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케익 주문 얘기부터.

마지막 이벵으로 종방연때 케익을 하기로 기정 사실화 되었는데 막상 의견을 모아보니

포토케익을 하자, 슈가케익을 하자...

게다가 포토케익 안에서도 점프샷 합성사진으로 가자, 로고로 가자, 자짤로 가자 등등 의견이 다양했어.

계속 의견을 모은 결과 자짤로 하자는 방향이 대세라서 포토케익+자짤로 하기로 결정.

하지만 그냥 원래 자짤로 하려니

빠져있는 오서방 김규철님 이랑 계향 임서연님께서 아쉬워하실 것같아서 두 분 사진도 추가했어.

이왕 작업하는 김에 배우들 얼굴도 더 선명하게 보정했고, 글씨도 썼지.

그리고 원래 자짤은 중간 띠가 검은색인데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케익인데

가운데에 검은색이 떡하니 있으면 맛없어보일 것같아서ㅋㅋ 흰색 띠에 검은 글씨로 바꿨어.

그래서 케익에 들어간 최종 사진은 이거야!





2010년 여름의 행복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자짤 말고 케익용으로 따로 짤을 만들었을텐데

조공이벵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바람에 기존에 있던 짤을 가져다 쓴 점이 아쉬워. ㅠㅠ



사실 종방연이란 게, 배우분들과 스탭분들이 그동안 함께 일하며 쌓인 회포를 푸는 자리잖아.

그래서 저번 촬영장 조공때와 달리 직접 방문하지 않고

종방연 시작 시간에 맞춰서 식당 쪽으로 케익만 배달시키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조공 경험이 있는 big k횽에게 조언을 구하니,
 
그런 식으로 케익을 배달시킬 경우 케익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증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결국 직접 전달하고 슬쩍 빠지기로 했어.




케익을 받고보니 크기가 XL(35cm*35cm)라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말 엄청 크더라.

내가 케익을 꺼내서 사진을 찍고 다시 포장할 수 없었어. ㅠㅠ 그래서 제대로된 인증사진 없어... ㅠㅠ




상자라도 인증. 정말 크고 무거웠어ㅠㅠ





창문 사이로 두수코패스 까꿍!



케익을 놓고 나오려고 식당에 들어갔는데 아직 온 사람은 없었고, 식당 직원 분들만 테이블 셋팅하느라 매우 분주했어.

어떤 나쁜 사람이 나쁜 마음만 먹으면 그냥 들고 나가도 아무도 모를 것같은 분위기더라고.

그래서 내가 직접 갖고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게 기다리다가 때마침 도착한 훈횽 만나서 케익 무사히 전달해드렸어~






그런데!!!!!

<KBS 아침뉴스타임> - 연예수첩에 (http://news.kbs.co.kr/tvnews/news_8am/2010/08/26/2150128.html#//)

우리 케익을 컷팅하는 장면이 나왔더라고. 공식적인 인증을 남겼다고 생각해. 뿌듯하다ㅎㅎ





샴페인 치우고 싶다 으으... 오른쪽 모퉁이는 어느 분께서 드셨나봐. 제가 떨어뜨린 것이 아니옵니다. ㅠㅠ
케익 옆면 멘트는 명품드라마 감사합니다♥





이로서 구미호 여우누이뎐도 정말 끝났네. ㅠㅠ

매고있던 총대도 이제 내려놓게 되니 후련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기분 참 꽁기꽁기하다.

이 작품을 통해 제작진들 모두 더 좋은 배우로, 좋은 스태프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겠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계속 만나뵈었으면 좋겠어.

이제 정말


끝!


... 이 아니네ㅋㅋ

이렇게 끝나는 게 너무 아쉬운 나머지,

혹시나 싶어서 케익 업체에 문의드렸는데 다행히도 사진 찍어둔 게 있다고 하셔서 첨부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