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간 어때 뿍형?"

그녀석의 문자에 정신이 번쩍 든다

그래 그 날도 이녀석의 대담한 문자로 시작됐었지?

수능갤러리 하며 우연히 알게된 크닉이라는 동생녀석 이야기이다.

내가 수능갤러리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며 스타반열에 올랐을때

쭈뼛 거리며 "뉴비 글싸도 되나요" 하고 묻던 일산철주먹 이라는 녀석이 있었다.

뭐 그냥 귀여운 앰창 뉴비새끼려거니 하고 별 관심 주지 않았는데

이 녀석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았고 어느새 나의 인기와 아성을 넘볼 위치에까지 올라오는 것이었다.

나에게로 와야할 관심이 그녀석에게 쏠렸고 난 내심 불안하고 짜증도 나며 한편으론 그녀석에대해 약간의 호기심?

이랄까 묘한 감정이 생겼었다.

"마 뉴비! 히야 까똑이다 연락해라!!"

장난반 호기심반 까똑번호 던져두고 수특풀고있었을때

"까똑와쑝!!!"

연락이 왔다

"행님...평소 유동시절부터 흠모했심더....오늘 시간 되시면 제가 구미로 내려가서 뵙고 싶슴더"

갑자기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고 공부하느라 자주 예뻐해주지 못했던 똘또리가 살짝 경직되는것이었다..

수치심으로 파르르 떨리던 나의 눈꺼풀과, 여름날 부리나케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내 시야를 뿌옇게흐리던 그녀석의 "흠모했심더"란 표현...

"아니야..이 감정이 사실일리 없어...내가 남자한테...."

"그래...일단 만나보자"

-다음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