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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은 럭셔리 명품, ESG로 고객 거리 좁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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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윤리적 소비 생각하던 명품 기업인재 양성 위해 장학금 주고 멘토링 제공도오래전부터 예술인 지원하던 기업도 있어ESG 경영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여전히 ‘핫(hot)’한 경영 트랜드입니다.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입니다. ESG경영이란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일컫습니다. ESG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재무 상태 외에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죠.업종에 관계없이 많은 기업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명품업계의 ESG 경영 강화가 업계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그동안 대부분의 명품 기업의 ESG 경영은 환경보호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패션과 환경은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특히 가죽, 모피 등 동물에서 비윤리적으로 얻은 원료는 사회적으로 논란을 가져올 뿐 아니라, 특히 유행을 선도한다는 패스트패션(Fast Fashion·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유통하는 의류) 업계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왔습니다. 이에 많은 명품 브랜드에서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동물 가죽 대신 식물 가죽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프라다(Prada)는 세계 각지에서 수거한 폐기물로 만든 재생 나일론인 에코닐(Econyl) 소재로 제품을 만듭니다. 방직용 섬유 폐기물과 바다에서 수거한 폐낚시 그물로 만든 에코닐로 모자와 가방, 의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에코닐은 가볍고 면이나 캔버스 소재보다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프라다는 2019년부터 에코닐을 활용한 제품 라인을 선보였고 2021년 말까지 자사의 모든 나일론 소재 제품 라인을 에코닐로 바꿨습니다. 프라다뿐 아니라 버버리와 구찌도 에코닐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실크로 액세서리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사 스카프 제품을 만들고 남는 실크 등을 재활용해 하나뿐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라인이 따로 있죠.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최고라고 불리는 에르메스는 2021년 말 대체 섬유 생산기업 마이코웍스와 손잡고 버섯 가죽으로 만든 비건 핸드백을 출시했습니다. 마이코웍스는 버섯 뿌리의 균사체를 기존 가죽과 비슷한 재료로 바꾸는 특허 기술을 개발한 기업입니다. 에르메스는 마이코웍스의 버섯 가죽을 제품 만들기에 적합하게 가공해 강도와 내구성을 개선하고, 비건(Vegan) 가죽으로 가방을 제작했습니다.이처럼 환경과 윤리에 초점을 맞춰 ESG경영을 펼치던 명품 브랜드가 새로운 분야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우먼앳디올. /이화여대 제공◇국내 대학과 단독 파트너십 맺은 디올디올꾸뛰르코리아(디올코리아)는 이화여대와 인재 양성과 교류 협력을 위해 산학협력을 맺었습니다. 디올이 국내 대학과 단독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디올과 이화여대는 산학협력을 맺고 ‘우먼앳디올(Women@Dior)’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우먼앳디올은 젊은 여성 인재 양성과 발굴에 중점을 둔 글로벌 멘토링 및 교육 프로그램입니다.이번 우먼앳디올 프로그램 참여 대상은 이화여대 재학생 6명입니다. 대상 학생들은 3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브랜드가 주관하는 다양한 멘토링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합니다. 장학금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디올의 현직 전문가들에게 직업 현장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는 마스터 클래스 참여 기회를 갖게 됩니다.디올 측은 “여성 리더십과 지속가능성 등에 중점을 둔 1년 과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변화를 위한 꿈(Dream for Change)’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사와 동일한 비전을 추구하는 이화여대와 파트너십으로 처음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내면 성장을 도모하고 열정적인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피에트로 베카리 디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역시 “노하우의 전승과 교육, 여성공동체 지원은 디올 문화의 근간을 이뤄온 핵심 가치다. 지금이야말로 젊은 여성들이 미래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때”라고 전했습니다.구찌. /구찌 제공◇구찌, 명품 기업 최초로 한국 장학생 초청구찌는 한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3월 27일까지 진행했던 구찌 전시회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에 앞서 해당 전시회를 재해석하는 공모전이었습니다.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자에게는 구찌 코리아 여름방학 인턴십, 전시 시사회 행사 등에 초청받는 혜택이 주어졌습니다.사실 구찌가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구찌는 2013년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패션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구찌 장학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1차 서류 심사, 2차 실기 시험을 통해 학생 5명을 선발했는데요, 해당 학생들은 구찌의 아이콘백 ‘뱀부백의 재해석’ 과제를 받고 기와집과 복주머니 등 한국의 미를 접목한 구찌 뱀부백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참가 학생들은 당시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Frida Giannini)로부터 극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5명의 학생들은 이탈리아로 초대돼 구찌 회사를 탐방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명품 기업 중 한국 장학생을 직접 선발해서 본사로 초청한 사례는 구찌가 처음이었습니다. 구찌 장학생들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구찌 전통과 명성을 이어온 장인들의 작업 현장인 까셀리나 가죽 공방과 구찌의 역사적 아이콘을 모아둔 구찌 뮤제오(Gucci Museo)를 탐방했습니다.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해 구찌 패션쇼를 관람하기도 했죠. 연간 학비(최대 1000만원)도 지원 받았습니다.아뜰리에 에르메스가 기획하고 선보인 전시. /아뜰리에 에르메스 제공◇한국 예술 지원하는 에르메스20년 이상 꾸준히 예술인을 지원해온 명품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에르메스입니다. 에르메스는 국내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최초의 명품 브랜드입니다. 2000년부터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을 통해 한국의 현대 미술계를 오랜 시간 후원해왔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상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국내외 미술계 인사 4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심층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 1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수상자는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인전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또 수상 이후 4개월간 파리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에르메스는 재단 미술상 외에도 서울 신사동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의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재단 지원으로 연 3~4회 기획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이 전시를 통해 국내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SKY 모두 제친 취업률 1위 대학은 어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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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대학은 수준 높은 학문연구, 예술 탐구를 원하는 일부 엘리트가 가는 곳이었다. 취업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전공 분야 학업을 위해 진학한 경우가 많아서였다. 1980년만 보더라도 대학 진학률은 11.4%에 그쳤다. 그러나 2021년엔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의 73.7%가 대학에 갔다(교육부 자료). 이제 고교 졸업생 대다수가 대학에 간다. 대학이 소수 엘리트를 위한 학문의 전당이라기보다는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에 나가 일자리를 가질 준비를 하는 곳이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부분 학생들이 대학을 고를 때 졸업 이후 취업까지 고민한 뒤 결정을 내린다. 대학정보공시시스템 ‘대학알리미’가 최근 공개한 2021년 기준 대학별 취업률을 알아봤다.이른바 ‘취업 빨’ 좋은 대학은 어디일까? 먼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상위 15개 대학 취업률을 찾아봤다. 15개 대학은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가나다순)다.성균관대 졸업생 배우 서신애. /서신애 인스타그램 캡처◇취업률 1위 성대, 2위 서강대취업률 76%를 보인 성균관대가 취업률 1위에 올랐다. 서강대(73.8%)와 한양대(73.5%)가 뒤를 이었다. 이어 고려대(71.6%)·중앙대(71.3%)·서울대(71.1%)·연세대(70.0%)·서울시립대(67.9%)·건국대(66.6%)·경희대(66.3%)·동국대(65.4%)·홍익대(64.8%)·숙명여대(63%)·한국외대(62.5%)·이화여대(62.3%)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2020년에도 상위 15개 대학 가운데 성균관대가 취업률 1위였다. 2위인 서강대는 전년(3위)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다. 2020년 2위였던 한양대는 2021년 3위로 떨어졌다. 순위와 관계없이 15개 대학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취업률이 떨어졌다.중앙대 졸업생 배우 진세연. /진세연 인스타그램 캡처이제 취업률은 대학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대학들은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심지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이 취직하지도 않은 업체에 인턴보조금을 지급한 대학도 있다. 일하지 않은 사람을 인턴으로 쓰고 있다고 해달라며 돈을 준 것이다. 그래서 취업률을 보조하는 지표도 함께 봐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유지취업률이다. 유지취업률이란 취업 후 1년이 지난 시점에도 계속 직장을 다니는지 조사한 지표다.예를 들어 취업 후 제대로 일자리를 찾지 못해 6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한 이들이 많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취업 유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유지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들어간 직장에 만족해 이직이나 퇴사 없이 오래 일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유지취업률은 1,2,3,4차 조사 결과가 있다. 그 중 4차 결과를 기준으로 조사했다.서울대 졸업생 배우 이상윤. /이상윤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상위 15개 대학 유지취업률 1위도 성균관대(91.4%)였다. 2위는 서강대(90.4%)였다. 서강대는 2020년엔 93.3%로, 1위였지만 2021년도엔 성균관대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어 서울시립대(90.3%)·고려대(89.9%)·서울대(88.4%)·한양대(89.1%)·연세대(88.2%)·중앙대(87.7%)·홍익대(87.5%)·건국대(86.5%)·동국대(86.4%)·이화여대(83.6%)·경희대(83.5%)·한국외대(83.2%)·숙명여대(81.1%) 순으로 높았다.지역 거점 국립대 취업률도 찾아봤다. 지역 거점 국립대란 ‘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據點國立大學校總長協議會)’에 가입된 전국 10개의 국립대학을 말한다. 각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들은 약칭 ‘지거국’으로 불리고 있다. 지역 거점 국립대에서는 서울대 취업률(71.1%)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대 제2 캠퍼스(61.6%)·강원대(58.5%)·충남대(58.4%)·전남대(56.3%)·충북대(55.7%)·제주대(55.11%)·전북대(54.3%)·부산대(54%)·경북대(53.6%)·전남대 제2 캠퍼스(49.8%) 순으로 나타났다. 경상대가 48%로 가장 낮았다.지역 거점 국립대 유지취업률 1위는 부산대(87%)다. 경북대(84.6%)와 충북대(83.7%)가 뒤를 이었다. 다음은 충남대(82.9%)·전북대(81.8%)·전남대(79.9%)·제주대(79.6%)·강원대학교 제2 캠퍼스(79.4%)·경상대(79.1%)·전남대학교 제2 캠퍼스(77.9%)·강원대(77.7%)순이다.◇전체 취업률 1위는 목포해양대전국 모든 4년제 일반대학(졸업생 500인 이상)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목포해양대학교(84.2%)였다. 목포해양대 졸업생 대부분은 외항 상선 해기사로 취업한다. 한국해운협회는  우리나라 외항 상선 해기사 공급이 2023년까지 연평균 2366명 부족하다고 했다. 쉽게 말해 해기사 자격증을 따면 취업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수요기반 교육과정도 개설했다. 대학과 산업체의 공동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 참여한 학생은 대부분 해당 약정기업으로 취업했다. 이 교육 4차년도(2020학년도)엔 협약기업 취업률 96.3%의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2위는 건양대 제2캠퍼스(83.5%)다. 건양대는 1991년 대학 설립 때 ‘가르쳤으면 책임진다’는 철학을 내세웠다. 높은 취업률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동기유발학기, 융합 전문단과대학을 설립했다. 동기유발학기란 입학 전 4주 동안 전공과 역량을 탐색하는 기간이다. 미래 4년간의 대학생활을 설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2~4학년생들은 취·창업 동기유발학기를 실행한다. 본인 진로에 필요한 자격증을 알려주고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엔 글로벌 기업 애플이 건양대 PRIME창의융합대학을 ADS(Apple Distinguished School)로 선정했다. ADS는 애플이 뽑은 혁신적인 단과대학이다. 또 이 학교 융합디자인학과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iF, RedDot, IDEA)에서 5년 연속 수상했다. 디자인 계열 취업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3위는 경동대 제3캠퍼스(81.8%)다. 취업사관교육센터를 두고 모든 취업지원 업무를 관리한다. 매주 수요일 5~6교시는 해피 캠퍼스 아워(Happy Campus Hour)로 운영된다. 해피 캠퍼스 아워는 모든 학생들이 취업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해피 캠퍼스 아워엔 학과 수업을 하지 않는다.메디컬캠퍼스 소재 학과의 높은 취업률도 눈에 띈다. 간호학과, 작업치료학과, 치위생학과, 임상병리학과 등은 90%가 넘는 국가고시 합격률을 보였다. 이런 성과가 취업률에 영향을 끼쳤다. 2021년엔 치위생학과와 작업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졸업예정자 전원이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세 학과 모두 3년 연속 응시자 100% 합격을 이어갔다.그렇다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졸업생 500인 이상) 가운데 유지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어딜까. 1위는 성균관대학교(91.4%)다. 2~10위는 서강대(90.4%)·서울시립대(90.3%)·고려대(89.9%)·한양대(89.1%)·한국항공대(88.6%)·서울대(88.4%)·연세대(88.2%)·한국 과학기술원 KAIST(87.7%)·중앙대(87.7%) 순이다. 취업률 전국 1~3위 학교 이름을 10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다.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이 좀 다른 지표란 것을 보여준다.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네이버·카카오, 이번엔 채용 경쟁으로 맞붙는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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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경력직 인재 영입 나서네이버, 3년 이상 근속하면 6개월 휴직 제공카카오뱅크, 연봉 1000만원 올려국내 IT 업계의 양대 산맥 네이버(Naver)와 카카오(Kakao)가 경력직 인재 채용에 나섰다.카카오 계열사 카카오뱅크는 2022년 3월 4일에 경력 개발자 대규모 공개 채용 공고를 냈고 14일에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서버 개발, 금융 정보기술(IT), 모바일 등 8개 부문 28개 직무에서 모집했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알려졌다.전형 과정은 서류 전형, 실무 시험, 1차 면접, 2차 면접 순이다. 서류 전형에서 합격한 사람들에 한해 코딩 테스트를 보고 1차와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공개 채용에서 자기소개서 항목을 없앴다. 또 1차와 2차 면접을 하루에 모두 진행하며 채용 절차를 간소화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던 건 카카오뱅크만의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경력 개발자 공채를 진행하여 우수 인재를 대거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카카오뱅크, 네이버웹툰 경력 직원 채용 공고. /카카오, 네이버 제공네이버웹툰도 채용을 시작했다. 네이버웹툰은 3월 21일 공고를 내고 2022년 경력직원을 공개 모집에 나섰다. 채용 규모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세 자릿수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채용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이끌 인재를 대거 영입할 계획이라고 한다.서류 접수는 3월 21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6주 동안 네이버웹툰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글로벌 콘텐츠/서비스, IP사업, 디자인 등 30여개 직무다. 자격 및 경력 요건, 우대 사항은 부문별로 다르니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봐야 한다. 채용 전형은 서류 전형, 실무 면접, 온라인 인성 검사를 포함한 임원 면접 순이다. 면접은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네이버웹툰 HR 총괄 이민정 리더는 “글로벌 웹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자 이번 공개 채용을 비롯해 신규 인력 채용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를 무대로 즐거움의 가치를 전하는 네이버웹툰과 함께 더 큰 미래를 일궈낼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네이버와 카카오는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서면서 더 나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복지 강화와 연봉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재 확보를 위한 두 회사의 ‘무기’를 알아봤다.남궁훈 대표. /SBS 방송화면 캡처◇기본급 인상한 카카오카카오는 기존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새로운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기본급 인상 카드를 꺼냈다.카카오는 2021년까지만 해도 기본급 인상 대신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연봉 정책을 고집해왔다. 2021년 2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의장은 “나는 공산주의보다 자본주의가 맞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성과를 균등하게 나누는 N분의 1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밝힐 정도로 연봉 일괄 인상에 부정적이었다.이랬던 카카오가 입장을 바꿨다. 스톡옵션은 물론 기존과 달리 연봉 일괄 인상을 택했다.