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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A Frozen Heart_프롤로그앱에서 작성

Nucle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2.24 17:42:25
조회 2296 추천 33 댓글 3
														
오늘부터 소설 프로즌 하트의 번역을 진행하려 합니다.

프로즌 하트는 프롤로그와 chapter 1~33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홀수 번호의 장은 공주님의 이야기로, 짝수 번호의 장은 한스의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가능하면 표현을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고 번역투의 문체도 최대한 줄여 보았습니다.

아이패드로 작업해서 들여쓰기 등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chapter 1은 언제 올릴지 모르겠네요.





A Frozen Heart
Elizabeth Rudnick

프롤로그
 

“오!” 엘사 공주의 활기찬 목소리가 왕궁의 벽을 따라 울려 퍼졌다. “사! 삼! 이! 일! 준비됐지? 나 간다!” 눈을 뜨면서, 그녀는 귀 뒤로 기다란 금발머리를 빗어 넘기고 여동생을 찾기 위해 커다란 무도회장을 쓱 훑어보았다. “안나! 여기 있지? 네가 여기 있는 거 알아!”
큰 돌기둥 뒤에서, 안나 공주는 언니가 무도회장을 살금살금 돌아다니는 것을 지켜보았다. 계속해서 웃음이 나오려고 해서, 그녀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는 웃으면 안 됐다. 이번엔 안 돼! 엘사는 항상 이것 때문에 그녀를 찾아냈다. 언니와 노는 것은 안나를 행복하게 했다. 그리고 안나는 행복하면 깔깔거렸다. 많이. 하지만 그녀는 오늘, 숨바꼭질에서 이기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웃음을 간신히 참으면서, 그녀는 늦은 오후의 햇살이 커다란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멋진 그림자를 방 전체로 드리우는 것을 보며 마음을 돌렸다. 그녀는 햇빛이 부모님의 무도회에서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처럼 바닥에 일렁이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정신이 팔려, 안나는 부드럽게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다섯 살인 그녀는 왕궁에서 벌어지는 무도회나 다른 공식적 일정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방에서 나와 발코니에서 밝은 색의 가운을 입은 여자들이 멋있는 정장을 입은 남자들과 무도회장에 들어가는 것을 몰래 보았다. 안나는 음악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의 순간인, 방이 조용해지고 남자들은 인사하고 여자들이 무릎을 굽히며 절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었다. 어떤 노래도 연주될 수 있었다. 어떤 춤도 시작될 수 있었다. 새로운 모험이 시작하는 것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녀가 엘사에게 그렇게 말했을 때, 그녀의 언니는 그녀를 내려다보고 머리를 흔들었다. “모험? 좋은 생각이지, 하지만 항상 그렇게 되지는 않아. 모든 춤은 파티 전에 다 계획돼. 노래까지도 정확한 순간에 연주되는 거야.” 엘사는 말했다.
무도회에 대한 언니의 현실적인 관점에도 불구하고, 안나는 무도회에 참석하지 않아서 모든 재미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을 확신했다. 그녀는 자신과 엘사가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허락될 날을 고대했다. 모든 소음과 색과 빛. 언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안나는 무도회가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잡았다!” 엘사가 안나의 어깨를 잡으면서 외쳤다.
“으악!” 안나가 소리쳤다.
“널 찾았어!” 그녀의 언니가 박수를 치고 장난스럽게 안나의 땋은 머리를 잡아당기며 외쳤다. “난 항상 널 찾지.”
안나는 화난 것처럼 보이려고 통통한 작은 손을 엉덩이에 갖다 대고 밝은 구릿빛 앞머리를 불어 눈에서 떨어지게 했다. 1분 정도는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다시 할래?” 안나는 희망에 차서 물었다.
“미안해, 안나,” 엘사는 몸을 기울여서 동생을 안아주면서 말했다. “지금은 안 돼. 엘링거 아저씨하고 수업이 있어. 그래도 나중에는 될 걸?”
안나는 입술을 내밀더니 팔짱을 꼈다. 그녀는 지금 놀고 싶었다!
엘사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 날 가게 해 주면, 멋진 언니가 약속할게, 밤에 놀 수 있을 거야. 뭔가... 특별한 걸 할 수도 있어.” 윙크를 하면서, 엘사는 몸을 도려 무도회장을 나갔다. 그녀의 발소리는 울려 퍼지다가 마침내 들리지 않게 되었다.
안나의 얼굴에서 찡그림이 가셨다. 특별한 거라고? 그것은 오직 하나만을 뜻했다. 엘사는 그녀의 마법을 쓸 것이었다!
 

