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갈대섬의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배만드는 법부터 어떤 물고기를 잡는것도 설명했나 봅니다.

죽은 물고기들은 그냥 치워주는게 나앗을것 같은데.

프로 현지인(?)답게 가이드와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갈대 두께가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대파 같기도 하고...

안전하게 불을 피우는 방식과

미니어쳐까지 동원됩니다.

프로 설명꾼 답습니다.

섬이 떠내려가지 않게 고정하는 방법도.

한국가서 갈대섬 하나 제작해야 겠습니다.

별의별 것이 다나옵니다.

설명이 끝나자 몇몇 현지인들이 관광객 몇명을 붙잡고 어디론가 들어갑니다.

집 내부를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는 먹는 것 같지 않는 물고기도 보입니다.

티티카카에서는 무지개 송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나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오래된 역사를 증명하는 듯한 사진들도 걸려있습니다.

간략한 설명들이 끝나고 갑자기 물건판매가 시작됩니다.

강매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설명 없이 계속 물건만 팔길래 무시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새파란 하늘과 갈대의 노란색이 강렬하게 대비되서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제가 망쳐봅니다.

10솔 정도를 내면 갈대배를 탈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갈대배를 안타는 사람은? 그냥 섬에서 대기.

저는 돈도 아깝고 그닥 땡기지 않아서 안탄다고 했는데

같은 투어를 하고 있었던 한국인 부부 두분이 제 돈을 대신 내준다고 하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저도 보트에 올랐습니다.

특이한 모양의 갈대 배.

보트를 탈때도 현지인들이 춤과 노래로 흥을 돋궈줍니다.

신난 선장님.

망루에도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섬의 보트들도 보입니다.

다들 신나하는 분위기.

날씨도 좋습니다.

나무와 못이 보이는 걸 보이는 걸 보니 순도 100%의 전통방식은 아니겠군요.

모자가 귀엽습니다.

한번은 일본인 관광객과 제게 노를 하나씩 주면서 어느쪽으로 회전하나 내기를 하더군요.

일본인분은 노인이라서 의미가 크게 없는 승부였지만

저도 김치의 피가 흐르는 지라 일본에게는 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온힘을 다해 노를 휘둘렀습니다.

노인분을 상대로 이기긴 했지만 뭔가 손해보는 느낌.

그래도 다들 웃고 떠들며 즐겼습니다.

다른 승부도 펼쳐집니다.

굉장히 시크했던 꼬마아이.

한번만 좀 봐주지...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

한분은 멕시코 유학생인데 스페인어와 영어가 유창합니다.

님 개부럽...

갈대보트 탑승이 끝나고 아까 타고왔던 배를 다시 탑승 후 또 다른 섬으로 향합니다.

엄청난 갈대를 옮기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섬에서는 특별한 설명이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냈습니다.

레스토랑과 기념품점이 있고 특히하게도 연못??? 같은 게 있군요.

호수 위 갈대 연못이라...

안에는 송어로 보이는 고기들이 있었습니다.

설마 양식!!?!

한마리만 잡숴보고 싶네

여기는 확실히사람이 살아도 되겠습니다.

간단한 음료수를 먹을 수 있는 편의점까지.

가격은 아마 비쌀테지요.

저는 굳이 우로스 위에서 뭘 사먹지 않기 위해 푸노에서 미리 음료수를 몇개 사들고 왔습니다.

안에는 나름 현대적인 인터레어.

그래도 우로스만의 색깔이 묻어납니다.

태양빛이 미친듯이 따갑습니다.

더운느낌이 아니라 정말 세다고 해야하나.

티티카카도 3500m해발고도에 있는 호수니.

그냥 멍하니 시간을 보냅니다.

다른 투어의 관광객들도.

갈대 위에서 다른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거의 땅이나 다름없네요.

갈대 위에서 사는 새끼고양이라니!

 나름 재밌는 삶이겠군요.

우로스 투어가 끝나고 다시 배를 타고 푸노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인력거. 페달의 왕.

제 보트값을 대신 내주신 감사한 분들입니다.

여행 잘 마무리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녁에는 남미에서 처음으로 중국음식점 치파(Chifa)에 가봅니다.

좀 제대로 된 밥이나 국수가 먹고싶었기 때문입니다.

뭔가를 시켰더니 역시 수프 비슷한 걸 주는건 비슷합니다. 국수같은걸 내온 후 수북히 쌓인

볶음밥이 메인으로 나옵니다. 실수로 사진을 못찍긴 했지만 그냥 먹을만한 퀄리티.

원래 투어가 끝나고 바로 출발하려고 했지만 시간도 애매하고

조금 귀찮기도 하여 계획을 바꿔 내일 아침으로 출발시간을 조정하였습니다.

우로스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우로스와 비슷한 장소는 지구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규모가 압도적인 것도 아니고,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게 갈릴 것이라 예상됩니다.

일단 장소 자체가 굉장히 상업적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 실제로도 정말 완벽한 '관광'지 입니다.

다만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넘어가는 경로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티티카카를 직접 위에서 구경할 수 있다는 점.

가격도 비싸지 않고 시간도 많이 요구되지 않아서 준수한 관광지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