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IT 업계 관계자들은 인력 이탈을 막고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가 등 몸값이 높은 직군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는 2022년 임직원 연봉 예산을 15% 늘리겠다고 했다. 이에 카카오는 증액한 연봉 예산의 절반 정도로 임직원 기본급을 500만원씩 인상하고, 남은 예산으로는 전년도 성과 등을 고려해 추가로 인상할 예정이다.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는 2021년 11월 노사 협의를 통해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을 확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2021년 임직원 평균보수 1억53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년보다 7400만원 인상된 액수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여기에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도 지급한다. 카카오뱅크 이사회는 직원 866명에 보통주 46만7062주에 대한 스톡옵셥을 부여한다고 결의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성장에 기여한 인재들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보상 방안을 고민해 결정했다”며 “우수 인력을 영입하고 회사 혁신과 성장에 기여한 구성원에게 주식 보상 제도를 지속해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카카오페이 역시 최근 연봉 인상을 확정했다. 카카오페이는 3월 16일 사내 타운홀 회의를 열어 2022년 연봉조정 대상 임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연봉 10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개인별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또 코로나19 확인 직원 대상 자가격리 및 재택치료 물품 지원, 자녀를 둔 직원 대상 입학 선물 증정 등 연봉 인상 외에 사내 복지도 신설했다. 카카오는 이미 좋은 복지 정책으로 구직자 및 타 회사 직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표적으로 3년 근속시 한달 유급 안식 휴가 지원, 최대 1억5000만원 대출금에 대한 이자 지원 등이 있다.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 /연합뉴스 TV 방송화면 캡처◇‘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 내세운 네이버네이버는 복지를 강화했다.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는 3월 18일 온라인 사내 간담회 ‘컴퍼니언 데이’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CEO의 0순위 과제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는 제대로 쉬는 문화를 만들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복지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복지제도는 크게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플렉시블(Flexible)한 업무 환경’,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리프레쉬(Refresh) 제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팀플레이(Team play) 강화’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임직원에게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는 우선 원격 업무기기를 지원한다. 또 사내 식당과 운동 공간도 무료로 제공한다. 새 사옥인 ‘1784’와 ‘그린팩토리’ 식당 메뉴를 업그레이드하고 중식과 석식을 2022년 7월부터 무료로 지원한다.또 직원들이 쉴 때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휴가 제도를 개편했다. 연차를 이틀 이상 붙여 사용 시 1일 5만원씩 휴가비를 지원한다. 5월부터는 3년 이상 근속 시 자기계발이나 휴식을 위해 최대 6개월까지 무급 휴직을 허용한다. 다른 회사들도 한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가 있지만, 휴가 6개월을 보내주는 경우는 드물다. 출산휴가나 병가도 최대 90일 정도다. 1년의 반을 쉬도록 하면 그 기간 동안 대체 인력을 뽑아야 하는 등 비용이 더 든다고 보기 때문인데, 그래서 네이버의 파격적인 리프레시 휴가 정책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최 대표 역시 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의 과감한 도전과 이를 통한 성장이 네이버의 조직문화이자 사업전략이다. 도전에 목마른 최고의 IT 인재들이 몰리는 회사로 만들겠다. 그러려면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밖에 네이버의 새로운 근무 방식은 5월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 노조가 요구해온 연봉 인상, 평가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세부 방향을 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맞선에 미술품 자문, 골프행사까지..진화하는 은행 VIP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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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이상 부자 40만명 시대시중은행 늘어나는 자산가 유치 위해 각축전KB금융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주가 급등 등으로 국내에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는 전년보다 11%가량 늘어난 40만명으로 나타났다. 3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초(超)고자산가’는 약 8000명에 달했다.늘어나는 부자만큼 이들의 금융자산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각축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보통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금융자산 3억~5억원 이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0억~50억원 이상 고객들에게는 맞선부터 건강관리 등 특화된 VIP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100억원 이상 고객들을 위한 독립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차별화 서비스도 진화하기 시작했다.주가 급등 등으로 늘어나는 자산가들을 모시기 위해 특화된 VIP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고객 맞춤 맞선 서비스로 42쌍 부부 탄생시중은행이 VIP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투자 자문, 상속, 증여, 가업 승계, 세무, 부동산 등에 대한 개개인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신한은행은 PWM센터 이용 고객(수신 5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고객이나 고객 자녀들끼리 만남을 주선하는 ‘커플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커플매니저가 대면상담을 통해 최적의 상대를 추천해준다. 신한은행은 이 서비스로 2022년 1월까지 42쌍의 커플을 성혼(成婚)시켰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결혼정보업체의 고가 서비스 수준의 커플 매칭을 무료로 제공한다”며 “은행이 커플 매칭을 해주다 보니 신뢰하는 고객이 많고 입소문도 많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신한은행은 VIP 고객을 위해 커플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서비스로 2022년 1월까지 42쌍의 커플을 성혼켰다. /픽사베이커플 매칭 서비스 외에도 신한은행은 VIP 자녀를 대상으로 단체 미팅 서비스인 ‘신한PWM 2세 스쿨’도 운영하고 있다.우리은행은 자녀 유학과 해외 이민과 관련한 상담, 대행 서비스를 해준다. 자녀 유학을 보내고 싶은 나라를 결정하면 은행이 대신 정보를 알아보고 계약부터 거래까지 도와준다. 출국을 결정하면 미리 현지 계좌를 개설하고 원하는 만큼 환전도 해놓는다.하나은행은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은 미술 분야를 공략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은 2022년 2월  서울옥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술품 자문, 구매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객 소유의 미술품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KB국민은행은 VIP 고객들의 취미활동부터 건강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자산가를 위한 플라워레슨, 와인·뷰티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있고,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골프데이도 열고 있다. 30개조로 조별 라운딩, 만찬행사 등을 진행하는 행사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자산 가격 상승은 물론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산관리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며 “초고자산가를 유치하기 위한 은행의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30억원 이상 VVIP 위한 특화 점포도 확대VIP도 다 같은 VIP는 아니다. 은행들은 30억원, 50억원이 넘는 VVIP 초고자산가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영업점도 늘려가고 있다.하나금융은 2021년 6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예탁자산규모 30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클럽원(Club1) 한남’을 열었다. 하나은행이 2017년 8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문을 연 클럽원에 이은 두 번째 점포다.클럽원 한남은 물속의 리조트(Under the Wave)를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고객 라운지와 상담실, 와인바 등을 갖추고 있다. 호텔 라운지 같은 특별한 공간에서 고객들은 자산관리를 위한 특화상품과 세밀한 자산 분석은 물론, 클럽원에 상주하는 세무·법률·부동산 전문가들로부터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언제든지 제공받을 수 있다.하나은행이 30억원 이상 수신 고객을 위해 만든 특화 점포인 클럽원 한남. /하나은행우리은행은 2021년 7월 서울 소공로 본점에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점포인 ‘TCE(투 체어 익스클루시브) 본점센터’를 열었다. 우리금융의 TCE센터는 우리금융 내 최상위 자산관리 점포이자 개인·기업 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점포다.우리은행은 이곳에 세무·부동산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총 8명의 자산관리 전문 PB를 배치하고 종합금융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 오너 자산관리, 가업 승계 컨설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KB금융은 오는 7월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를 연다. 국내 PB센터 전용 건물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 1층은 KB갤러리와 아트홀을 만들어 문화·예술 공간으로, 지상 2층은 고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카페 형태의 라운지다. 3층에서 7층까지는 아트, 북, 문화 등 스토리를 담은 상담 공간으로 구성된다.신한금융은 기존 신한PWM 프리빌리지(Privilege) 서울센터와 강남센터 두 곳을 최근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센터로 전환 개점했다. 이곳에선 금융 자산 1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 고객을 위한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 금융자문 서비스를 넘어 가문·법인의 생애주기별 1대1 초밀착 자산관리 및 다양한 비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시중 은행들이 영업점을 줄줄이 정리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온도 차가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영업점은 2021년 236개 감소했고, 2022년 상반기에도 89개가 문을 닫았다.초고자산가 특화 점포 확대는 은행으로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펀드, 방카슈랑스, 신탁 보수 등 자산가들의 자산관리로 얻는 수수료 이익이 상당하기 때문이다.한 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으로 이익을 늘리는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있고, 이자이익 중심의 영업 구조에서는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거나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일반 지점은 계속해서 줄여나가는 한편,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를 통해 자산관리 부문의 비이자 이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교과서를 나온 전통, 패션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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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韓紙)·누비(縷緋)·당혜(唐鞋)….언뜻 보면 생소한 이 3가지는 사실 수백, 수천년 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 한 문화이거나 전통 소재입니다. 한지는 우리나라 전통 방식으로 만든 닥나무 종이고, 누비는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고 함께 홈질해 맞붙이는 바느질법입니다. 당혜는 조선시대 때 여자가 신었던 신발이죠.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스페이퍼(PEACE PAPER), 온누비와 리우앤비우(RIU&VIU)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들 기업 모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orea Craft & Design Foundation, KCDF)이 2020년부터 시행 중인 ‘전통문화 청년 창업육성 지원 사업’ 선정사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이 사업은 전통문화 사업을 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 보육 서비스(창업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직접 투자 등)와 사업화 지원금(3년간 평균 1억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 2월 말 기준 48개사가 KCDF의 지원을 받고 있죠.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세 브랜드의 정체를 알아봤습니다.최혜정 피스페이퍼 대표(왼쪽 사진)와 한지 오브제 LAYER149. /피스페이퍼 제공◇한지 149장 쌓아 올려 탄생한 오브제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테리어 소품은 보통 나무나 유리, 도자기로 만든 제품이 많습니다. 2021년 문을 연 피스페이퍼는 우리나라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한지로 오브제(objet)를 제작합니다. 오브제는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 같은 예술과 관련이 없는 물건을 본래 용도와 달리 작품에 사용해 새로운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적인 물체를 말합니다.피스페이퍼는 한지를 겹겹이 쌓는 방식으로 오브제를 조각합니다. 한지 149장이 들어간 ‘LAYER149’가 대표 제품인데요, 인테리어 소품이나 드라이플라워 꽃병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브제입니다. 아로마오일 드롭퍼로 활용할 수도 있죠. LAYER149는 2021년 12월 말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대중과 만났습니다.최혜정(32) 피스페이퍼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인과 만나 안부를 묻기 어려운 상황이 왔는데, 주변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해도, 서로의 평온한 일상을 바라는 마음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브제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일상에 머무는 평화 한 조각’이라는 의미를 담은 피스페이퍼로 지었습니다. 조각을 뜻하는 ‘piece’와 평화 ‘peace’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다양한 LAYER149 제품들. /피스페이퍼 제공얇고 부드러운 종이를 겹겹이 쌓아 단단한 물성을 가진 오브제로 만들기까지는 1년의 연구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최 대표가 KCDF의 전통문화 청년 창업육성 지원 사업에 지원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최 대표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전문가 멘토링을 받고 사업화 지원금을 받은 덕에 한지 오브제를 상품화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LAYER149가 텀블벅에서 좋은 반응이 나와 자신감을 얻은 최 대표는 이번엔 한지로 만든 인센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지로 만든 종이 인센스는 스틱이나 콘 형태 제품보다 가볍고 휴대성이 좋을 뿐더러 심미적인 효과도 있다고 최 대표는 말합니다. 피스페이퍼는 디자인 특허 3건도 출원했는데요, 앞으로도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전통 문화를 사업화한 무형문화재 이수자KCDF를 통해 전통 문화를 사업화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도 있습니다. 김은주(44) 온누비 대표가 그 주인공인데요, 김 대표는 국가무형문화재 107호 누비장 이수자입니다. 누비(縷緋)는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고 함께 홈질해 맞붙이는 바느질법입니다.김은주 온누비 대표. /온누비 제공기원전 7세기쯤 인도에서 불제자들은 고행의 수련법 중 하나로 세상 사람들이 버린 여러 낡은 헝겊을 모아 누덕누덕 기워 납의(衲衣)라는 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납(衲)’은 ‘기웠다’라는 뜻이죠. 불자들 사이에서 납의라 부르던 옷은 훗날 누비옷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누비를 써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누비는 의류 문화가 발전하면서 패션의 한 형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온누비는 누비요, 누비 워머, 오목누비 가리개 등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누비요는 전통 보료(솜이나 짐승의 털을 헝겊으로 싸서 선을 두르고 상침을 놓아 만든 요)에 누비를 더해 따뜻하고 포근을 전달하는 요입니다. 보호용 누비를 워머로 활용한 게 누비 워머고, 이중직(二重織) 소재를 써 얇게 비치는 가리개가 오목누비 가리개입니다. 오목누비 가리개는 솜을 넣지 않고 다림질로 누비골을 만들어 누비의 효과를 줬죠.김은주 온누비 대표는 “누비장 이수자로서 누비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누비의 따뜻함과 바느질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어 브랜드 이름을 ‘온누비’로 지었다고 합니다.누비요(왼쪽)와 이소가스 워머. /온누비 제공손바느질로 누비를 하려면 소품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단가도 올라갑니다. 김 대표는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해 손바느질 대신 핸드스티치(hand stitch) 미싱을 써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전통문화 청년 창업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샘플 제작을 지원받았고, 공예트렌드페어 등 전시·박람회를 통해 누비 문화와 제품을 대중에 알릴 기회도 얻었습니다.김 대표는 누비를 통해 오리털이나 거위털이 들어간 패딩처럼 누구나 아는 대중적인 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합니다. 그는 “2022년에는 우수 공예품 인증을 통해 누비 소품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유통,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예트렌드페어와 여러 홈·리빙·인테리어 박람회를 통해 오프라인 판매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조선시대 신던 신발, 2022년에도 신는다조선시대 때 여자가 신었던 당혜(唐鞋)라는 신발이 있습니다. 양갓집에서 신던 가죽신으로, 울이 깊고 코가 작으면서 앞코와 뒤에 당초문(唐草紋·덩굴풀 무늬)을 새긴 게 특징입니다.김예지(34) 대표가 2019년 창업한 리우앤비우(RIU&VIU)는 당혜를 모티브로 수제화 ‘SCENE’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기존 여성화는 앞이 뾰족한 제품이 많아 걷기 불편하고, 발의 변형을 부르기도 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발의 모양을 해치지 않고 걷기에도 편한 여성화를 만들기 위해 당혜처럼 앞코가 둥글고 굽이 낮은 제품을 디자인했습니다. 굽 높이는 3cm와 1cm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탈부착이 가능한 발목 스트랩을 넣어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신을 수 있게 만들었죠.