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제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아픔들이었을 거라 생각해
지금까지는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분노,
특정 인물에 대한 분노였는데
어제는 좀 달랐어

갤주는 우리가 꿈에 그리던 지도자야
우리의 이상향이지
우린 여기에 더없는 자부심이 있고 동시에
이 이상향이 오염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거부감 반발심 이런게 있어
그건 내가 이 사람을 지지하는 이유를 잃어버리는 것,
나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리는 거거든.

아마 갤주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것과
갤주가 오염되고 사람이 변해버리는 것,
둘 중에 뭐가 더 무섭냐, 뭐가 더 싫으냐고 묻는다면
아마 후자를 택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어
물론 둘다 싫지만..
그리고 이게 문, 안을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결정적인 차이이기도 해.

그런데 어제는
(이 글은 올릴 때쯤엔 그저께가 되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이 건들려져 버린 날이었어
안 그래도 상황이 맘에 안들고 걱정되는데
이 부분을 의심해야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건들려져버린 날이었어
우린 갤주를 닮아 이걸 참지못해.
정체성, 기둥이 오염되는 게 고통인 사람들이야
저쪽 애들처럼 아무일 아닌 듯 합리화하지를 못해..

어제 바갤매가 잠시 올렸다가 지운 게시글이 있는데
정체성 문제는
역시 세가 약한 것이 한계이긴 했다는
그런 그라인더지 의 답문이었어
최선을 다했지만
자기 한계가 여기까지라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그라인더가 그렇게 말했다면 정말 그런 걸거야
슬프게도 세가 이념보다 우위에 있는게 현실이야..

일단 정강에 이념은 없어

그렇지만 아마 정강에 보수가 있다고 해서
갤주가 보수색을 띠고 말하고
보수가 없다고 해서 보수색이 옅어진 발언을 하고
그런 일은 없을거야
정강에 보수란 말이 있든 없든
갤주는 그와 상관없이 한결같이 말할 거야
갤주의 말은 늘 그래왔듯이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는 보수일거야
갤주는 그대로일 거야
물론 파트너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적절한 립서비스와 포용의 제스쳐는 어쩔수 없겠지만
중심은 절대 잃지 않고 당당할거야


정강에 보수가 없다고 갑자기 사람들이 갤주를
진보정치인 취급하지는 않아
보수의 희망은 갤주 뿐인거 알만한 사람은 다알아.
정강에 언급이 없다고 금지는 아니잖아
정강에 그단어가 없다고 부정해야 되는 건 아니야
갤주는 여전히
합리적 개혁적 보수정치인의 스탠스로
싸움을 계속하고 계실텐데
왜 우리가 보수라는 말을 쓰면 안 돼?
그럴수록 더 써야지. 사람들에게 각인되도록.

그라인더 말처럼
세가 부족해서 정체성 관철이 어려웠다면
우린 더더욱
개혁적 보수 유/승/민을 알려서
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정강이랑 상관없어

그럴수록 우린 있는 그대로의 유/승/민을 알려야 하고
그건 곧 개혁적 보수를 알리는 일이야
이렇게 될 수록
우리가 계속 쓰고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당히 보수를 정강에 올릴수 있도록 세를 만들어야지..

우리가 해야할 활동에 달라진 건 없었어
지금까지 알려온대로 그냥 하면 되는 거더라고.
개혁보수 유/승/민.
부지런히 쓰고 알려야지 보수라는 말 안쓰긴 왜 안써

지금 당원수 세배 가량 밀린다고?
개혁보수 유/승/민 알려서
갤주보고 가입하는 사람 늘려가면 되는거지
지금 당원으로만 끝까지 갈거 아니잖아?

갤주가 지도에도 없는길 간다는 건
우리도 지도에도 없는길 따라 간다는 뜻 아니야?

이왕 합당은 됐고
정체성 문제도 일단 그렇게 일단락 났고
여기에 대해서 할 말은 많겠지만
말한다고 달라질 건 없어...
그냥 현 상황에서 다시 시작하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갤주가 변한게 없으니 나도 변할게 없어.
실패는 할 수 있겠지만
돌아봤을 때 후회는 안 할려고
이런 정치인 또 못 만날 거니까
그냥. 있을때 잘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