* * *
 

남은 하루는 안나에게 느릿느릿 갔다. 점심 식사 때 주방장이 에르텐 수프를 주었지만 그녀는 불평하지 않았다. 보통 그녀는 콩 수프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맛이라도 보았다. 엘링거와 역사 수업을 하면서, 그녀는 모든 서던 제도의 일곱 섬의 모든 이름을 외워 보라고 했을 때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보통 같았으면 이웃 나라에 대해 배우는 것을 더 재미있어 했겠지만, 오늘은 엘사와 노는 것만을 생각했다.

잠이 들 무렵, 안나는 좀이 쑤셨다. 성 안에 있는 모두가 잠들고 나서야만 엘사와 놀 수 있었다! 덮개가 있는 침대에 누워서, 안나는 빠르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했다. 그녀가 얼마나 많이 느꼈든 간에, 그녀는 언니가 그렇게 멋진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직도 믿을 수가 없었다-말 그대로. 엘사에게는, 무언가를 얼릴 수 있는 힘이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만 까딱하면 눈이 내리게 할 수 있었고 손만 휘두르면 물을 얼음으로 바꿀 수 있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없어도 눈사람을 만들 수 있었고 눈송이가 샹들리에에 맺히게 할 수도 있었다.
안나의 부모님은 엘사의 마법에 대해 알았지만, 안나는 그게 자신과 엘사 둘만의 비밀이라고 생각하기를 좋아했다. 그녀는 성 안의 모든 사람이 잠들었을 때 언니와 몰래 놀러 나가는 것을 좋아했다. 그들의 마법의 모험은 너무나 즐거워서 안나는 놀이가 채 끝나기도 전에 다음 번 놀이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안나는 침대에 누워서 시계가 고통스러울 만큼이나 천천히 똑딱이는 것을 보며 또다른 모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내, 그녀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언니!” 안나가 속삭였다, 침대에서 뛰어나와 언니의 침대 옆에서 머리를 쏙 내밀었다. “언니야!”
그녀의 언니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안나는 침대 위로 뛰어 올라가서 방방 뛰기 시작했다.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그녀는 엘사가 마침내 소리를 낼 때까지 계속 그렇게 했다.
“돌아가서 자,” 엘사는 잠이 덜 깨서 말했다.
“잘 수가 없어,” 안나는 등을 대고 누워서 몸무게가 엘사에게 실리도록 했다. “하늘이 잠을 깨서, 나도 깨어난 거야. 그러니까 놀아야 되는 거야.”
“그냥 혼자 가서 놀아,” 엘사가 동생을 침대 밖으로 밀어내면서 말했다.
안나는 바닥에 쿵 소리를 내면서 떨어졌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엘사는 약속을 했다! 어떻게 언니가 잊어버릴 수 있지? 그리고 나서 안나는 혼자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언니를 침대 밖으로 나오게 하는 법을 알았다. “같이 눈사람 안 만들래?” 그녀는 장난스럽게 물었다.
즉시, 엘사의 눈이 반짝 떠지더니 미소를 지었다.
안나도 언니를 향해 씩 웃어 보였다. 그녀는 아직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다. 눈밭에서 구를 때가 왔다.
 