당혜를 모티브로 만든 수제화 ‘SCENE’. /리우앤비우 제공획일적인 기존 여성화에 피로감을 느끼던 소비자들이 리우앤비우를 찾기 시작했고, 2021년에는 3200만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김 대표는 “KCDF를 만나 2021년 1년간 신제품 약 16종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제품 개발을 통해 다른 브랜드와 협업이나 제품 협찬이 가능했고, 코로나19 사태 중에도 제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리우앤비우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곡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이 입은 한복을 디자인한 브랜드 ‘단하’와 협업하기도 했습니다.신제품 개발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김 대표는 2022년 친환경 가죽 비건 레더(vegan leather)로 만든 제품을 늘리고, 여름용 샌들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현대에서 소화할 수 있는 전통 패션을 선보이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코인 입출금 한달간 안 돼요"..코인 실명제의 모든것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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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경로 파악하는 코인 실명제 시행 들어가거래소마다 기준 달라 도입 직후 시장 혼란시스템 미비로 거래소간 입출금 막히기도코인으로 대변되는 가상 자산이 점점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 모양새입니다. 이른바 ‘코인 실명제’가 2022년 3월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거래소가 코인을 이전할 때 송신자와 수신자 정보를 파악하도록 하는 제도이지요. 가상 자산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다는 뜻에서 원래 ‘트래블 룰’이라고 부릅니다. 한 마디로 코인과 같은 가상 자산을 옮길 때 투자자가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지요.코인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코인 실명제를 둘러싸고 거래소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잡스엔이 살펴봤습니다.◇ 거래소마다 기준 제각각…투자자는 ‘혼란’이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자격을 얻은 거래소들은 해외 거래소로의 송금 제한이 한층 강화됩니다. 거래소가 코인을 옮길 때 송·수신자 정보를 알도록 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정 때문이죠.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100만원 이상을 보낼 때 고팍스, 캐셔레스트 등 국내 8개 거래소와 업비트 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해외 3개 거래소로만 가능합니다.문제는 이 트래블 룰 적용 기준이 거래소별로 제각각이라 혼란이 크다는 점이죠. 트래블 룰이 근거를 두고 있는 특정금융정보법에는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명시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업비트와 코인원, 코빗은 100만원 이하 코인을 출금할 때 트래블 룰을 적용하지 않아요. 하지만 빗썸은 모든 금액에 적용합니다.송금하는 해외 거래소 허용 여부도 다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가상자산 지갑인 메타마스크가 있는데요, 업비트와 코빗은 여기에 송금을 허용하지만 빗썸과 코인원에서는 아직 어렵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국내 4대 코인 거래소 로고. /각 사 홈페이지◇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간 입출금 한 달간 막혀투자자 입장에서 당장의 큰 불편은 거래소에 따라 코인 입출금이 당분간 제한된다는 데 있습니다. 약 한 달 정도는 같은 솔루션(기술)을 쓰는 업체끼리만 거래소 간 코인 이전을 할 수 있습니다.국내 거래소 솔루션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빗썸·코인원·코빗이 공동 개발한 코드(CODE)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이 개발한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가 그것입니다.업비트는 베리파이바스프를 적용한 거래소로만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텐앤텐, 프라뱅, 캐셔레스트, 비블록, 플랫타익스체인지, 고팍스, 에이프로빗, 브로비트 등이죠. 마찬가지로 빗썸·코인원·코빗도 코드를 적용한 거래소로만 직접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두 솔루션끼리 연동되는 데 최소 한 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업비트에서 빗썸으로 직접 입금하거나 출금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죠.다만 거래소 사이의 직접적인 입·출금은 막혔지만 가상 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옮긴 뒤 다른 거래소로 이전하는 방법은 가능합니다. 어찌 됐든 투자자 입장에서는 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 새로 생긴 것이죠. 시스템이 아직 갖춰지지도 않았는데 섣부르게 제도가 도입돼 이용자들만 불편해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트래블 룰이 전면 시행되면서 이용자들은 거래소들이 미리 등록한 본인 소유의 지갑에만 입∙출금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화이트 리스팅’이라고 합니다. 블랙 리스트와 반대로, 허용된 사람에게만 입출금을 허락하겠다는 취지죠.◇세계 최초 ‘코인 거래 보고’…세계 시장에서 한국만 소외될라사실 트래블 룰은 세계 최초로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에 적용된 제도입니다. 100만원 이상 되는 가상 자산 이동은 금융 당국에 보고하란 뜻이죠.트래블 룰이 적용되자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는 관망세로 돌아섰지만,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만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고립되지 않을까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객 확인이 되지 않은 개인 지갑으로 코인 출금을 막는 정책이기에 블록체인 산업을 갈라파고스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죠.NFT(대체불가토큰)나 탈중앙금융(DeFi·디파이) 등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개인지갑 서비스 연동이 필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메타마스크나 마이이더월렛 같이 고객 정보 확인이 필요 없는 지갑들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어요. 일례로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opensea)도 메타마스크 지갑이 없으면 사실상 이용이 어렵습니다. 국내 NFT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NFT 거래소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우리나라에 도입되는 코인 실명제를 둘러싸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픽사베이☞국제자금세탁방지지구(FATF, Financial Action Task Force on Money Laundering)자금 세탁을 방지하고 테러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촉진하고, 관련 국제규범을 제정하며, 그 이행을 감독하는 국제기구입니다. 영문 약어로는 FATF,  불문 약어로는 GAFI로 표기합니다. 1989년 파리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통해 금융시스템을 이용한 자금 세탁에 대처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어요. 사무국은 프랑스 파리 OECD 본부 내에 있습니다. 총회는 1년에 3번 열리고요.현재 FATF의 권고사항은 세계 180개국에서 국제규범으로 승인받아 이행되고 있습니다. 만약 권고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자금세탁방지 제도 미이행국’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지요.우리나라의 경우 2009년 35번째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금융 당국이 코인 실명제를 추진하는 국제적 근거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 없는 제한이니, 국제 규범을 따른다는 논리가 아이러니하죠.☞블록체인(Block chain)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 자산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블록체인을 설명하려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는 암호화 기술 커뮤니티에 2008년 10월 31일, 비트코인을 “전적으로 거래 당사자 사이에서만 오가는 전자화폐”라고 소개하며 “개인 간 거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중 지불을 막는다”고 설명했어요. 그러고 나서 약 두 달 뒤 이 기술을 비트코인이라는 가상 화폐로 구현해 보였죠.그가 말한 ‘개인 간 거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중 지불을 막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에요. 예를 들어 A가 B에게 계좌 이체할 때는 은행이라는 기관을 반드시 껴야 하죠.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거래한다면 이러한 기관이 끼지 않고 A가 바로 B에게 자산을 이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끝나지 않은 '매운맛 전쟁'..신흥 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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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뚜껑으로 유명한 팔도가 최근 내놓은 컵라면이 화제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테두리, 고추 그림이 여러 개 그려진 뚜껑만 봐도, 매운 라면이라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름 그 자체도 ‘킹뚜껑’이다. 이 라면은 베트남 하늘초와 청양고추를 베이스로 스프를 만들어 짜릿하게 매운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킹뚜껑./ 팔도‘킹’은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접두어다. 주로 엄청 화가 났다는 걸 표현할 때 ‘킹 받는다’고 쓴다. 이런 용례에 비춰보면 킹뚜껑도 진짜 ‘킹 받을’ 정도로 매운 왕뚜껑이라는 뜻이다. 엄청 매운 라면이라는 이름처럼 킹뚜껑의 스코빌 지수(Scoville scale)는 1만2000SHU에 달한다. 매운맛 매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인 4404SHU와 비교하면 세 배 가량 맵다. 불닭볶음면 중에서도 가장 매운 제품이라는 핵불닭볶음면(1만SHU)과 비교해 봐도 훨씬 맵다. 팔도는 국내 컵라면 가운데서는 킹뚜껑이 가장 맵다고 밝혔다.왕뚜껑의 매운맛 버전인 킹뚜껑은 2022년 1월 첫 출시됐다. 킹뚜껑은 출시 이후 엄청 매운 라면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한 달만에 초도물량 150만개가 전부 팔려 나갔다. 엄청난 인기로 150만개를 추가로 앵콜 판매했을 때도 역시 한 달만에 완판됐다. MZ세대를 중심으로는 SNS상에서 킹뚜껑을 맛본 사람들의 후기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팔도는 킹뚜껑 외에 2022년 2월 원조 매운 라면격인 틈새라면의 새로운 제품인 ‘틈새라면 매운짜장’과 ‘틈새라면 매운카레’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샘표 역시 자사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질러 육포’에 매운맛을 더한 ‘질러 직화풍 BBQ 핫칠리’ 맛을 새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불에 바로 구운 듯한 육포에 고추의 화끈한 매운맛을 입힌 제품이다. 여기에 불닭볶음면을 만든 삼양식품이 2022년 3월 말 ‘불닭짬뽕’과 ‘불닭스리라차’를 새로 출시할 예정이라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매운맛 식품의 종류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불닭짬뽕은 고기육수에 불닭소스를 더운 국물라면 제품이며 맵기는 그나마 불닭라면 중에서는 ‘양반’으로 평가 받는 ‘까르보불닭볶음면’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닭스리라차는 불닭소스에 글로벌 핫소스인 스리라차의 맛을 더한 볶음면 제품이다.‘매운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한국인’ 매운맛 사랑 여전2012년 불닭볶음면 흥행부터 매운맛 제품 끊이지 않아‘선 넘었다’는 매운맛 아이스크림까지 나와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매운맛 식품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두고 누군가는 필연이라고 평가했다. 애초에 그냥 먹기도 매운 고추를 자연스럽게 고추장에 찍어먹으며,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고춧가루가 들어간 빨간 음식이 유독 많은 데다, 매운 음식을 잘 먹는 것을 자랑내지는 자부심으로 여기는 일명 ‘맵부심(매운맛 음식도 잘 먹는다는 자부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은만큼 그럴 만도 하다는 것이다.실비김치를 먹어 보는 개그우먼 신봉선과 안영미(왼쪽 사진), 송주불냉면을 먹은 유튜버 ‘쯔앙’./ 유튜브채널 ‘셀럽파이브’, ‘쯔양’ 캡처매운 음식은 2012년 삼양식품이 내놓은 불닭볶음면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마라탕, 실비김치, 송주불냉면의 유행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유튜브 등을 통해 불닭볶음면 챌린지라는 세계적 유행을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였다. 이 유행을 타고 불닭볶음면의 매출은 2012년 75억원에서 2019년 41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매운맛이 워낙 인기가 좋다 보니 매운맛 제품의 라인업이 늘어나다 못해, 달콤함의 대명사인 아이스크림까지 매운맛에 점령 당했다. 2021년 롯데제과는 국내 최초로 매운맛 아이스크림인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할라피뇨 성분이 들어간 주황색 떡 안에 매운맛 쿠키가 박혀 있는 크림체다치즈 아이스크림을 넣은 제품이었다.빙그레도 매운맛 승부에 도전장을 내고 기존 붕어싸만코에 불닭소스를 첨가한 ‘멘붕어싸만코(정신을 차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의 ‘멘붕’이라는 단어에 붕어싸만코 제품명을 더한 이름)’를 출시했다.2021년에는 2022년보다 더 자극적인 제품들이 많았다. CU편의점은 스코빌 지수가 220만SHU에 달하는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를 넣은 ‘뉴 자이언트 왓더맵 떡볶이’를 내놨었고, 미니스톱은 스코빌지수 1만444SHU의 ‘불마왕볶음면’을 출시했다. 미니스톱은 스코빌 지수가 35만SHU에 달하는 ‘지옥불카레’를 내놓으면서 매운맛을 즐기는 이들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김치 브랜드 대상 종가집은 불타는 매운맛을 살린 ‘핵매운 김치’와 알싸한 마늘 맛이 강렬한 ‘마늘듬뿍김치’를 내놨다. ‘열탄불고기’와 ‘7분 김치찌개’로 유명한 새마을식당은 매운맛을 강조한 ‘용암에 빠진 열탄불고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베트남 건고추를 넣어 만든 소스를 이용해 매운맛이 강하면서도 먹을수록 입안이 얼얼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매운맛 제품 많기도 하지만 그만큼 잘 팔려스트레스 해소에 좋지만, 위 건강 위해 적당히 먹어야붉닭볶음면./ 삼양식품매운맛 제품이 시장에 많이 나오는 이유는 유행 탓도 있지만, 매운맛 자체가 잘 팔리는 제품의 특성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이마트가 2021년 매출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매운맛을 찾는 수요가 직전 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매운맛 제품인 ‘불닭·핵불닭’ 소스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와사비와 칠리, 고추장의 매출은 각각 27.6%, 15.5%, 5.4% 올랐다. 특히 봉지 라면의 경우에는 2021년 매출이 전년보다 1% 가까이 늘었지만, 불닭볶음면과 틈새라면, 앵그리 너구리 등 매운 라면만으로 좁혀 보면 매출 신장률은 7%로 껑충 뛴다.매운맛은 많이 먹을 경우 위와 장 등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적당히 먹어야 하지만 순기능도 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으로 인지하는데, 반사적으로 이 고통을 덜기 위해 뇌하수체 전엽에서 엔돌핀(Endorphin·Endogeneous Morphine)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엔돌핀은 통증을 억제하는 호르몬으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대표적인 매운 음식인 고추에는 비타민C가 일반 과일보다 많으며 지방과 당을 연소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항산화 역할과 함께 암세포의 생장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스코빌 지수스코빌 지수는 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의 농도를 계량화한 것으로, 맵기를 표현하는 단위(Scoville Heat Unit, SHU)다. 캡사이신이 없는 고추의 SHU는 0이다. 청양고추의 SHU는 1만~3만 수준이다. SHU가 가장 높은 식품으로는 인도의 부트 졸로키아 고추, 중국의 트리니다드 스코피언 부치 티 고추 등이 있다. 이들 고추의 SHU는 85.5만~318만으로 알려져 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전통 문화, 공간 분위기를 바꾸는 오브제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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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악기·공예품 현대적으로 재해석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오브제로 변신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사소한 소품 하나다. 바닥, 벽, 테이블에 감각적인 디자인의 소품 하나만 더해도 공기가 달라진다. 문제는 어떤 소품을 고를 것인가다. 늘 그렇고 그런 흔한 것들이라면, 차라리 전통 문화를 활용한 소품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전통 문화가 낡고 촌스러운 것이 아니라 세계인들의 관심도 커질 정도로 멋지고 힙(Hip·유행에 밝은)해진 시대가 아닌가.최근에는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브제를 선보이는 브랜드도 많아지는 추세다. 아직 일반인들에게 익숙치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비파선셋’과 ‘미스크’, ‘미브래’과 같은 곳은 전통문화도 세련된 공간 연출을 살릴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브제를 만드는 ‘미브래’의 도자기 제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2020년부터 시행 중인 ‘전통문화 청년 창업육성 지원 사업’ 선정사 중 한곳이다. /미브래이들 기업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orea Craft & Design Foundation, KCDF)이 2020년부터 시행 중인 ‘전통문화 청년 창업육성 지원 사업’ 선정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사업은 전통문화 사업을 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 보육 서비스(창업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직접 투자 등)와 사업화 지원금(3년간 평균 1억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전통문화 청년 창업육성 지원 사업은 청년들이 전통문화에 더 관심을 갖고 우리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면서, 문화 산업까지 함께 발전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CDF는 매년 참가사들을 모집해왔으며, 2022년 2월 말 기준 총 48개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비파선셋’과 ‘미스크’, ‘미브래’는 어떻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해석하고 있을까. 이들이 만든 오브제는 어떻게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살펴봤다.   소리를 소품처럼, 비파의 변신 ‘비파선셋’비파선셋은 비파(琵琶)를 활용한 프리미엄 오브제 악기를 만든다. 비파는 서역(현재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한 현악기로, 삼국시대에 실크로드를 타고 한국에 전해졌다. 신라시대에는 가야금, 거문고와 함께 삼현(三絃)으로 불렸으며, 조선시대까지 널리 쓰였던 악기지만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명맥이 끊겼다.비파가 복원된 건 1988년에 이르러서다. 2000년대 들어 악기와 연주법 복원, 연주자 육성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비파 연주자가 국내에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런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과 일본에선 상류층이 비파를 취미로 연주하며 옻칠,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비파를 보물로 소장하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비파선셋이 만든 프리미엄 오브제 악기, 전통 악기 비파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비파선셋김주영 비파선셋 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 예술학과에서 비파를 전공했다. 