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저귀는 새소리에 맞춰 아쎄이들이 오와 열을 갖추어 역돌격을 실시하는 톤요일 오전!

해병들은 전우애를 즐기는 와중에 박철곤 해병님의 표정은 닝기미개씹창난 것이 아닌가!

후임이 걱정되는 황근출 해병님께서 직접 해병수육 한접시를 차리고

박철곤 해병님께 가져오셨으나,

박철곤 해병님 눈 앞에 놓인 책을 보자마자 신속하게 역돌격을 실시하셨으니!

따흐앙!

해병들에게 있어서 공군 다음가는 공포의 대상인 수학 아니던가!

박철곤 해병님은 마치 석박사 수준에 버금가는 수학 문제를 풀다가

벽에 부딪혀 끙끙 앓고 계셨던 것이다!

해병이 굳이 수학문제를 풀어야 하는가!

아니다! 해병은 수학을 몰라도 전혀 지장이 없다!

하지만 박철곤 해병님께선 해병대의 탑4 브레인으로서의 자긍심이 있기 때문에,

항상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브레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탑1 1q2w3e4r!-고등학교 중퇴,

탑2 대갈똘박-풍출남중 졸업,

탑3 김민준-구구단 3단 마스터)

박철곤 해병님은 자존심 때문에 질문하는 것을 꺼려했으나,

허나 "모든 사람에게 배울 점은 있다"는 명언이 있지 않은가!

따라서 후임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결심한 박철곤 해병님은 즉시 대갈똘박 해병을 호출하셨으니!

"대갈똘빡!!"

"악! 일병 대갈똘박!"

하늘같은 선임이 대갈똘'빡' 이라고 부르는데

감히 대갈똘박이라고 이름을 정정한 대갈똘빡 해병은

즉시 한접시 해병 연어회로 변해버려 문제의 해답을 들을 수 없게 되었으니!

이를 어쩌랴!

박철곤 해병님은 발을 동동 구르고 계셨다!

때마침 민준이랑 기열황룡이 생활반에 들어왔으니!

"김민준 아쎄이!"

"철곤이 삼촌! 왜애-?"

"와서 삼촌 수학문제 푸는 것을 도와주지 않겠나!"

교과서 표지를 보고 피식 웃은 황룡은 즉시 해병 고르곤졸라 스파게티가 되어버렸고,

같이 놀아줄 황룡이 사라지자 김민준은 박철곤의 수학문제를 함게 풀기로 했다!

박철곤 해병님이 막힌 문제가 무엇인지 보아하니,

2 x (-1) = -2

플러스에 마이너스을 곱하면 마이너스라고 적혀있는 것이 아닌가!

박철곤 해병님의 두뇌로는 도무지 원리가 이해 가지 않는 것이었다!

"마이너스를 한 번 곱하면 마이너스고,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곱하면 플러스가 돼!"

아! 하지만 역시 너무나도 어려운 용어인게 아닌가?

그야말로 리만 가설과 같은 세계 7대 수학난제에 버금가는 난이도인게 분명하다!

머리가 폭발하려고 하는 박철곤 해병님은

한걸음에 화장실로 달려가 갓 부활한 황룡을 다시 쑤셔넣고

머리를 식히고 다시 돌아오셨다!

"음... 어떻게 설명해야 박철곤 삼촌이 쉽게 이해하려나..."

난감해하는 민준이는 고민하더니, 깨달음을 얻고 불알을 탁 쳤으니!

"삼촌! 간단하게 설명해줄게!"

"플러스는 기합! 마이너스는 기열이라고 생각해!"

"플러스에 플러스를 곱하는 것은,

기합 해병이 기합스러운 일을 하는 거야!

마이너스는 찐빠라고 생각하면 돼!"

민준이는 이어서 해병짜장을 만들고 계시는 진떡팔 해병님을 기리키며 말했다!

"기합 해병이 기합스러운 일을 하면?"

"새끼... 플러스!!"

민준이는 이어서 박철곤 해병님의 관물대에서

빤스 긴빠이를 시도하는 견쌍섭 해병님을 가리키었다!

"그럼 기합 해병이 찐빠를 저지르면?"

"새끼... 마이너스!!"

견쌍섭 해병님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한 접시 해병 감자칩이 생기고,

민준이와 철곤이는 함께 사이좋게 나눠먹으며 문제를 이어서 풀었다!

때마침 기열황룡이 다시 내무반으로 들어온게 아닌가!

짜증내는 황룡은 씹통떡 해병님이 읽던 흘러빠진 라이라이트노벨을 창 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럼 기열해병이 기합스러운 일을 하면?"

"새끼... 마이너스!"

자신을 해병수육으로 만들려고 다가오는 박철곤 해병님을 본 황룡은,

빤스에서 몽키스패너를 꺼내든게 아닌가!

참으로 기열스러운 행위였다!

"새끼..."

그 순간, 박철곤 해병님의 머리 속에서 수학 공식이 스쳐갔다!

기합은 플러스, 기열은 마이너스라면,

기열 해병이 찐빠짓을 벌이는 것은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가 아닌가??

어라? 그렇다면....

"황룡 이새끼...... 기합...?"

'황룡'과 '기합'이라는 공존이 불가능한 단어를 같이 말해버린 박철곤 해병님은

즉시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고, 성채가 통째로 흔들리더니

주변의 시공간이 함께 일그러지기 시작한게 아닌가!

"황룡... 마이너스? 기합? 플러스...? 기열?"

박철곤 해병님은 이미 과부하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병신들아! 무슨 짓을 한 거야!!"

기겁하는 황룡 앞에서 박철곤 해병님의 얼굴은 일그러지다 못해 블랙홀이 생성되었고,

민준이는 엉엉 울고 아쎄이들은 사방팔방 울면서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황근출 해병님이 호랑이처럼 달려와

포신을 박철곤 해병님의 전우애구멍에 꽂아 넣자,

시공간의 균열이 멈추고 평화를 되찾았으니!

비록 신성한 황근출 해병님의 식사시간을 방해한 죄로

박철곤 해병님과 황룡은 전우애인형의 아주아주 가벼운 벌을 받게 되었고,

민준이는 숙제 마치기 전까지 텔레비전 시청금지라는 중형에 처해졌으나,

박철곤 해병님의 수학 난제를 해결했으니

이 얼마나 큰 축복이 아니랴!

경사로다 경사로세!

라이라이 차차차

헤이 빠빠리빠!

부라보! 부라보! 해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