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갖고있는 책임

흰 책은 공화주의를 꾸준히 연구해서 관련 저서나 번역서를 꽤 내신 우리나라 교수님이 공화주의 소개서같은 느낌으로 낸 책이야 공화주의의 역사도 쉽게 짚어주고 안에 등장하는 주요개념들도 잘 설명해줌 입문서같은 느낌

초록책이 아마 익숙할 건데 저게 바로 갤주가 들고다니시면서 때때로 추천하신 모리치오 비롤리의 공화주의임 지금 읽고 있는게 저건데 해당 사상가가 직접 쓴 글이라 읽어볼 만 한....데.... 솔직히 외쿡학자 글 ㅇㅓㄹㅕ우ㅓ.... 서양 사람들 특유의 엄청 수식 많고 호흡 긴, 쉼표 엄청 찍으면서 썼을 것 같은 문장 있잖아 내가 딱 싫어하는 스탈이라 더욱 장벽...ㅎ
글고 이탈리아를 많이 언급하다보니까 이탈리아사 배경지식이 조금(말그대로 약간!) 있으면 이해가 좀더 수월했겠다 싶고 나는 왜 정치 사상 용어만 범벅이 되면 멍해지나 싶은 내 뇌에 대한 아쉬움...

암튼 첨에 두 권 사서 슥 훑었을 때도 흰 책이 더 쉬워보이고 초록책은 뭔가 어려워보여서 흰 책->초록책 순으로 읽었는데 초록책은 뭔가 넘기기가 힘들댜ㅏ... 사실 걍 니 수련이 딸려서 힘들다고 징징대는거 아니냐고 해도 할말은 없다ㅎㅎㅎ;;
암튼 갤러들 이왕이믄 그래도 갤주 추천 초록책 읽어보쟈 근데 자신없으면 흰책부터 시작해도 돼 사실 나는 내 수준엔 딱 흰책이 안성맞춤이라 그걸 더 좋아하긴 해.....(기껏 추천해주신 갤주 죄송 지지자가 멍청해여ㅜㅜㅜ 그래도 초록이도 열심히 읽고 있음... 더 좋아하는 하양이를 두번 읽었을 뿐...ㅎㅎ;;)

글고 공화주의 책으로 직접 읽으면 갤주 생각이나 워딩같은거 이해가 더 확실하게 돼! 무슨 생각으로 하신 말씀인지, 어떤 세상을 꿈꾸시는 건지 그런거! 흰책 읽을 때 갤주 뇌를 살짝 들여다본 느낌을 받았었거든
아 갤주는 초록책 추천했는데 나뭔가 쓰다보니 점점 흰책 판매원되는 거 같앸ㅋㅋㅋㅋㅋ 끄엑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