김 대표는 겨우 명맥을 유지 중인 비파를 대중에 더 많이 알리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비파선셋을 창업했다.비파선셋은 20만원대 보급형 비파부터 500만원이 넘는 고급형 비파까지 다양한 비파를 만든다. 누구나 원하는 비파를 쉽게 선택, 구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구입을 고민하는 소비자에겐 대여 서비스도 한다. 또 기존의 전통 악기와 달리 비파에 색을 입히고 옷칠을 하는 등 비파를 오브제처럼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게 제안한다.이외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비파를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NFT를 활용한 3D 악기 판매도 시작했다.김 대표는 “앞으로 비파라는 악기를 우클렐레처럼 누구나 쉽게 구매하고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미스크’, 전통에서 얻은 영감을 현대적 감성으로미스크는 한국의 전통적인 감성과 라인을 현대적인 제품으로 디자인하는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다. 미스크는 ‘Miscellany’의 약자로, 개인의 취향과 체험, 느낌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소소하고 다양한 삶을 다루는 수필을 뜻하며, 다양한 오브젝트들의 모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미스크는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끊임없이 연구하여 일상적인 공간에 특별함을 주는 가구, 조명 등의 오브제를 만들고 있다. 미스크의 클라시커 라운지 체어는 한국 전통 기물인 지게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라운지 체어다.이 의자는 지게처럼 간단한 구조만으로도 효율적으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앞뒤로 벌어진 다리의 각도에서 오는 긴장감을 동그랗고 넓은 밴딩우드가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정교하게 설계된 뒷면의 A-frame 구조는 고전적인 지게의 구조적 특징을 살리면서도 의자를 견고하고 세련되게 느끼게 해준다.미스크의 ‘클라시커 라운지 체어’(왼쪽)와 ‘서울반’. /미스크서울반은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1804~1866)가 그린 수선전도(首善全圖)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전통 소반을 사이드 테이블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소반은 우리 전통 문화에서 빠지지 않는 소품이자 생활 용품이다.미스크는 수선전도에 나온 옛 서울의 모습을 6cm 두께의 묵직한 원목 상판으로 구현하고 서울을 지키는 8개의 성문을 서울반을 감싸는 몰딩 디테일로 표현했다. 좌식에서 입식으로 생활 양식이 변한 만큼 소반을 사이드 테이블로 만들어 전통 가구를 현대화하고 활용도를 높였다.배윤주 미스크 대표는 “KCDF 지원 덕에 업계 관련자 멘토링을 받아 사업을 개선하고 방향 수정할 수 있었고 상표권, 디자인권 등록까지 완료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해외 수출, 입점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다른 분야의 브랜드, 아티스트들과 협업, 다양한 재질과 신소재들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의 곡선미·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미브래’미브래는 전통의 공예품이 가지고 있는 한국적 곡선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도자기 브랜드다. 박미래 대표는 ‘2020 전통문화 청년 예비 창업 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2021년 10월 리브랜딩을 통해 미브래(Mivrae)를 런칭했다.미브래는 도자기를 통해 우리의 공간에 자연의 위안을 선사하기 위해 전통 공예에 깃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린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전통 공예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미브래의 소품들. /미브래이 중 미브래의 ‘100월(月)’은 조선백자에서 영감을 받은 만든 제품이다. 백자의 유려한 곡선미와 구조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100개의 달처럼 공간을 넘어 마음까지 밝혀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명함 홀더와 화병으로 쓸 수 있고, 다른 용도로도 연출할 수 있다.미브래는 이밖에도 도자기 리빙 브랜드로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다양한 도자 공예품과 전통 인테리어 제품을 구독, 구매할 수 있는 <09:공예구독>서비스도 선보였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공예가들의 B급 재고도 소개, 판매할 계획이다.박미래 대표는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창업을 지원하는 도움이 있었기에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었고, 유통도 늘릴 수 있었다”며 “생활 도자기 브랜드로서 앞으로 전통 공예를 활용한 다양한 도자 공예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KCDF는 2022년에도 전통문화 분야에서 초기 창업기업 38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2022년 전통문화 청년 초기창업기업 공모는 3월 28일부터 4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전통문화산업 분야에 창업을 희망하는 39세 이하 청년 대표자이면서, 공고일 기준 3년 이내 기업이면 지원할 수 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MZ세대 몰리는 '공유 경제' 이면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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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 주력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경제 특성 연구‘소유보다 경험’이란 포장 뒤엔 ‘자산 취약’ 현실 깔려MZ(밀레니얼+Z세대, 1980년대초~2000년대 출생)가 주요 소비 층으로 떠오른 건 하루 이틀 사이 애기가 아닙니다.이미 주요 백화점 3사에서는 MZ 전용 혜택을 따로 만들며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요. 롯데백화점은 2035가 가입할 수 있는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고요, 현대백화점도 2030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부터 일찌감치 지금의 구매력은 약해도 미래 큰손이 될 수 있는 2030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400만원 이상 구매시 VIP 자격을 주는 새 등급 제도를 마련했어요.MZ세대는 소비의 트렌드도 바꾸고 있습니다. 환경을 지향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돈을 쓰는 가치 소비를 중요히 여기는 이들 세대를 겨냥해 대기업들은 각종 비건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리스와 렌트시장에 2030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 규모가 8조원대로 훌쩍 뛰었죠.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2030 비중은 2015년 16.2%에서 2021년 31.9%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그런데 진짜 이들의 지갑 사정은 어떨까요? MZ세대가 소비 시장을 주도한다는 기사 댓글에는 항상 “나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점심 때우는데 누가 오마카세를 사먹느냐”, “월 160만원 받는데 지하철 출퇴근이 내 현실”, “샤넬 오픈런은 남의 나라 얘기” 같은 비아냥이 따라붙습니다.MZ세대 이야기를 다루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MZ세대의 반응을 이해할 수 있는 보고서가 하나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최근 ‘MZ세대의 현황과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소비 주력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경제 수준을 연구했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내용을 한 번 들여다볼까요?한국은행이 나서서 MZ세대를 연구하는 이유는 이들의 인구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0년만해도 MZ세대는 한국 전체 세대별 인구분포 중 38.7%를 차지했습니다. 10년 뒤인 2020년 이 비중은 46.9%로 늘었죠.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MZ세대니 이들이 소비 주력층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MZ세대만의 특징을 연구했다는 의미가 있어요. 그동안 MZ세대는 주로 영미권에서 연구가 많이 이뤄졌어요. 경제적으로 독립해 빨리 은퇴하는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열풍도 미국에서 건너온 개념이죠. 우리나라 노동 조건과 경제 현실에 맞는 MZ 세대 연구는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한국은행은 우리나라 MZ세대가 일과 가정의 균형(워라밸)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봤어요. 은퇴 전까지 일에 매여 사는 부모 세대를 보고 자란 영향이 크겠지요. 이들은 동시에 디지털 원주민이기도 합니다. 컴퓨터보다는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높지요.M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동일 연령대에서 소득과 자산은 낮고 빚은 많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경제 면에서는 어떨까요? 이 부분은 전 세계 MZ세대가 그러하듯 공유경제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공유경제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돈 절약(84%)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가치관도 영향을 끼쳤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물건을 빌려쓰는 이유가 더 크다는 거예요. 그러한 맥락에서 2030 상당수가 자동차 리스나 렌트 시장으로 대거 진입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자산 관리 면에서는 주식(30%) 선호 현상이 강했습니다. 다음으로 간접투자인 주식∙채권 혼합형(27%)이 많았죠. MZ세대 연령대의 금융자산은 정체돼 있습니다. 취업난 등으로 종잣돈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어요. 투자를 위한 현금을 임시로 보관하기 위해 수시입출금식 은행예금을 선호하는 현상도 강했죠.무엇보다 MZ세대는 다른 세대와 비교해서 근로소득 증가세가 부진합니다. 선배 세대인 X세대나 부모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근로소득 증가폭이 낮았습니다. 한은은 M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기 때문에 소득이 낮다고 분석했어요.빚도 많습니다. MZ세대의 가장 연장자인 1980년생(2017년 기준 38세)의 총 부채는 9800만원으로 계산됐어요. 동일 조건에서 X세대의 총 부채인 2230만원을 크게 넘지요.다만 MZ세대의 이러한 소득이나 금융자산, 부채 분석은 결혼한 상용직 남성 가구주에 한정한 것입니다. 즉 세대 내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형태와 성별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지요.경제적으로 안정될수록 결혼에 가까워지는 요즘 MZ세대의 혼인 세태를 감안하면 다른 세대와의 경제적 격차는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또 결혼하지 않고, 일용직이며, 여성인 경우 MZ세대의 경제적 곤궁은 더 클 수 있겠지요./한국은행 경제연구원한은은 최근 들어 MZ세대의 금융자산이 양극화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 근거로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서 2021년 직장인 1000명을 설문했더니 각 금융자산 범주에서 가장 작은 2000만원 미만의 자산을 가진 직장인은 22.9%였고, 가장 많은 5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직장인은 23.9%로 나뉘어있음을 들었습니다.마지막으로 MZ세대의 총 소비는 총 소득이 완만하게 늘고 있음에도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데요. 플렉스(Flex, 사치)로 대변되는 MZ 세대의 통상적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결과라 볼 수 있겠네요.한은은 MZ세대가 여가나 취미활동을 위해 필수소비를 주로 절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필수재를 줄이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 돈을 쓰는 소비 성향이라고 하니 이제야 앞뒤가 들어맞는 느낌이 드네요.보고서를 쓴 최영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MZ세대의 취약한 경제상황은 향후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정책당국에서 MZ세대의 생활 방식, 취향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점검하는 한편 소득 증가, 부채 감소 등 MZ세대의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대한민국 커피집, 편의점보다 2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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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하루 1잔 이상 마셔얼마 전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얼마전 가계부를 보고 한 달 소비가 50만원 가까이 줄어든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밖에 잘 나가지 않았다지만 이 정도로 줄어들지 미처 몰랐던 거죠.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커피값. 회사에 나갈 때 매달 15만원 가까이 쓰던 커피값이 굳었던 거였습니다.“원래는 출근길에 회사 앞에서 커피 한 잔 사서 들어가는 습관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주말에도 카페에 가게 되고 커피를 달고 살더라고요. 요즘은 캡슐 커피를 마시니 그나마 커피값 부담이 줄었네요.”점심 후 한 손에 든 테이크아웃 커피잔은 대한민국 직장인임을 알리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필수재라는 의미에서 ‘점심 후 식후땡’을 수혈(輸血)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우리나라 커피 수입액 규모는 이제 1조원 가까이 됩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커피 수입액은 9억 1648만원으로 전년보다 24% 늘었습니다. 2021년 커피 수입량은 18만9502톤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이제 대한민국은 편의점보다 카페가 더 많은, 명실상부한 커피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보면, 2021년 12월 기준 커피음료점은 8만3363개로 4년 전인 2017년(4만4305개)보다 88% 늘었습니다. 편의점은 전국 4만8458개로 그 수가 커피음료점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되죠.우리나라 커피 소비의 중심축은 단연 직장인 군단입니다. 광화문이나 여의도, 판교 같은 업무지구에 가면 거리 하나를 두고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점이 여러 군데 있기도 합니다. 출근 시간대나 점심 시간대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커피점 앞에는 늘 길게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커피란 어떤 의미일까요? 커피를 둘러싼 대한민국 직장 문화를 잡스엔이 들여다봤습니다.‘점심 후 커피 한 잔’은 대한민국 직장인의 루틴이 되었다. /픽사베이◇허리 휘는 커피값, 최고 복지는 ‘사무실 캡슐 커피’중소기업에 다니는 B씨는 회사에서 ‘커피계’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따로 탕비실이나 부서 경비가 있지는 않아, 점심을 같이 먹는 동료들끼리 캡슐 커피 머신을 들이고 회비를 걷어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합니다. 매번 4000원씩 드는 식후 커피값을 아끼기 위한 고육지책이죠.그런데 얼마 전 신입사원이 들어오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신입사원이 커피 머신을 쓰기 시작하자 회비를 갹출하지 않은 다른 동료들도 눈치를 보며 커피를 뽑아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말하자니 치사한 것 같고 가만히 있자니 억울해지는 거죠. 결국 캡슐을 B씨가 보관하고 있다가 커피계 회원들만 B씨에게 하루 한 번 캡슐을 타 가고 있다고 합니다.B씨의 고민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는 가파르게 오른 커피값에 있습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커피값은 월 평균 12만원. 이러니 커피 머신이 사내 복지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밖에서 커피를 사먹는 직장인 중에는 회사에서 매일 아침 텀블러를 씻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텀블러 이용 고객에겐 300원 안팎을 할인해주기 때문이죠.2022년 들어서 스타벅스를 필두로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폴바셋이 줄줄이 커피 가격을 올렸습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폴바셋 아메리카노는 4300원에서 4700원으로 올랐죠. 곧 ‘아메리카노 5000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고 봐야겠지요.커피 업계 매출은 커피값 인상 전에도 계속 오름세였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2021년 한 해 매출은 2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1년 3분기까지 스타벅스의 한 해 누적 매출은 1조7274억원이었죠.대한민국 직장인 중에 스타벅스 기프티콘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이는 없을 겁니다. 스타벅스 매출을 보면 우리나라 커피 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 가늠해볼 수 있죠. 2000년 86억원이던 스타벅스 매출은 2016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5년 만에 그 두 배 규모로 매출을 늘린 것입니다.◇상사는 담배보다 커피를 더 싫어해스타트업 관리직으로 있는 C씨는 요즘 커피 사러 나가는 직원이 유난히 꼴보기 싫다고 합니다. C씨 회사는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 덕에 근무시간 중 커피 한 잔 마시러 나가는 정도는 용인되고 있습니다.C씨는 “과거 담배를 함께 피우면서 사내 정치를 했다면, 요즘은 함께 커피를 마시는 커피팸(커피패밀리)이 사내 정치 주축인 것 같다”며 “무엇보다 한 번 나가면 30분은 기본이니 담배 피우러 나가는 직원만큼이나 커피 마시는 직원이 신경쓰인다”고 했습니다.직장인 문화를 상징하게 된 커피. /사람인 제공2019년 사람인이 조사한 설문을 볼까요?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십니다. 2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는 사람이 31.2%로 가장 많았죠. 3잔 이상 마신다는 비율도 21.8%나 됐습니다. 하루에 2~3잔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이 집에서 퇴근 후 몰아서 커피를 마시진 않겠죠.이들이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뭘까요? 3위가 ‘동료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15.5%)’라는 답을 했습니다. 커피도 일종의 사회 생활이 된 셈이죠. 1위는 ‘잠을 깨기 위해(25.6%)’라니 이 역시 회사 생활과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겠네요. 2위는 ‘습관적으로(20.7%)’, 4위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12.9%)’였습니다.대기업 직장인 D씨는 C씨 얘기를 전해듣고 항변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속은 쓰리지만 업무할 때 집중력이 높아져요. 동료들과 껄끄러운 얘기도 커피 한 잔 놓고 부드럽게 전할 수 있으니, 이쯤되면 오히려 회사에서 커피 마시기를 장려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회사 입장에서 커피 마시는 직원을 달가워해야할지 아니꼽게 봐야할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대한민국 직장인은 ‘카페인 두통’에 시달린다‘습관적으로’ 출근해 커피를 들이켠다면, 혹시 주말에 자주 두통에 시달리지는 않으시나요? 평일보다 커피를 덜 마시는 주말이 되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직장인들이 더러 있는데요, 이런 두통을 ‘카페인 금단성 두통’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카페인이 혈관을 수축하는 작용을 하며 두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를 주말에 끊으니 혈관이 팽창하면서 일시적으로 머리가 아픈 것이죠. 