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4년인가 2005년부터, 즉 도올 때부터 친구들이랑 했음

그때야 워크3 웨스트섭에서 방 파고 들어가서 했는데

밴리스트라고 자동으로 유저 걸러내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진짜 압도적으로 잘하는 유저 있으면 양심상 찔리지만 강퇴하고 그랬음 

반대로 초보도 걸러냈는데 이건 뭐 대부분 방이 다 그랬던 걸로 기억

완전히는 불가능하더라도 가능한 한 우리랑 비슷한 수준의 게임을 하고 싶었던 거지

근데 도플도 없던 도타2 초창기에는 그럴 수가 없잖아

일단 양학팟 걸리면 최소 40분 동안 쥐어터져야 함

주로 만나던 무리가 아트팟

생각해봐

아트 이런 씹새끼들 입이라도 안 털면 모르겠는데

게임 내내 존나 지랄병한단 말이야 

그리고 우물킬도 존나 하지

아무리 즐겜이라고 해도 자존심이 어느 정도는 걸릴 수밖에 없는데

순딩이였던 우리는 말빨로도 털려 게임으로 털려 

게임이 하고 싶겠어?

랭크가 언제 들어왔는지 가물가물한데 한 2015년쯤일 거 같애 

석사 신입생 때인데 그때 내 mmr이 고작 4000~4500이었고

내 친구들은 노말~하이를 왔다갔다했음

그런 애들인데 양학팟을 정기적으로 만남

압도적으로 쳐발리다 보니 

친구들은 걔네들대로 시무룩해지고

나는 나대로 실력 차이 나는 친구한테 괜한 짜증내고

실제 친구랑 우정도 어그러질 판인데

차라리 다른 게임하게 되지 않겠냐

그래도 우리가 도타를 오래 해왔던 터라

쉽게 포기하지는 못했는데

그래서 쓴 방법이

양학팟이랑 친추되어 있는 지인 하나 구해서 

걔네들이 매치 돌리고 있는지 확인하고 걔네 잡히고 나면 매치 돌리는 방법이었음

시발 

얼마나 자존심 구겨지는 구질구질한 짓거리냐

다들 바깥에서 잘 노는 애들이 

도타만 하면 쭈구리처럼 양학팟 피해댕기고 있으려니 참... 

결국 내 친구들 6-7명 중에 도타 지금까지 하고 있는 애는 나 빼고 1명뿐임

나이 먹고 겜 안 하는 거라 할 수도 있는데 걔네들 롤이나 다른 게임 잘만 함

밑의 글대로 

서버가 폭망이어서

양학팟이랑 노말-하이 구간이랑 만날 수 있다고는 생각함

근데 시발

실력 좀 있다고 그렇게 개지랄병 떨면 안 되지

아무리 실력이 왕인 게임이라 해도 좀 적당히 해야지

부득이하게 실력 한참 떨어지는 애들 만났으면

아 매치 시스템 개같네 게임 재미없다 하고 원사이드로 밀고 끝내면 될 것을

시비 존나 털고 조롱하고 우물킬하고

그건 분명히 이 양학팟 개새끼들의 문제임

양학팟으로 한섭이 망한 게 아니다 뭐다 하는데

어쨌든 내 친구들 몇 도타판에서 떠나보낸 입장으로서

양학팟이 한국 도타 물 흐리는 데 일조한 바가 없지 않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