* * *
 

잠시 후, 자매는 다시 무도회장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도회장 전체가 눈으로 덮여 있었다. 한가운데 서서, 엘사는 손을 같이 흔들면서 웃었다. 눈송이가 터지듯이 나왔고 그녀가 마법으로 눈덩이를 만들자 손바닥 사이에서 춤추었다. 안나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혀로 떨어지는 눈송이를 잡기 위해 입을 벌렸다.
“우리 언니 마법이다!” 안나가 외쳤다.
“이거 잘 봐!” 엘사가 미끄러운 발을 바닥에 올리며 말했다. 즉시, 얇은 얼음 한 겹이 그녀의 발에서 시작해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곧 바닥 전체가 둘만의 아이스링크가 되었다.
안나는 스케이트장에서 미끄러지듯 다니며 횐희에 차 박수를 쳤다. 그녀의 웃음이 벽에 울렸고 그녀는 균형을 잡기 위해 팔을 벌렸다. 엘사도 방을 가로질러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고 환한 미소가 그녀의 얼굴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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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서로에게 닿았을 때, 안나는 엘사의 손을 잡고 원을 그리고 빙 돌아 보려 했다. "와아아아아!" 쿵 소리와 함께, 안나는 깔깔 웃으면서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엘사는 안나에게 미소를 지었다. "준비됐어?" 그녀는 물었다. 손을 머리 위로 치켜 올리면서, 엘사는 손가락을 휘저었다. 안나의 눈 앞에는, 눈이 만들어져서, 땅에 부드럽게 떨어지고 있었다. 엘사는 눈을 조금 굴려 커다란 눈덩이를 만들었다.
눈사람 만들 시간이다! 안나는 눈사람의 배를 만들 두번째 공을 굴리기 시작하며 기쁨에 차거 생각했다. 석탄 다섯 조각, 당근 하나, 그리고 두 개의 나뭇가지를 사용해서 둘은 작품을 완성했다.
엘사는 재빨리 그들의 창조물 뒤로 뛰어갔다.
"안녕," 그녀는 눈사람이 된 척,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올라프야, 난 끌어안는 걸 좋아해."
안나가 웃었다. 엘사가 만든 눈사람은 살아 있는 것만 같았다.
"널 사랑해, 올라프," 안나가 눈사람을 따뜻하게 안으며 말했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언니를 보았다. "우리 또 뭘 해 보지?"
엘사는 집중했고 무도회장의 천장에 손을 뻗었다. 안나는 언니가 무도회장 전체를 겨울 왕국으로 만드는 것을 순수한 즐거움으로 바라보았다. 반짝이는 기다란 고드름이 커다란 샹들리에에 곧 맺히기 시작했고, 엘사는 창문을 정교한 눈송이 모양으로 새기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엘사의 마법-그리고 얼음을 다루는 능력-이 더 강해지고 있었다.
엘사가 만들어 낸 눈더미로 달리며, 안나는 위를 보기 위해 목을 뻗었다. 그리고 그녀는 어깨 너머로 엘사를 힐끗 보았다. 그들은 이 놀이를 전에 한 적이 있었다. 안나가 눈더미 위에 올라가서 점프를 하면, 엘사는 안나가 발을 디딜 다른 눈더미를 만들어 주는 식이었다.
눈더미를 기어오르면서, 안나는 심호흡을 하고 가장자리에서 뛰어올랐다. "맞혀봐!" 그녀는 외쳤다. 몸에 붙은 가속도가 그녀를 공중에 띄워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막 땅에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 무렵, 엘사는 팔을 뻗어서 다른 눈더미를 만들었다. 부드러운 가루 위에 발을 디디면서, 안나는 웃었고 다시 한 번 뛰었다. 계속해서 그녀는 달리고 점프했고, 엘사는 그녀를 따라잡았다. 안나는 숨이 턱에 찼고 그녀의 작은 팔다리는 그 때문에 아팠지만,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
"다시! 다시!" 안나는 소리쳤다.
"천천히 뛰어!" 안나는 엘사의 외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안나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날고 싶었다! 다시 속도를 내며, 그녀는 가장 큰 눈더미의 가장자리로 달렸고 다시 한 번 도약했다.
안나는 지금까지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하며 공중으로 날았다. 하지만 그때 그녀는 내려다보았다. 엘사가 그녀를 따라잡기 위해 달리고 있었다. 안나는 찰나의 순간에 엘사가 발을 헛디뎠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을 향해 얼음이 날아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모든 것이 까맣게 되었다.

안나는 머리가 아팠다. 많이. 그녀는 빛에 적응할 수 있도록 눈을 천천히 떴다. 안나는 자신이 침대에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두꺼운 담요가 그녀의 턱에 덮여 있었고, 난롯가에는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 따뜻함에도, 안나는 계속 몸을 떨었다. 그렇지만 그녀를 떨게 하는 것은 뼛속까지 차오르는 한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로 혼란 때문이었다. 그녀는 침대까지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이 전혀 없었다.