그렇다고 주말까지 과도하게 카페인을 들이켜는 게 건강에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커피를 둘러싼 이모저모들이 피로한 우리 사회의 징후를 보여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수십억씩 챙기는 회장님의 남다른 뒷주머니,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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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의 2021년 사업보고서 공시 시즌이 끝나가면서 주요 그룹사 총수의 2021년 연봉이 대부분 공개됐습니다.2017년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뒤로 5년째 회사에서 급여를 받고 있지 않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외하면 많은 총수들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습니다. 그룹사 산하 계열사 여러곳에서 동시에 보수를 받아 20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회장님도 있습니다.대기업 회장님의 남다른 ‘파이프라인’을 알아봤습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유튜브 캡처계열사는 총수의 캐시카우(Cash Cow)2020년 10월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의선 회장. 그는 2021년 총 87억7600만원의 임금을 받았습니다. 59억8000만원을 받은 2020년보다 수입이 27억9600만원 늘었습니다.현대차그룹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현대자동차는 정 회장에 급여로 40억원, 상여로 14억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으로 1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총액은 54억100만원인데요, 87억7600만원에서 이를 뺀 나머지 금액은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돈입니다. 현대모비스에서 정 회장은 급여로 25억원, 상여 8억7500만원 등 33억75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그런데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에서 급여를 받는 정 회장에게 왜 보수를 지급할까요?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시절이던 2019년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에서 동시에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그 뒤로도 재선임에 성공해 계속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죠. 사실 그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사내이사뿐 아니라 기아자동차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아차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고 있죠.현대모비스는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자대표란 주식회사에서 여러명의 대표이사를 선정해 대표이사 각자로 하여금 회사를 대표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회사를 대표할 때 공동대표들이 함께 경영행위를 해야 하는 공동대표 체제와는 차이가 있죠. 현대모비스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함께 전문경영인 조성환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데요. 조 사장의 2021년 연봉은 9억9170만원이었습니다. 정 회장 수입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수많은 계열사에서 도합 20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아가는 회장님도 있네요. 바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신동빈 회장은 2021년 롯데지주와 5개 계열사에서 150억407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롯데케미칼에서 59억5000만원, 롯데지주에서 35억원, 롯데쇼핑에서 15억원을 받았습니다. 롯데제과는 신 회장에게 19억원을, 롯데칠성음료는 11억원을 지급했습니다. 2021년 5월 미등기 임원직에서 물러난 롯데렌탈에서도 7억7100만원을 받았죠.과다겸직한다는 비판을 받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SBS Biz 뉴스 유튜브 캡처신 회장은 사업보고서를 아직 공시하지 않은 롯데물산과 호텔롯데에서도 급여를 받습니다. 두 회사에서 받은 돈을 더하면 신 회장의 연봉은 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2020년에도 신 회장은 롯데물산에서 10억원을, 호텔롯데에서 17억7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주요 계열사에서 모두 신 회장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셈입니다.이런 대기업 총수들의 겸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주주총회에서는 총수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주주나 의결권 자문사도 있습니다. 이들은 “총수의 과다겸직으로 한 회사에 충실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하지만 재선임에 반대해도 단순 의견 표시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법적으로 총수의 사내이사 겸직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없으니까요.연봉 반납해도 직원들은 시큰둥여러 계열사에서 임금을 받는 총수는 통 크게 연봉 반납을 선언하기도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주)와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에서 보수를 받는데요, 2021년 초 SK하이닉스에서 성과급에 대한 내부 불만이 불거지자 하이닉스에서 받는 연봉을 반납해 임직원에게 돌려준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초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연봉의 47%를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으로 받았는데요, SK하이닉스는 삼성의 초과이익성과급 격인 PS(초과이익배분금)를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해 내부 불만을 키웠습니다.2020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2019년(2조70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세(30%)보다 60%포인트가량 높은데도 성과 보상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결국 최태원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성과급 논란에 사과하고 30억원대 연봉을 돌려주겠다 선언했지만, “SK식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이닉스 직원은 약 2만9000명인데, 30억원을 임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10만3000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어찌 됐든 최 회장은 2021년 하이닉스에서 임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SK(주)에서만 급여 30억원에 상여 10억9000만원, 총 40억9000만원을 받았죠.보수는 안 받지만, 배당금은?사실 총수들의 수입은 급여가 전부가 아닙니다.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 보수에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을 더하면 대주주인 재벌가 집안 총수의 수입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나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보수 경영을 하고 있다지만, 삼성 주요 계열사의 지분 상당 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수령하는 배당금만 수천억원에 달합니다.2021년 회계연도 기준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S·삼성화재 등 5개 회사에서만 배당금으로 3434억원을 받았습니다. 2021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인물이 바로 이 부회장입니다. 2위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1760억원)보다 2배가량 많이 받았죠.다른 총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021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외 6개 회사에서 총 86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에서만 702억원을 수령했고, 최태원 SK 회장은 SK 외 3개 회사에서 1041억원을 받았습니다. 작년 초 SK하이닉스에서 최 회장이 연봉 반납을 선언했을 때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는 구성원도 여럿 있었습니다. 100만명이 10만원씩 받아야 최태원 회장의 1년 배당금과 얼추 비슷한 금액이 나오는데, 30억을 3만명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불만을 잠재우려 했으니까요.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버터∙설탕에 충격받은 제빵 지망생, 전통다과로 인생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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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당 정연경 대표 인터뷰‘흑임자 꽃다식’으로 시작한 창업한식 다과 만들어…재방문율 40%꽃 매작과, 잣 박산, 금귤 진정과, 호두강정, 밤 곶감 말이….차와 과자류를 올린 다과상(茶菓床)에 올라가는 한식 다과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하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생소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길거리에 촘촘히 들어선 서양 디저트 카페와 달리 접하기도 쉽지 않다. 한식 다과는 주로 명절이나 가끔 레트로 감성에 젖어 전통 찻집에 방문할 때 기본 주전부리로 나오면 먹는 게 전부다.이처럼 생소한 한식 다과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청년이 있다. 정연경(24) 대표다. 그는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식 다과점 ‘연경당(演慶堂)’을 통해 전통 방식을 고수하되 현대인들 입맛에 맞춰 새로운 재료를 더하거나 뺀 한식 다과를 선보이고 있다. 단맛은 내면서 건강을 위해 당분을 줄인 정과를 만드는 식이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한식 다과 수업을 진행하거나 외부 강사로 초청받기도 한다.“더 많은 사람에게 한식 다과를 맛보여드리고 싶다”는 정연경 대표. 그래서 가게 이름도 ‘연경당’이다. 연경당은 창덕궁(昌德宮)의 연회를 즐겼던 목조 건물로, ‘경사가 널리 퍼지는 곳’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정 대표가 만드는 다과가 좋은 일에 함께하고, 전통 한식 다과의 맛과 멋으로 좋은 기운을 드리고 싶은 바람을 담아 연경당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지금은 그가 한식 다과 전도사로 꼽히지만, 처음부터 전통 다과에 관심이 있던 건 아니었다.정연경 대표가 직접 만든 호두정과를 내놓고 있다. /본인 제공◇밥보다 빵 좋아하는 ‘빵 덕후’의 꿈정연경 대표는 학창 시절 밥보다 빵을 더 좋아했다. 빵을 좋아하던 ‘빵 덕후’는 다양한 빵과 서양 디저트를 만드는 제과·제빵사를 꿈꾸기 시작했다.“어렸을 때부터 밥 안 먹고 문방구에서 간식을 많이 사 먹는 아이였습니다. 너무 밥을 안 먹고 간식만 찾아 먹으니까 부모님께서 빵을 많이 사주셨죠. 문구점 간식보다는 빵이 낫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빵을 좋아하는 빵 덕후가 됐어요. 빵과 디저트를 좋아다보니 막연하게 빵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런 와중 조리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일찍 하고 싶은 일을 찾은 터라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조리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게 순탄하지는 않았다. 부모님이 반대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딸이 요리나 제빵이 아닌 다른 길을 가길 원했다. 그러나 옛말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던가. 정 대표가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인 결과 원하던 곳에 입학했다.“제가 워낙 고집이 셉니다. 조리 고등학교에 진학하겠다고 밀어붙였어요.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일반 대학을 가는 것보다 특성화고에서 학생 때부터 현장 경험을 익히고 배우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말씀드렸죠. 또래 친구들보다 빨리 진로를 결정한 터라 현장 경험 및 배움을 늦출 이유가 없었거든요.”전통주 수업에서 배운 전통주를 담그고 있는 정연경 대표. /본인 제공◇전통주와 주안상에서 느낀 한식 다과의 매력제빵을 향한 열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계속됐다.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경희대 조리 서비스 경영학과에 진학해 관련 학업을 이어갔다. 그러다 대학교 2학년 때 한식 다과에 눈을 떴다.“성인이 되고 술에 매력을 많이 느꼈습니다. 사케,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술을 접하면서 몰랐던 사실 한 가지 깨달았습니다. 서양술은 자주 마시기도 하고 잘 아는데, 정작 우리나라 술은 막걸리밖에 모른다는 사실이었죠. 그렇게 전통주에 관심이 생겼고 한국 전통주 연구소에서 수업도 들었습니다. 전통주를 배우면서 전통 주안상에 대해서도 알게 됐습니다. 주안상에 오르는 것 중 다과에 눈이 갔습니다.전통 다과와 제가 지금껏 배운 서양 디저트와 개념이 똑같더라고요. 특히 한식 다과는 건강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빵, 디저트류를 만들어서 친구와 부모님께 나눠주는 편인데, 사실 당당하게 드릴 수가 없기도 했습니다. 맛은 있지만 설탕과 버터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한식 다과는 과일, 뿌리채소 등을 이용해 단맛을 냅니다. 또 이런 다과가 위장이나 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걸 듣고 매력을 느꼈죠. 맛도 있으면서 빵보다 건강한 디저트라는 생각이 들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가장 처음으로 만든 한식 다과는 흑임자 꽃 다식이었다. 다식은 녹말, 송화, 검은깨 등의 가루를 꿀이나 조청에 반죽해 다식판에 박아 만드는 다과다. 주변 사람들에게 맛을 보이니 반응이 좋았다. 특히 맛도 좋고 사업으로도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조언해준 교수 덕에 큰 용기를 얻었다.연경당이 직접 만든 계절 다과상. /연경당 제공◇주문 없어 힘들기도 했지만 입소문타고 서울 입성다과에 빠져 지내던 2020년 정연경 대표는 창업을 결심했다.“원래 미국 호텔로 인턴을 가려 했어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되고 다른 할 일을 찾아야했죠. 당시 아르바이트를 해서 외국에서 쓸 돈을 모아놨는데, 이걸로 창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어렸을 때부터 제 가게를 갖는 것이 목표도 있었고, 한식 다과가 사업적으로 훌륭한 아이템이라고도 생각했고요.”창업 결심 후 먼저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학교 선배가 운영하는 쿠킹 스튜디오에서 한식 다과 수업을 진행했다. 또 연구하고 개발한 다과를 주변 지인에게 나눠주면서 맛에 대한 반응도 살폈다. 그러다가 지인으로부터 상견례에서 쓸 다과 제작 의뢰를 받았다. 흑임자 꽃 다식을 만들어 보내줬고 ‘맛있고 고맙다’는 후기를 받았다. 정 대표는 “재료비를 받고 다과를 만들었다. 금전적으로 사례를 받은 첫 손님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경험을 쌓은 후 1000만원도 안되는 소자본으로 2020년 9월 경기도 구리에 2평 남짓한 공간에 첫 매장을 열었다. 가게가 작아 혼자 일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다과를 만들고 택배로 보냈다. 창업 첫 달은 추석이라 주문이 꽤 들어왔지만 추석 대목이 지나 몇 달 동안은 주문이 없어 힘들었다. ‘창업을 너무 서둘렀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좌절하지 않고 들어오는 주문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다과를 만들어 보냈다. 그러자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주문량이 늘기 시작했다.이젠 작은 공간에서 생산량을 늘리기가 어려웠다. 또 손님들을 직접 마주하면서 다과에 대해 더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년 9월 서울 청담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직원 한 명과 아르바이트생도 채용했다.전통문화 청년 창업육성 지원 사업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정 대표. /본인 제공◇다과 열정으로 손님∙전문가 모두 사로잡아삼청동 매장에서는 다과 수업도 진행하고 계절 다과상도 제공하고 있다. 계절 다과상은 계절에 어울리는 다과 6여종과 차를 함께 내는 계절 다과상이다. 금~일요일에만 예약제로 운영한다.“전에는 온라인 택배만 하다 보니 다과 중 떡이나 죽은 택배로 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다과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또 다과를 판매하면서 단과를 즐기는 법을 단순히 말로만 설명하기보다 실제로 다과상을 손님에게 내드리고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죠. 그래서 계절 다과상을 시작했습니다.”정 대표는 이런 노력으로 손님들을 사로 잡았다. 계절 다과상을 접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좋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식 다과라 접해볼 일이 적었는데 매력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한 번 다과상을 접한 사람들은 또 그곳을 찾는다. 삼청동 매장으로 옮긴 지 1년도 안 됐는데, 재방문율이 40%에 달한다. 단골도 생겼다. 계절이 바뀌고 새로운 다과상이 차려질 때마다 친구와 한 번, 부모님과 또 찾아오는 단골도 있다.전문가의 눈길도 끌었다. 연경당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orea Craft &Design Foundation·KCDF)이 진행한 전통문화 청년 창업육성 지원사업에서 선정된 초기창업기업 48개사 중 우수 초기창업기업 1위로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연경당은 사업화 지원금(3년 동안 평균 1억원 예정)은 물론 창업 교육, 멘토링, 투자 등 전통문화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터의 보육을 받고 있다.전통을 아끼고 알리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많이 지원한다. 2021년에만 48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는데, 연경당은 이 사업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뽑힌 셈이다. KCDF 관계자는 “전통 디저트 조리법을 중심으로 현대화하는 창의력과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로서 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보아 높은 점수를 줬다”고 전했다.정연경 대표는 그동안 ‘내가 하는 게 사업일까 장사일까’하는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그는 “이 수상을 계기로 ‘그래도 사업을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더욱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정 대표의 목표는 한식 다과를 세상에 더 많이 알리는 것이다.“우선 더 많은 사람에게 한식 다과를 맛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로컬 상생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다과를 개발하고 싶어요. 지금은 삼청동에만 매장을 두고 있는데,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 대추로 유명한 경북 경산 등에 직영점을 운영하는 겁니다. 지역 특산물로 다과를 만드는 것이죠. 더 나아가서는 해외에도 진출하고 싶습니다. 한국 디저트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소득 상위 1% 열에 네댓은 서울에..기업도 인구도 서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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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본사 서울 비롯한 수도권에 74% 몰려옛말에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말이 있다. 제주는 말이 많으니 그곳에서 경쟁하며 길러지는 게 명마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사람은 서울에 많으니 그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크라는 뜻이겠다.물론 예나 지금이나 주머니 속 송곳은 티가난다는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처럼 뛰어난 인재는 어디에서건 그 능력과 재주를 드러내고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긴 하다. 어디서나 그런 사람은 눈에 띄게 마련이고 능력이 있는 만큼 평범한 필부필부(匹夫匹婦)에 비하면 성공하기가 남보다는 수월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성공하려고 애를 쓴다면 뛰어난 선생을 만나는 게 우선이었을테니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라도 서울에 모이는 것이 출세에 유리하긴 했을 것이다.서울∙지방 격차 줄었다지만 여전한 서울 집중옛날보다는 지방과 서울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출세의 정도를 돈으로 가늠한다면 요즘 시대에도 서울은 여전히 유리한 곳인 듯하다. 