일한 겜이고 제일 오래 붙잡고 한 겜이기도 함

진짜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는데 2년도 안 돼서 그렇게 가버리니 너무 아쉽다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야ㅡ생소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