안나가 기억한 마지막 일은 엘사와 함께 큰 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내려오던 것이었다. 안나는 썰매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붕 뜬 공중에서의 무중력 상태를 기억했다. 안나는 웃음과 그녀의 허리에 있었던 언니의 손을 기억했다. 안나는 엘사의 팔이 자신을 안전하게 해 준 그 느낌을 기억했다. 그리고 나선... 아무것도 없었다.
안나는 손을 들어 올려 조심스럽게 머리를 만져 보았다. 때때로 한기 대신에 뜨거운 고통이 몸을 휘감았다. 썰매가 부서졌을 거야. 아마 그게 안나가 손가락으로 느끼고 있는 혹이 난 이유일 것이고 그래서 침대에서 쉬고 있을 것이다. 언니가 일어나면 "내가 말했잖아"하고 할 것 같아. 언니는 빨리 가는 걸 안 좋아하지.
슬픈 미소를 지으며, 안나는 언니를 부드럽게 불러 보았다. "엘사 언니?" 그녀는 언니가 돌아누우며 나는 이불 소리가 나기를 기다렸다. 그렇지만 방 안에서는 어떤 소리도 나지 않았다. "언니? 언니, 깨어 있어?" 여전히 아무 기척도 없었다. 침실 창문을 내다보며, 안나는 달이 이제 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밤의 어두운 색은 이제 낮의 색에게 길을 내주고 있었다. 엘사는 아마 지금 자고 있을 것이다.
조심조심, 안나는 일어나 앉았다. 그녀의 눈은 한 차례의 떨림이 몸을 훑고 지나가며 따라 커졌다. 엘사는 자고 있지 않았다-그녀는 거기에 없었다! 그리고 엘사만이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엘사의 모든 물건-예쁜 옷과 신발이 있었던 옷장, 우아한 거울과 의자가 함께했던 화장대, 심지어 엘사가 가지고 있던 장난감-이 없었다. 그곳에는 안나의 더 작은 가구들이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다시 배치되어 있었다. 언니가 전혀 살고 있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다.