지방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들이 많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이름만 대면 알법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각종 대기업 그룹사들의 본사는 대부분 서울에 있다. 대기업이 중견, 중소기업에 비해 월급을 많이 준다는 건 상식에 가까우니 대기업이 많은 곳에 돈이 몰린다는 건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사무실. /픽사베이조금 더 시야를 넓혀 좋은 일자리의 범위를 확대하면 인천과 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까지도 괜찮은 일자리가 많은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최근 머니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계열사 총 1742곳 가운데 1290곳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위치해 있었다. 통계 속 대기업 계열사 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2021년 5월 40개 대기업 집단을 지정할 때 나온 숫자다. 대기업 집단은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부터 40위인 코오롱그룹까지를 포함한다.이들 회사들 가운데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곳은 908개사였다. 비율로는 전체의 과반인 52.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도가 327개사(18.8%)로 본사 수가 많았다. 서울, 경기에 인천광역시의 55개사(3.2%)를 더하면 수도권에만 총 1290개사로 전체의 74%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또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 사이에선 소위 경기도 기흥 부근을 ‘취업 남방한계선’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 아래로 내려가면 인재를 구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청년들도 이 위쪽으로 취업하길 희망한다는 의미다.서울 가운데서도 대기업 계열사들이 몰려 있는 곳은 강남이었다.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만 237개사에 달했다. 강남과 맞닿은 서초구에도 76개사, 송파구에도 32개사의 대기업 계열사 본사들이 있었다. 서울에 있는 대기업 계열사 본사의 3분의 1이 강남 권역에 몰려 있는 셈이다.상위 1% 근로소득자 서울이 가장 많아월급 통장. / tvN 드라마 ‘미생’ 캡처상대적으로 고소득을 보장하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서울에 많은 만큼 근로자 소득도 수도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상위 1% 근로소득자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근로소득자의 평균 연봉은 2억7040만원, 월급은 2253만원 수준이었다.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아 2022년 3월 공개한 ‘광역자치단체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을 보면,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전국 상위 1% 근로소득자는 모두 19만4953명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는 총 14만5322명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의 74.5% 수준이었다.수도권에서도 서울은 단연 상위 1% 근로소득자 수가 8만6716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도와 부산이 각각 5만2651명(27.0%), 부산 8447명(4.3%) 순으로 많았다. 상위 1% 근로소득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로, 총 1163명에 불과했다.인구 수를 고려한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도 수도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0만명 당 고소득자가 89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가 392명, 울산 287명, 부산 249명 등의 순이었다. 그에 비해 전북·강원, 제주는 각각 129명, 124명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고소득자 수가 적었다.수도권 통근 시간, 지방보다 길지 않아수도권 직장인들이 돈은 많이 벌지 몰라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는만큼 출퇴근 시간은 지방에 비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수도권의 출퇴근 시간은 다른 지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출퇴근./ 조선DB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020년 기준 대도시권 광역교통조사 중간결과를 2022년 3월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출퇴근 시간 평균은 출근이 52분, 퇴근이 59분으로 총 111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시간 정도는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이 출퇴근을 위해 할애하고 있는 것이다.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이 필요한 지역은 대전과 대구 권역이었다. 대전과 대구는 평균 출근 시간이 58분으로 전국 평균 52분보다 6분 많았고, 퇴근 시간은 64분으로 평균 59분보다 5분 더 오래 걸렸다. 그 다음으로 출퇴근 시간이 긴 지역은 광주 권역이었다. 광주의 평균 출근 시간은 56분이었으며 퇴근 시간은 61분으로 총 117분을 기록했다.그에 반해 수도권의 평균 출근 시간은 45분, 퇴근 시간은 50분으로 나타났다. 총 퇴근 시간은 95분이었다. 대구, 광주, 대전 권역과 비교하면 20분 정도 덜 걸리는 셈이다. 수도권보다 낮은 곳은 부산, 울산권으로 이곳의 출근 시간은 42분, 퇴근 시간은 47분이었다. 총 출퇴근 시간은 89분으로 전국 평균인 총 111분보다 22분 짧았다.모든 통계를 살펴보면 역시 돈을 벌기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낫다는 판단이 든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데다가 출퇴근 시간 또한 짧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아직까지는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아직까지는 유효한 셈이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기본급 1달러에 돌아온 하워드 슐츠, 위기의 '스타벅스'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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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고속 성장 이끈 주역, 최고경영자(CEO) 복귀노조문제, 인플레 위기 속 커피제국 구원투수로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 제국’으로 일군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명예회장이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선다. 스타벅스는 3월 16일 성명을 내고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은퇴하고 슐츠 명예회장이 임시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2022년 68세인 슐츠 명예회장은 1980년대에 스타벅스에 합류해 스타벅스의 고속 성장을 이끈 전설적인 인물. 합류 당시 11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매장을 77개국 2만8000여개까지 늘린 주역이다.2000년 CEO직에서 물러난 슐츠는 2017년 커피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실적이 악화된 스타벅스를 구하기 위해 복귀해 존슨 CEO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전까지 다시 회사를 이끌었다. 이번에도 슐츠는 노조 결성과 인플레이션, 주가 하락 등으로 위기에 빠진 스타벅스를 구할 구원투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돌아온 전설의 CEO는 다시 스타벅스를 구할 수 있을까.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명예회장이 오는 4월 임시 CEO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조선 DB◇노조 결성, 인플레이션…풀어야 할 문제 산적슐츠 명예회장이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는 바로 노조 결성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다. 스타벅스에서는 2021년 12월 뉴욕주 버펄로의 매장에서 첫 노조가 탄생한 데 이어, 현재 미 전역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소송을 거는 등 노조 결성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스타벅스에서는 1987년에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있었다. 슐츠는 당시 상황을 자신의 저서에서 소개하면서 이를 그다지 반기지 않았음을 인정했다.그는 “내 리더십 하에서 직원들이 우려하는 바를 내가 잘 듣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었고, 이런 나를 신뢰한다면 노조는 필요 없다고 봤다”고 서술했다. 2021년에는 첫 노조가 생기기 전 대주주로서 버펄로를 직접 방문해 노조 결정을 추진하는 직원들에게 스타벅스의 창립과 회사 운영에 대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슐츠의 복귀가 노조 문제 해결에 긍정적이기보다 갈등이 더 깊어지는 걸 의미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노조 찬반투표 가결에 환호하는 미국 뉴욕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의 모습. /조선 DB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도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스타벅스는 2022년 여름부터 바리스타의 시간 당 평균 임금을 14달러에서 17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인상된 임금을 적용하면 미국 스타벅스 매장 바리스타들은 지역에 따라 15달러에서 최대 23달러, 평균 약 17달러를 받게 된다.현재 미국에서는 노동시장 경색으로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임금 인상은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바리스타를 유치하고 기존 바리스타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임금 상승에 소비재 인상, 코로나 19 여파로 매장 운영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스타벅스 영업 이익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7월 126.32달러의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스타벅스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2년 3월 14일에는 연중 최저가인 78.92달러를 기록했다.일단 시장은 슐츠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다. 슐츠의 복귀 소식이 알려진 3월 16일 스타벅스 주가는 장중 7% 올랐다.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커피 제국 스타벅스 만든 주역구원투수로 돌아온 슐츠에 대한 기대가 큰 건 그동안 그가 스타벅스에서 일군 성공 신화 때문이다.슐츠는 1975년 제록스 영업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1980년대 초반 스웨덴 생필품기업 해머플라스트의 미국 판매 총책임자가 됐다. 그가 처음 스타벅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2년이다. 당시 스타벅스는 매장이 네 곳밖에 없는 작은 원두 판매점이었다. 원두를 사다가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미국 커피문화에 맞는 질 좋은 원두를 공급했다.스타벅스 마케팅 이사가 된 슐츠는 이탈리아 밀라노 출장에서 새로운 커피 문화에 눈을 떴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며 매장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유럽인들을 보며 그는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공간을 파는 곳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미국에 돌아와 매장에서 커피를 즐기는 에스프레소 바를 제안했지만 당시 스타벅스 경영진은 슐츠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에 슐츠는 1985년 스타벅스를 나와 이탈리아식 커피 프랜차이즈인 일 지오날레 커피 컴퍼니(Il Giornale Coffee Company)를 창업했다. 슐츠는 스타벅스 커피, 티 앤 스파이스에서 공급받은 원두로 카푸치노, 카페라테와 같은 커피음료를 판매했고,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에스프레소 바의 모습과 분위기를 매장에 그대로 반영했다. 매장에선 클래식 음악이 퍼졌고, 직원들은 동일한 복장 규정을 준수했으며 균일한 커피 맛을 제공하기 위해 매장은 오직 직영점으로만 운영했다. 스타벅스의 경영 철학이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슐츠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커피 문화를 만든 스타벅스를 만든 전설의 CEO로 불린다. /픽사베이미국에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와 슐츠의 열정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슐츠는 1987년 스타벅스가 매물로 나오자 외부 투자를 유치해 380만달러에 스타벅스를 인수했다. 슐츠는 스타벅스를 인수하자마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6개의 일 지오날레 매장을 모두 스타벅스로 변경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면서 미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슐츠 인수 이후 4년 만에 1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커피전문점으로 재탄생했다.1990년대 중반 연간 40~60%의 초고속 매출 신장을 이뤘고, 1992년에는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했다. 그가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11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매장은 77개국 2만8000여개로 불어났고, 현재는 3만4000개까지 늘어난 상태다.슐츠는 위기에 빠진 스타벅스를 이미 구한 전력이 있다. 2000년 슐츠가 CEO 자리에서 내려온 뒤 스타벅스에 위기가 찾아왔다. 무리한 확장이 화근이었다. 매장마다 커피 맛이 제각각이었고 직원들은 불친절했다. 손님들은 다른 커피전문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마저 얼어붙었다. 2007년 말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2008년 다시 CEO를 맡은 슐츠가 내놓은 해결책은 영업 중단이었다. 미국 7100개 매장이 그해 2월 26일 일제히 문을 닫았다. 손님이 사라진 곳에서 13만 5000명의 바리스타들이 커피 제조 교육을 받았다. 바리스타들이 완벽한 에스프레소를 뽑아내고 뜨거운 우유 거품을 적절하게 내는 기술을 습득해 스타벅스가 커피에 대한 확고한 권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런 과정에서 6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스타벅스가 혁신을 위한 첫 걸음을 뗄 수 있었다는 평가다.슐츠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각 매장 매니저들과도 이러한 혁신을 공유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2008년 10월 뉴올리언스에서 사흘간 리더십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매장 수를 줄이고 고위 임원을 해고하는 등의 조치도 취했다.  슐츠가 재경영을 맡은 지 2년 만인 2010년. 스타벅스는 100억달러 매출을 달성했고 커피제국으로서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한편 스타벅스는 임시 CEO로 돌아오는 슐츠 명예회장에 “기본급 1달러와 함께 일반적인 직원 복지 정도를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슐츠 명예회장은 “스타벅스에 돌아올 계획이 없었지만 회사가 새롭고 신나는 미래를 향해 다시 한 번 변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안다”고 소감을 밝혔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스팸(Spam) 본사'로 뜬 이 건물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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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 건물 상부는 ‘맥주 거품’남다른 본사 건물로 기업 특징 제대로 살리는 기업들“스팸 건물 옥상에는 캔따개도 있나요?”건물 옥상에 캔따개가 있냐니, 이게 무슨 엉뚱한 소리일까요. 하지만 몇 년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한 건물 사진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할 만도 합니다. 대형 스팸을 연상시키는 듯 각 모서리가 살짝 둥근 기둥 형태의 푸른 건물에 스팸의 상징 색인 노란색으로 ‘SPAM’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습니다. 앞구르기를 하면서 봐도 대형 스팸 그 자체이고, 옥상에 황금색 바닥에 대형 캔 따개 조형물이 있다고 해도 그럴 법해 보입니다.경기도 판교에 있는 한 건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놀라운 건 또 있습니다. 이 건물이 실재하긴 하나 실재하는 건물이 아니라는 건데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요. 이 건물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신도시에 있는 ‘알파리움타워’입니다. 스팸을 만드는 회사인 CJ제일제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죠.그렇다면 CJ제일제당이 이 건물에 광고라도 의뢰를 한 걸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건물 전체에 스팸 랩핑을 한 듯한 사진은 합성 사진이었습니다. 다만 원래 건물 자체가 워낙 스팸처럼 생겨서 감쪽같은 합성에 모두가 속아 넘어갔던 겁니다.그렇다면 CJ제일제당의 본사는 어디있을까요. CJ 본사는 서울시 중구 퇴계로5가에 있습니다. 스팸 타워로 알려진 판교 알파리움타워와 같은 푸른색 건물에 최상단에 CJ로고가 있는 이 건물은 외관상으로는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이 건물은 오히려 1층에 있는 뚜레쥬르 매장으로 유명합니다. 라뜰리에 뚜레쥬르라 부르는 이곳은 전문 파티쉐들이 직접 만든 빵과 케이크를 선보이는 프리미엄 매장으로 전국 어느 매장보다 다양하고, 맛 또한 좋은 뚜레쥬르 빵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죽하면 “맛있는 빵은 CJ 본사 직원들만 먹고 있었다”는 이야기들이 인터넷 상에서 우스개 소리로 떠돌기도 했죠.“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건물은 재미없잖아?”대부분의 기업들이 CJ제일제당 본사처럼 평범한 건물을 사무실로 쓰고 있지만 언제나 튀는 이들이 있는 법. 세계 각국에는 남다른 본사 건물로 회사의 정체성(아이덴티티·identity)을 제대로 살리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수제 바구니 회사 롱거버거(The Longaberger Company)는 그런 회사 가운데 하나입니다.롱거버거 본사로 쓰였던 바구니 모양의 건물./ 유튜브채널 ‘Marcus Shull’ 캡처롱거버거는 수제 단풍나무 바구니를 비롯해 가정에서 쓰이는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었던 제조·유통업체입니다. 한때 롱거버거의 본사로 쓰인 이 건물은 미국 오하이오주 16번 국도변에 있습니다. 건물은 언뜻 보면 사무실로 쓰이는 회사 건물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초대형 바구니 모양으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회사의 주력 제품인 나무 바구니 모양으로 건물을 설계하고 짓다니, 정말 파격적입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이 강렬한 이 건물은 롱거버거의 본사일 뿐 아니라 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했다네요.롱거버거사가 2018년 문을 닫으면서 이곳은 현재 새 주인을 찾는 건물이 됐습니다. 어떻게 된 이야기일까요. 이 건물은 1997년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롱거버거가 문을 연지 26년 만의 일이었죠. 7층 높이에 18만 제곱피트(약 1만6720㎡, 5060평) 규모로 지어진 이 건물은 롱거버거사가 설계하고, 글로벌 건축 및 디자인 회사인 NBBJ와 Korda Nemeth Engineering이 시공을 맡았습니다.이 건물은 롱거버거의 창업자 데이브 롱거버거의 아이디였습니다. 처음 그가 바구니 모양으로 건물을 짓자고 제안했을 때 투자자와 건축가, 직원들 모두 반대했다고 하죠. 하지만 그는 결국 바구니 모양 건물을 세우는데 성공했습니다. 건물 상단의 바구니 손잡이 무게만 거의 150톤에 달할 정도로 건물 자체도 견고하게 지어졌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0년 중반 롱거버거사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2016년 건물은 오하이오주의 부동산 개발자들에게 넘어 갔습니다.레고 하우스./ 레고 하우스 공식 홈페이지안타까운 롱거버거 본사의 이야기와는 달리 여전히 회사의 특징을 잘 살린 본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잘 운영해 나가는 회사들도 있습니다.덴마크의 블록 장난감 회사인 레고 그룹(The LEGO Group)도 그 중 하나입니다. 레고의 본사는 덴마크 윌란 반도의 빌룬(Billund)이란 마을에 있습니다. 레고 본사는 조립형 블럭인 레고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답게 21개의 레고 블록을 엇갈려 쌓은 듯한 외관을 자랑합니다.