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은 그냥 이거임

'유승민 이제 뭐함?'

난 2020년부터 윤석열의 지지가 대권주자 2,3위를 달리는 것을

그것도 박근혜와 이명박을 잡아 가두었던 사람이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것을

'성과를 내고 있어서' 즉, 능력주의를 선호하는 보수층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았음

그 때부터 '아 무슨 프레임을 뒤집어 써도 지금 무기력증에 빠진 보수층이 좋아할 만한 성과를 가져오기만 한다면

누구든지 보수의 맏아들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음

20년부터 갤주가 국힘 초대 전대에 출마하거나 아니면 김종인과 의원들이 요청한 서울시장을 나가길 원했음

전자는 보수에서의 약한 세를 극복하면서 자기 스스로 야당을 대표하며 문 정권과 각을 세울 수 있게 되고

후자는 보수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어 그동안의 불신을 씻어내고 차기는 몰라도 차차기는 확실하게 가져가는 좋은 기회로 보았기 때문임

그러나 자존심인지 그동안 캠프 구성하느라 들인 노력이 아까워서였는지 몰라도 갤주는 대통령 직행을 선택했고 (난 지지여부를 떠나서 이게 가능성 자체가 있는지 회의적으로 봤음 )

윤-홍, 윤-준 갈등에서 한 발짝 밀려난 존재가 되며 화제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경선을 마감함

솔직히 말하면 상기한 저 네 정치인처럼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자들을 많이 모으며 이슈몰이를 하지도 못했고

이도저도 아닌 3등이 되며 차차기는 현실적으로 다른 정치인에게 가는 게 확정되었음

이후에도 경기도지사와 조기 전대라는 기회가 갤주에게 내려왔지만

경기도지사는 허니문을 업고있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자리여서 갤주가 할 수 없었던 거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조기전대에서라도 당선이든 당심의 힘으로 2위든 해서 뭔가 확실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어야 함

그래야 나중에 윤이 몰락해도 집중을 받을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거임 

이번 불출마로 갤주는 붕 떠버렸음 

김웅 피셜 가을에 어떤 이벤트가 있다고 하지만 그건 일어날지 안일어날지 그리고 파급력이 왕태풍일지 찻잔 속 태풍일지 모르는 거임

대선을 이야기하는 애들도 여전히 보이지만 그건 솔직히 말해서 희망사항 이상으로 두지 않았음 좋겠음

개혁보수라는 이미지도 이준석계에게 잠식 내지는 바톤터치를 당하고 있는 요즘에 착잡해서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