걱정되고 혼란스러워진 안나는 이불을 들추고 침대 밖으로 뛰쳐나왔다. 피가 머리로 쏠려서 잠시 어지러웠기 때문에 잠시 기우뚱거리면서 서 있었다. 그 증상이 사라지자, 안나는 문을 당겨 열었고 복도를 들여다보았다. 초가 모두 켜져 있었고, 그 불꽃이 벽에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불빛에 감사하며, 안나는 심호흡을 하고 복도를 따라 살금살금 걸어 내려갔다.
큰 문을 많이 지나고 나서, 그녀는 성의 동쪽 건물로 가는 모퉁이를 돌았다. 동쪽 건물에는 그녀의 부모님이 지내셨고 더 큰 침실이 있었다. 안나가 항상 언니와 같이 썼던 아이들의 방은 동쪽과 서쪽 건물 사이에 위치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아기와 어른 사이의 시기에 잠들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
성의 동편에 서서, 안나는 당장이라도 손을 엉덩이에 갖다 댄 채 발을 쿵쿵 구르고 성질을 몹시 부리고 싶었다. 언니는 어디 있지? 안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왜 언니가 우리 방에 없고 언니의 물건은 왜 전부 없어진 거지? 하지만 입을 떼기도 전에, 안나는 부모님의 방문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한 줄기의 빛이 방 앞의 오렌지빛 카펫에 비쳤고, 왕실을 상징하는 보랏빛과 금빛이 그림자 속에서도 밝아 보였다. 잠시 후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타났다. 놀랍게도, 그들은 승마복을 입고 있었다. 보통 가지런하고 부드러웠던 어머니의 머리칼은 약간 헝클어져 있었고, 갈색 머리칼의 일부가 빛을 받아서 마치 머리 위에 후광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엄마?" 안나가 앞으로 달려오며 말했다. "엄마, 엘사 언니는 어디 있어요? 왜 언니의 물건이 다 없어졌죠?"
왕비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고, 안나는 부모님이 심각해 보이는 눈빛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한기가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안나의 마음속에 두려운 생각이 떠올라서 추위가 순간 잊혔다. "언니는.. 괜찮은.. 거예요..?" 안나가 물었다. "썰매 타러 갔던 건 죄송해요, 그러지 말았어야 한 건 알았는데, 전 썰매 타는 게 정말 좋아요, 그리고 저희가 그렇게 빨리 가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안나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안나는 언니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어색하게 느껴진 것에만 집중해서인지 안니가 왜 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안나와 눈높이를 맞추며, 안나의 어머니는 부드럽게 안나의 볼을 만졌다.
"언니는 괜찮단다, 얘야. 완벽할 정도로 안전해."
"그러면 왜 우리 방에 없는 거예요?" 안나가 아랫입술을 떨면서 물었다. "언니가 저한테 화났나요? 제가 뭘 잘못한 건가요?"
"아무도 잘못한 건 없단다." 어머니는 국왕에게 시선을 둔 채 강조했다. 그리고 안나에게 몸을 돌렸다. "엘사가 애들이 쓰는 방에선 이제 나갈 때도 된 것 같아. 나이를 좀 먹었기 때문에 혼자만의 방이 필요하단다. 그 방을 혼자 쓸 수 있어서 좋지 않니?"
안나는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요! 싫어요! 싫어요! 안 좋아요! 언니가 다시 왔으면 좋겠어요. 다시 돌아올 수는 없는 거예요? 착하게 굴게요. 다시는 썰매 타러 가지 않을게요. 제 서랍장 같은 것도 필요 없어요. 그냥 언니가 다시 왔으면 좋겠어요!" 안나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말의 속도도 빨라졌다. 아무것도 말이 안 됐다. 언니가 왜 갑자기 나간 것일까..? 또다른 생각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랐다.
"언니가 이제 더 이상 저를 안 좋아하나요?" 안나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어머니를 올려다보며, 안나는 기다렸다.
안나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안나의 머리 위에서 조용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동안에 긴 침묵이 이어졌다. 매 순간순간마다, 안나는 심장이 점점 쪼그라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안나는 어머니가 마침내 말했을 때 슬퍼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언니도 너를 매우 사랑한단다, 안나. 약속할게." 왕비가 말했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걸 믿어 주렴. 언젠가 너도 이해할 거야. 이제, 방으로 돌아가서 좀 자는 게 어떻겠니."
"그래도-"
"그만 자거라, 안나," 국왕이 말했다.
한숨을 내쉬며, 안나는 뒤돌아섰다. "부탁이다, 안나. 우리를 믿어 주렴." 어머니가 뒤에서 말했다.
하지만 안나는 방으로 돌아가면서, 오직 신뢰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일부분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부모님이 위로해 준 말이라고는 "언젠가" 이해하리라는 것이었다. 안나는 지금 이해하고 싶었다. 지금 엘사에게 이야기할 수만 있다면...
그때, 안나는 쿵 소리를 들었다. 위를 올려다보니, 안나는 두 사람이 엘사의 장식장을 복도를 가로질러 빈 침실로 옮기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 달려가, 안나는 방에서 사라졌던 가구가 모두 거기에 있는 것을 보았고, 큰 공간의 한가운데에는, 엘사가 혼자 있었다.
"언니!" 안나는 희망에 차 불렀다. 안나는 방 안으로 몇 발짝 들어갔다. "언니, 왜 여기 있는 거야? 우리 방에 가자! 엄마 아빠가 그러는데..." 안나의 목소리는 언니의 반응을 보고 점점 작아졌다. 마치 얼음장 같았다.
"네 방으로 가, 안나." 엘사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넌 여기 있으면 안 돼."
"그래도..."
"정말이야!" 엘사가 갈라지는 듯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저리 가!"
앞으로 걸어 나가며, 엘사는 안나를 밀어 방에서 나가게 했다. 하지만 엘사가 안나의 떨리는 어깨에 손을 대기 전에, 엘사는 뭔가 끔찍한 것을 기억해 냈다는 듯 움찔했다. 그것은 엘사의 어떤 말보다 안나를 가슴 아프게 했다.
안나는 천천히 복도로 걸어 나왔다. 안나가 엘사를 보기 위해 다시 한 번 뒤돌았을 때, 그녀는 문을 쾅 하고 닫았다.
안나는 닫힌 문을 오랫동안 슬프게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왜 언니가 갑자기 저렇게 차가워진 걸까? 왜 언니가 우리의 방을 떠나는 거지? 안나는 슬픈 듯 뒤돌아 그들의-안나의-침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뱃속에 무언가 매우 잘못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안나는 엘사가 다시 따뜻해져서 다시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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