이름도 레고 하우스(LEGO House)입니다. 2017년 문을 연 레고 하우스는 철근 구조물로 지어진 어엿한 건물이지만 밖에서 볼 때는 수 천개의 작은 레고들을 쌓아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본사 건물은 유명 덴마크 건축회사인 BIC(Bjarke Ingels Group)가 지었습니다. 레고 하우스 건물 안에는 직원 업무 공간뿐 아니라 전세계 레고 팬들을 위한 공간도 있습니다. 이곳에선 레고로 만든 폭포인 ‘영원히 흐르는 레고 폭포’와 레고 팬들이 만든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일본 맥주 브랜드 아사히 본사. 가운데 황금빛 타워가 아사히 본사 /유튜브채널 ‘혜인 heimish’ 캡처일본 맥주 브랜드 아사히는 본사 건물에 생맥주의 영혼을 담았습니다. 아사히는 황금빛 맥주에 흰 거품이 얹어진 손잡이 없는 아사히 생맥주 잔 형태로 본사 건물을 지었습니다. 황금빛 사각 기둥 타워의 맨 꼭대기에 있는 흰색 구조물은 맥주 거품을 상징하죠.이 건물은 1989년 도쿄 스미다가와강 인근에 지어졌습니다. 건물 안에는 품질 관리를 받은 슈퍼 드라이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홀도 있습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도쿄 여행의 성지로 불리기도 했다네요.이밖에도 미국에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사업부 건물은 안드로이드 캐릭터를 형상화한 입구 구조물이 있다고 합니다. 누가봐도 안드로이드 사업부 건물이라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 것이죠.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2000년대 초반 브랜드가 출발한 트렁크 여행가방에서 모티브를 얻어 2000년대 초반 본사 건물을 디자인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본사 건물에 초대형 트렁크 여행 구조물을 설치한 것인데요, 지금은 아쉽게도 볼 수 없다고 하네요.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외연 넓히는 NFT.."패션 아이템도 NFT로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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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엔터계에서 신사업으로 뜬 NFT패션 및 뷰티 업계도 시도NFT 구매 고객에게 멤버십 혜택 주기도요즘 유통가에서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가 뜨고 있습니다. 미술계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NFT를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얘기는 이미 오래되었죠. NFT가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영역이 뷰티나 패션 업계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뜻입니다.◇미술계에서 NFT 사업 열풍 불었던 이유NFT는 블록체인상 저장된 일종의 디지털 파일 권리 증명서입니다. 원본을 인증하고 소유권을 증명하는 게 핵심이죠. 그래서 미술품 시장에서 NFT가 뜨거웠습니다. 2007년부터 매일 온라인에 올라온 이미지를 모아 JPG 파일로 만든 뒤 NFT로 발행한 비플의 ‘에브리데이즈:첫5000일’ 작품은 경매에서 약 78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죠.엔터테인먼트 회사들에서도 NFT 신사업에 진출하는데요. 그룹 BTS 기획사 하이브는 2022년 중 미국에 NFT 합작법인을 세울 계획입니다. NFT 프로젝트가 기본적으로 커뮤니티에 기반하기 때문이죠. 커뮤니티는 특정 NFT 프로젝트를 구매한 이들의 집단이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멤버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NFT 정보를 공유하죠. 연대감과 팬덤에 기반한 면이 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NFT 사업에 눈독을 들입니다. BTS 굿즈가 NFT로 나온다면 팬클럽 아미가 살 가능성이 높겠죠?◇한정판 운동화, 이제 NFT로 증명합니다.NFT는 이제 미술계나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넘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같아요. 앞서 언급한 유일무이함을 증명하는 기능, 연대감과 팬덤에 기반한 커뮤니티 이 두 가지가 패션이나 뷰티업계에서도 NFT에 뛰어드는 이유입니다.예컨대 명품을 사면 원본 보증을 NFT로 받을 수 있겠죠. 전부터 언급됐던 NFT 활용 사례긴 하지만, 아직 NFT로 정품을 보증하는 명품 업체는 없습니다. 대신 그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패션 업계에서 NFT를 활용하기 시작했어요.아웃도어 업체인 코오롱스포츠가 한정판 상품에 NFT 보증서를 발급하는 기술을 적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 상품인 안티티카 패딩을 판매하면서 오리진 레드컬러에 NFT를 적용한 것이죠.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도 NFT 시장 진출을 고심하고 있다네요. 블랙야크는 스트리트웨어 상품 카테고리인 BCC라인을 앞으로 메타버스 의류, 신발 등과 함께 NFT 상품으로 내놓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국내 레깅스 업체 젝시믹스가 만든 NFT 캐릭터 ‘제시아’. 캐릭터의 탄생을 기념하는 작품 ‘더 버스(The Birth)’를 완판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NFT로 브랜드 충성도 극대화뷰티 업계는 대체 어떻게 NFT를 활용할까요? 대개 뷰티 업종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강한 편이죠.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마찬가지로 NFT를 이용해 브랜드 충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LG생활건강은 ‘빌리프’ 브랜드를 NFT로 만들었어요. 가상공간 속 빌리프 직원 캐릭터 ‘빌리’와 대장장이 요정 ‘로이’ 캐릭터를 아이템으로 제작했습니다. 2022년 3월 안에 3000개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간 해당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았던 고객이 NFT도 구매할 가능성이 크겠네요.LG생활건강이 많은 브랜드 중 ‘빌리프’를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빌리프 유니버스’라고 이미 탄탄한 브랜드 세계관이 구축되었기 때문이죠.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은 NFT 마켓 오픈시에서 공개하고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빌리’와 ‘로이’가 각각 가상공간 디스월드와 아더월드에서 일상을 보내고 여행하는 모습이 담겨있다는데요.이번엔 ‘로이’ NFT를 사면 이와 연계되는 상품인 에센스 정품을 함께 준다고 해요. NFT 컬렉션은 한 해 5회 발행해, 이를 모두 수집한 소비자에게는 멤버십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 뷰티 업계 NFT는 마치 디지털 할인권 같은 모양새입니다.국내 레깅스 업체 젝시믹스는 NFT 판매에 나선 지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3월 젝시믹스는 NFT 유통 플랫폼 ‘메타갤럭시아’에 디지털 캐릭터 ‘제시아’를 활용한 디지털아트를 내놓았는데요.NFT를 구매한 사람들은 젝시믹스의 실제 제품을 살 수 있는 포인트를 받고, 1년간 상시 할인되는 VIP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NFT의 커뮤니티 기능을 살려 커뮤니티 멤버들에게 혜택을 주는 식으로 고객 결집도를 높이는 것이죠. 성공의 맛을 본 젝시믹스는 한 번 더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에서 또 다른 NFT 작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주로 남성패션을 다루는 무신사는 2021년 12월 국내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예일’의 한국 마스코트 ‘유니버시티 핸섬 댄’을 NFT로 발행해 추첨 이벤트를 하기도 했어요.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에게는 200만원 상당 여행권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줬고요.NFT로 제작되는 브랜드 ‘빌리프’의 캐릭터들. /LG생활건강 제공◇패션 NFT, 예쁘고 신기해서 산다사실 패션·뷰티업계 NFT 사업이 당장의 수익을 가져다 주지는 않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투자에 가깝죠. 소비자들도 실제 필요한 상품을 산다기보다는 재미로 경험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브랜드 입장에서는 기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요. 앞서 젝시믹스의 NFT 작품도 “예뻐서 샀다”는 2030 소비자들이 많습니다.애슬레저 룩을 유행시킨 브랜드답게 작품 속 ‘제시아’는 골프를 치거나, 서핑을 하거나, 달리기를 하는 등 활동적인 모습이 부각되어 있어요. 2030 여성이 지향하는 생활양식이기도 하지요. NFT에 젊은 여성이 추구하는 욕망을 담아 파는 셈입니다. 레깅스를 팔 때 그러했듯이요.☞애슬레저 룩(Athleisure look)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스포츠웨어 용어입니다. 애슬레저 룩은 가벼운 스포츠웨어라고 할 수 있죠.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동시에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의복이지요. 그렇기에 생활 양식의 변화와도 밀접한 패션입니다.레깅스가 대표적인데요, 레깅스를 입고 카페에서 업무를 본 뒤 저녁 때는 한강에 나가서 달리기를 하는 일상을 상상해 보면 애슬레저 룩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패션인지 와닿을 것입니다.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공모주의 배신..IPO 대어 잇단 급락에 공모철회∙상장연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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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청약 부진···이미 상장된 종목도 주가 ‘뚝’‘공모주의 배신.’2021년부터 국내 주식시장에 공모주 열풍을 불러온 기업공개(IPO) 대어들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심정이 불편할 것 같다. 기대와 달리 대다수 종목 주가가 상장 당일에 비해 20% 넘게 하락하거나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서다. 2022년 들어서는 IPO를 철회하는 업체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등 IPO 전 과정에 걸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상장 철회나 연기 사례가 이어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기업공개(IPO) 대어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상장 철회 및 연기하는 기업이 속출하면서 IPO 시장에 연일 찬바람이 불고 있다. /픽사베이◇찬바람 부는 IPO 시장, 대어들의 추락3월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상장 1년째를 맞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상장 첫날 종가 대비 약 12% 하락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며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2021년 8월엔 36만2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지금은 14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2021년 5월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2021년 8월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첫날 종가 대비 각각 24.92%, 24.36% 하락했다. 2021년 11월 상장한 카카오페이와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주가가 각각 24.61%, 24.36% 빠지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8월 상장한 롯데렌탈과 크래프톤의 현재 주가도 공모가보다 낮다.IPO 대어의 추락은 최근 증시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 2021년 33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2650선까지 밀렸다.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겹친 악재들로 지수가 하락하면서 IPO 대어들의 주가도 맥을 못 춘 것이다.상장 전후 한껏 부풀었던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점도 주가 부진의 큰 이유 가운데 하나다. 크래프톤의 경우 중국 게임규제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수익감소 불안감이 커지고, 단일 지식재산권(IP)에 기대는 사업구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카카오뱅크는 플랫폼사업 규제, 예상을 밑도는 여신 점유율과 실적,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카카오페이와 함께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다.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IPO대어로 꼽혔지만 상장 첫날 이후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2023대 1, 청약증거금 114조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공매도와 니켈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이를 두고 상장 주관사가 설정하는 공모가 밴드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관사가 희망 공모범위를 산정한 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결정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증거금 예치 없이 우선 주문을 넣을 수 있는 기관들에 의해 ‘뻥튀기 주문’이 발생하며 희망밴드 상단 혹은 그 이상으로 공모가가 산정되는 사례가 다수다.공모가가 공모주의 시장가격보다 높을 때에는 공모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게 된다. 이후 투자자들은 공모주 투자에 대한 위험을 높게 평가하고 참여를 꺼릴 수 있는데, 이러한 투자자들의 분위기 속에서 IPO 시장도 움츠러드는 분위기다.◇투자심리 위축에 상장 철회 잇따라최근에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16일 약물 설계 전문업체 보로노이는 공모 철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보로노이는 최근 주식시장 급락 등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과의 협의를 통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보로노이는 3월 14~15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 공모가는 5만~6만5000원,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6667억~8667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이 기대치에 미달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국내 유니콘 특례 1호로 상장을 추진하던 약물 설계 전문업체 보로노이는 최근 수요 예측 부진으로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보로노이보로노이는 2021년 4월 코스닥에 신설된 시장평가 우수 기업 특례(유니콘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회사는 향후 시장 안정화 시점을 고려해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수요예측 부진으로 보로노이처럼 공모 단계에서 일정을 철회한 기업은 2022년 들어 벌써 세 곳이나 생번째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올해 IPO 대어로 꼽힌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월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일정을 철회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공모가 희망밴드는 5만7900~7만5700원,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원 규모였다. 업계에서는 상장 후 몸값을 10조원대까지 전망했다.하지만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00대 1 수준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대형주 공모주 중 가장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크래프톤의 243대 1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2월엔 신재생 에너지솔루션 기업 대명에너지가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명에너지 역시 공모가 확정에 필요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가 나와 다음 시기를 기다리게 됐다. 대명에너지의 공모 희망 밴드는 2만5000~2만9000원으로,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4443억~5153억원 정도였다. 이밖에 퓨쳐메디신과 미코세라믹스, 한국의약연구소, 파인메딕스 등이 줄줄이 IPO 일정을 철회했다.IPO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기업들도 있다. 2022년 상반기 중 상장하겠다고 했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으며 상장 시기를 6월 이후로 연기했다. 신선식품 판매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도 당초 계획과 달리 이달 말에야 상장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증권가에서는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모주 투자심리는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조로 국내∙외 증시가 위축되고 있어 IPO를 시도하는 기업의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수익률과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던 IPO 시장인 만큼, 시장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진 요즘엔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한편 2021년 국내 IPO 시장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전년(4조5426억원) 대비 333.9% 늘어난 19조708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IPO를 시행한 기업 수는 전년(70개)보다 27.1% 증가한 89개로 나타났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백화점 큰손 된 2030..VIP 가입 조건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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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에서 2030세대, 이른바 ‘민지(MZ세대를 뜻하는 말)’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1년 주요 백화점 3사의 20대와 30대 매출 비중을 보면 신세계백화점은 41.2%, 롯데백화점은 35.9%, 현대백화점은 43.4% 수준입니다. 2022년 2월 개점 1주년을 맞은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은 지난 1년간 약 3000만명이 다녀갔는데요, 이 기간 나온 매출 절반(50.3%)이 2030세대 지갑에서 나왔습니다. 백화점이 MZ세대의 입맛에 맞게 점포 운영 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는 이유죠.인스타그램 같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2030세대는 경험과 소통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인스타그램에 ‘더현대 서울’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 게시물은 30만여건에 달합니다. 더 많은 2030세대를 불러모으고 젊은 큰손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고민하던 백화점 업계가 공통으로 도입한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젊은 세대를 위한 별도 VIP 제도입니다.매출 상위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VIP 제도. /SBS NOW 유튜브 캡처◇전용 라운지 인증샷 공유하는 ‘영앤리치’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주말이면 더현대 서울의 6층에 자리잡은 ‘YPhaus(와이피하우스)’ 앞에 젊은 손님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YPhaus는 현대백화점이 2030 VIP 회원을 위해 만든 ‘Club YP(클럽와이피)’ 멤버십 회원만 입장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입니다. YP는 젊은 VIP(Young VIP)를 뜻하는데요. 2022년 기준 20세 이상 39세 미만이면서 연간 구매실적이 3000만원 이상인 고객 중 내부 심사를 통해 회원을 선정합니다.Club YP 회원이 받는 혜택은 다양합니다. 우선 현대백화점카드로 물건을 사면 해외 명품 등 일부 품목이나 브랜드를 제외한 상품에 대해 상시 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연간 12회씩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또 문화센터(CH 1985) 강좌도 5% 할인받을 수 있고, 백화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카페 H에서 무료 음료와 다과도 1일 1회 2인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전용 라운지 이용권과 평일 발레 파킹, 무료 주차 혜택 등도 주어지죠.Club YP 회원은 전용 라운지 입장 등 VIP 혜택에 대한 경험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합니다. 이를 본 다른 2030이 백화점을 찾아 지갑을 엽니다. 인스타그램에는 VIP 전용 라운지에서 찍은 2030의 인증샷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MZ세대의 특징을 아는 백화점 입장에선 VIP 회원에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죠.현대백화점은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에게 라운지 디자인을 맡길 정도로 공을 들였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은 “조각부터 조명·색상·표면·패턴·손잡이 등 아욘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공간 조성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습니다.인스타그램에 현대백화점의 2030 VIP 라운지 ‘YPhaus’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명품백 하나만 사도 VIP···문턱 낮춰 유혹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2030세대를 겨냥한 VIP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원래 신세계백화점은 트리니티·다이아몬드·플래티넘·골드·블랙 5개로  VIP 등급을 구분했습니다. 트리니티는 최상위 999명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등급입니다. 연간 6000만원 이상 구매하면 다이아몬드 등급, 4000만원 이상 사면 플래티넘 등급입니다. 골드는 2000만원 이상, 블랙은 800만원 이상 구매가 선정 조건입니다.신세계 측은 여기에 레드 등급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분기 구매 금액이 200만원 이상이거나 연간 구매 일수가 24일이 넘고 결제액이 4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 분기 구매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서 구매 일수가 6회 이상이어도 VIP 자격을 가질 수 있습니다. 레드는 다른 등급보다 진입장벽이 낮지만, 전용 주차 서비스나 생일 특별 할인 등 상위 VIP와 같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용 휴게 공간도 이용할 수 있어 젊은 고객이 많이 가입합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젊을 때 VIP 회원 혜택을 경험한 고객은 등급을 유지하거나 올리기 위해 자연스럽게 백화점 쇼핑을 이어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롯데백화점 우수고객은 크게 MVG와 VIP로 구분하는데요, 연간 구매금액이 최소 1800만원이 넘어야 MVG 자격이 주어집니다. 800만원 이상 구매하면 VIP+, 400만원 이상 구매하면 VIP입니다. 신세계백화점처럼 롯데백화점도 VIP 선정에 대한 최소 기준이 구매금액 400만원 이상입니다. 명품 가방 하나만 사도 VIP 회원이 될 수 있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죠.롯데백화점은 2030 대상 VIP 제도를 상품화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시범 운영한 와이 커뮤니티(Y Community)가 그 주인공인데요, 와이 커뮤니티는 MZ세대 전용 유료 멤버십 서비스입니다. 가입비 10만원을 내면 10만원 상당의 웰컴 기프트를 받을 수 있고, 무료 음료나 주차 이용권 등 다른 VIP 회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4개월간 경험할 수 있습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시범운영했던 1기 가입 고객 중 90% 이상이 2기에도 가입하는 등 젊은 층의 관심이 상당한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잠실점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오자 롯데백화점 본점이 2022년 3월 와이 커뮤니티를 정식 도입했죠.롯데백화점의 VIP 고객 선정 기준.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처갤러리아백화점도 2030 VIP 고객의 매출 비중이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2021년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연간 2000만원 이상을 쓴 VIP 고객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45%였는데요, 이중 2030 고객 비중이 2020년보다 50% 늘어날 정도로 30대 이하 고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전년 구매금액이 2000만원 이상인 파크제이드 블루 등급 이상인 30대 VIP 고객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와인·아트·펫·헬스케어 등 젊은 고객이 주로 관심을 보이는 4가지 분야를 골랐는데요, 고객이 와인 서비스를 구독하면 갤러리아 와인 바이어가 큐레이션한 ‘이달의 와인’을 매월 1병씩 3개월간 받을 수 있습니다. 아트를 선택하면 그림 대여 전문업체 오픈갤러리를 통해 원하는 작품을 3개월간 빌릴 수 있고, 펫을 고르면 반려동물 커머스 플랫폼 베이컨박스에서 반려견 장난감 2종, 반려견 용품 1종과 맞춤 수제간식 2종으로 구성된 키트를 매월 새롭게 구성해 보내줍니다. 업계에서는 2030 VIP의 매출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한 백화점들의 다양한 유인책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배달 갑질의 기분 나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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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금지하고, 헬멧 벗으라고 떼써음식 못 받았다는 시비로 과학수사까지 출동알고 보니 기분 안 좋았던 고객의 갑질“손님(고객)은 왕이다”판매자가 고객을 친절히 응대하자는 의미에서 고객을 왕에 비유해 쓰는 말이다.이 말은 처음 사용한 사람은 리츠 칼튼 호텔의 창업자 세자르 리츠(César Ritz)다. 실제로는 ‘손님은 왕’이라는 표현이 아닌 ‘손님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Le client n'a jamais tort)’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세자르 리츠가 경영하던 리츠 칼튼 호텔은 실제 왕족과 귀족이 이용했기 때문에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는 경영을 했다.이후 그의 경영 방식과 ‘손님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표어는 다양한 곳으로 퍼졌다. 미국에서는 ‘고객은 항상 옳다(The customer is always right)’라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고, 독일에서는 ‘고객은 왕이다(Der Kunde ist König)’로 굳어졌다. 일본으로 건너간 이 표현은 ‘고객은 신이다(お客様は神様です)’로 바뀌었다.다양한 변천사를 거친 이 표현은 오늘날 친절한 고객 응대를 대표하는 표어로 일컬어진다. 기업이나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손님을 마치 왕처럼 친절하게 모실 테니 손님도 그와 같은 언행을 갖추라는 의미인 셈이다.그런데 정말 손님은 왕일까?요즘 들어 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해 정말 고객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든 옳다고 주장하고, 마치 자신이 왕인듯 타인에게 무례하게 구는 고객들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본인들의 인성, 언행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에게 폭군(暴君)처럼 대하는 것이다.우리는 이런 행동을 ‘갑질’이라고 부른다. 갑질의 사전적 정의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상대방에게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짓’이다. 최근 음식 배달 수요가 증가한 탓에 배달 기사와 배달 업체에 폭군처럼 갑질을 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한다.배달 기사들. /조선DB◇오토바이 타지 말라는 아파트, 마스크 벗으라는 오피스텔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아파트 배달비 비싼 이유 방금 알아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보면 글쓴이 A씨는 갈비찜을 주문했고 음식을 기다리는 중에 가게 사장에게 전화를 받았다. 가게 사장은 “갈비찜 세트 시키신 🌕🌕🌕 아파트 맞으시냐”고 물은 후 “공지사항에도 적어두긴 했는데, 해당 아파트는 추가 배달료 1500원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A씨는 기본 배달료를 결제했는데 1500원을 추가로 내라는 말에 주문을 취소했다.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었던 A씨는 다시 가게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아파트에 추가 배달료가 붙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사장은 “해당 아파트는 단지는 물론 지하주차장으로 오토바이가 출입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일일이 명부를 작성해야해 배달 기사들이 기피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이어 “가게 입장에서는 당연히 배달을 하고 싶은데, 해당 주소가 뜨면 배달 기사 배차가 안 돼서 음식을 만들어 놓고도 손해를 본다”며 “부득이하게 1500원을 추가해야 그나마 배달 기사가 잡힌다”고 말했다.통화를 마친 A씨는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모두 사실이었다. A씨는 “오토바이 지하주차장 및 지상 출입 금지는 입주자 대표 회의에서 정해진 사안이다. 과거에는 헬멧도 벗으라고 했나보다”라며 “갑질이라 생각하는데…이게 맞냐”며 글을 끝맺었다.인천에서는 배달 기사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금지 한 오피스텔이 있어 논란이다. 인천의 한 오피스텔은 현관문 앞에 ‘배달직원 마스크 착용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였다.오피스텔 측은 “배달 기사들이 헬멧을 썼는데, 마스크까지 쓰면 사람들이 무서워한다고 해서 안내문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5년 전부터 붙어 있었는데 논란이 된 직후 안내문을 곧바로 제거했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동안 입주민 중 그 누구도 해당 안내문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배달 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비판이 줄지 않고 있다.앞선 아파트 사례와 인천 오피스텔뿐 아니다. 음식 냄새, 안전을 이유로 들면서 배달 기사에게 화물용 엘리베이터만을 이용하라고 한 곳도 있다. 배달 기사가 헬멧 쓴 모습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면서 지상이 아닌 지하주차장으로만 다니라는 안내문을 붙인 아파트도 있었다.이런 사례를 접한 누리꾼들은 “추가 배달비 5000원을 더 받아야 할 듯”, “저럴 거면 배달을 시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아파트 1층 로비에 음식을 놓으면 내려와서 가져가라고 합의 본 곳도 있음. 이렇게 서로 합의점 찾는 게 중요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레전드 배달 거지’ 게시글에 함께 올라온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음식 먹고는 배달 못 받았다고 환불 요청배달 과정에서 생긴 일로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배달 업체와 기사에게 갑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전드 배달 거지’라는 퍼져 논란이었다. 글은 한 여성이 배달 앱에 주문한 음식이 안 왔다며 환불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여성의 말만 들으면 배달 기사가 음식을 배달하지 않아 음식값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음식점에서 배달 기사에게 음식을 넘겨주고 주문자가 받지 못했다면 ‘배달 사고’이기 때문에 배달 기사가 음식값을 내야 한다.그러나 배달 기사는 분명 배달을 했기에 의아했다. 배달 기사는 다시 배달지로 찾아가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곳을 뒤졌다. 그곳에서 여성이 배달받은 음식을 다 먹고 버린 흔적을 발견했다. 이를 알게 된 배달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고객은 계속해서 음식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시간가량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서로 의견이 달라 결국 과학수사관까지 출동했고 경찰은 옆 건물 CCTV를 확인했다. 그 결과 경찰이 CCTV를 통해 고객이 배달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확인했다. 고객은 범행을 인정하면서 “음식이 늦게 와 홧김에 그랬다”고 해명했다. 배달 기사는 3시간 영업손실분에 조금 더 보태 9만원을 보상받고 상황은 마무리됐다.갑질 고객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무고죄다. 처벌 단단히 해야 한다”,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주문 못 하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처럼 배달 음식을 받고도 못 받았다고 거짓말하거나 음식을 받는 과정에서 본인의 기분이 상해 리뷰에 별점 테러를 하는 갑질을 하는 고객은 꾸준히 생기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배달 전문 업체를 운영하는 박슬아(가명·34) 씨는 “매일은 아니지만 갑질 고객 때문에 잘못이 없는 배달 기사가 피해를 보거나 우리 같은 업체가 황당하게 손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 생긴다”며 “손님을 가려 받을 수도 없고, 그냥 갑질 고객을 만나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공시생은 5급, 5급은 이직..20대의 엇갈린 '로망'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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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 감사도 저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억지로 시킬 수 없다는 뜻이다. 평안 감사 자리는 평안 지방을 다스리는 관리를 뜻하는데, 오늘날로 치면 평안도지사쯤 되는 높은 자리다. 조선시대 평안도는 살기 좋을 뿐 아니라 풍류가 넘치는 고장으로 알려져 많은 벼슬 가운데서도 평안 감사는 인기가 많은 자리였다.20대 5급 공무원 10명 중 6명은 “이직하고 싶어”요즘 20대 5급 공무원들에게는 5급 공무원 자리가 속담 속 평안 감사 자리처럼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한국행정연구원이 2022년 3월 발표한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만 보면 일단 그렇다.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5급 공무원 가운데 61.7%는 이직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연령 및 직급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 /조선DB일반적으로 5급 공무원은 외무고시, 사법고시 등과 함께 3대 고시로 불릴 정도로 어려운 행정고시를 통과해야 임명을 받을 수 있는 자리다. 9급, 7급 공무원 시험보다 공부해야 할 범위도 넓고, 내용도 어려워 시험 공부를 하다 도중에 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공부만 어려운 것도 아니다. 수 천명씩을 뽑는 다른 직급 시험보다 선발 인원이 현저히 적다. 2021년도 국가 공무원 5급 채용 인원은 고작 321명에 불과했다.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이라는 건 분명하고, 임용과 동시에 9급부터 시작하면 수 십년이나 걸리는 사무관으로 시작하는 자리가 대체 어떤 점 때문에 이직을 생각할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걸까.혹시 5급 공무원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요즘 20대가 공무원 자리에 대해 회의적인 건 아닐까. 그렇다고 보기에는 20대 6~7급 공무원들의 이직 희망 비율은 44.6%, 8~9급 공무원은 43.6% 수준으로 5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비하면 거의 15~20% 가까이 낮다. 그렇다면 유독 5급 공무원 자리가 20대 고시 패스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다는 게 분명한데, 도대체 왜 그런걸까.대기업에 못 미치는 임금 수준에 흔들려한국행정연구원은 20대 5급 공무원들의 직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삶의 질 제고와 자긍심과 성취감 고취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가 20대 5급 공무원들이 이탈하고자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이야기한다.2022년 5급 공무원의 연봉은 기본급에 매월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등을 합하면 연 3700만원 수준이다. 기본급은 2호봉을 기준으로 3254만원 수준이고, 정액급식비와 직급보조비는 468만원 정도다. 여기에 초과근무 및 출장에 붙는 수당, 비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정근수당, 명절휴가비 등으로 1000만원 이상을 더 받는다고 계산하면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초반대라는 계산이 나온다.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2022년 발표한 94개 대기업의 연봉 자료를 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5356만원이다. 5급 공무원의 3700만원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2021년 자료에 따르면 게임회사인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의 개발직군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은 각각 6000만원과 5500만원 수준이었다. SK하이닉스는 5000만원대 연봉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각각 4800만원과 4600만원의 연봉을 대졸 신입사원에게 지급했다.행정고시를 통과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취업하기가 수월한 대기업보다 5급 신입 공무원들의 처우가 낮은 셈이다. 이런 격차는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더 벌어진다.잘나가는 대기업의 경우 한 해 수 천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기본급의 1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이노텍은 기본급의 1000%를, LG화학과 삼성전자(메모리 사업부)는 각각 기본급의 850%, 5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줬다. 성과급을 합하면 신입사원이라도 1억원 내외의 연봉을 챙겨갈 수 있는 셈이다.20대 5급 공무원이 밝힌 연봉 수준. /MBC ‘아무튼 출근’ 화면 캡처대기업 신입사원들보다 연봉이 높지 않다고 해서 5급 공무원들이 대기업 직원에 비해 적게 일하는 것도 아니다. 2022년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어느 20대 5급 공무원은 “일반적으로 공무원들이 오후 6시쯤 퇴근한다고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저는 밤 9시에서 10시 사이에 퇴근한다”고 말했다. 급여 수준에 대해서는 “세전 5000만원 정도를 받는다”면서도 “옆 건물에서 일하는 친한 변호사 친구는 월급이 나의 세 배”라고 했다. 인터뷰를 한 5급 공무원은 “돈 보다는 가치 있는 생각에 공무원이 됐다”며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지만, 만약 행정고시를 보지 않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면 지금보다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그래도 5급 공무원은 ‘로망’…준비는?20대 5급 공무원의 직업 만족도 수준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5급 공무원 합격을 위해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9급, 7급에 비해선 처우가 훨씬 낫고, 바로 사무관으로 입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퇴직 후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재직 중 자리에서 물러날 만큼의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정년까지 계속해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그렇다면 5급 공무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시험. /픽사베이5급 공무원은 크게 행정직, 기술직, 외교직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이 지원하는 직군은 행정직이다. 행정직은 재경, 인사·조직, 국제통상, 법무행정, 일반행정 등으로 세분화된다. 시험 절차는 외교직을 제외하면 동일하다.시험은 1·2차와 면접 시험으로 치러진다. 1차는 응시자 모두가 보는 시험으로 과목은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헌법, 영어, 한국사 등이다. 이 가운데 영어와 한국사는 공인시험성적으로 대체 가능하다. 2차 시험은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뉘어지며 직렬별로 응시과목이 다르다. 행정직 가운데 일반행정은 행정법과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이 필수이며 민법, 정보체계론, 조사방법론, 정책학, 국제법, 지방행정론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해 봐야 한다. 3차는 면접 시험이다.2022년 시험은 이미 지난 1월 접수를 마쳤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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