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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악! 안죄송 해병님과 그날의 두려웠던 경계근무여!

해갤러(218.38) 2024.02.04 03:03:40
조회 877 추천 59 댓글 11


눈꺼풀이 무겁다. 눈이 스르르 감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당한 사회인이었던 조남출 (34세, 군필) 해병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푹 젖혔다. 그는 자신이 왜 여기서 각개빤스를 입고 보초를 서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찬바람이 부는 포항의 바닷바람조차 이 고단한 사내의 노곤함을 지우지는 못했다.



휘잉!



포(신)항(문)제철의 씹기합 소리가 절로 나는 폐수처리와 영일만을 건너 찾아온 방사능 해수의 짜세 넘치는 칵테일 효과로 인해 플랑크톤 한 마리 살지 않을 정도로 오염된 바다는 가끔 부글부글 끓는 소리를 내며 굉음을 토해냈지만, 아쎄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감긴 눈에서 두 줄기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전우애 마라톤.


이제 막 내무배치를 받은 아쎄이들에게 행해지는 전통.


어젯밤 선임들의 귀여움을 제대로 받은 조남출 해병의 항문은, 케겔운동을 6974번 한 것마냥 꾸르륵거리며 진동을 멈추지 않았다. 덕분에 오늘 아침에 받은 식판에 수육이 있었는데도 먹지 못한 아쎄이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는 오늘도 고된 근무를 해야 했던 것이다.



해병이 된 이상 그것이 누구든 이제 이 흘러빠진 사회와는 단절해야 한다.


부모도, 자식도 해병이 된 이상 그저 기열 민간인일 뿐이다. 대리 직급만 달면 청혼하려고 했던 아리따운 여자친구도 이제는 그저 꿈일 뿐이다.



하지만 꿈이라면 어떤가. 아쎄이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행복했다.


이 현실과 달리 꿈에서는 모든 게 보였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리고 곧 아내가 되었을 예정인 여인도. 그러나 꿈은 역시 꿈일 뿐인가. 곧, 우렁찬 소리가 아쎄이의 귓가를 강타했다.



“아쎄이. 지금 뭘 하고 있나?”



마치 사자의 포효를 들은 것처럼 두 눈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번쩍 떠졌다. 다부진 몸에 매서운 눈. 상의를 훤히 탈의해 그 우람한 근육을 드러낸 사내가 사람도 죽여본 것 같은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쎄이의 두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아, 아, 안죄송 해병님!”



자신이 이제 막 사회로부터 끌려와 강도 높은 부대적응훈련을 받을 때, 흘러빠진 사회의 물을 버리고 해병혼을 깃들게 할 적합자로서 조교(調敎)의 책무를 받아 아쎄이들을 훈련시켰던 안죄송 해병님이 시선을 마주하고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쎄이는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오줌을 찔끔 지리고야 말았다. 그의 시선이 안죄송 해병의 그 우람한 주먹을 향했다. 저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잡고 힘을 주기만 하면, 이 빈약한 두개골은 코끼리가 밟은 수박처럼 파사삭 소리를 내며 깨져나갈 것만 같았다.



“악! 죄, 죄송합니다!”



공황상태에 빠져 우선 사과부터 하고 본 아쎄이가 그대로 얼어붙었다. 아, 나는 이제 죽었구나. 본능적으로 자신이 한 짓을 깨달은 아쎄이는 넋이 나갈 것만 같았다.



그의 머릿속에 순간 한 달 전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때는 바야흐로 4월, 자신이 아직 막 신병교육을 받고 있을 시절의 일이었다.




“아쎄이, 더 빨리 달리지 못하겠나? 이 정도 체력으로 어떻게 기열간첩들과 왜구, 거란족으로부터 국토와 국민을 지키는 해병이 될 수 있겠나! 해병은 바다 위도 달려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해병정신이다!”



안죄송 해병님은 달리는 아쎄이들의 옆에서 나란히 달리며, 기차화통을 삶아먹은 것 같은 목소리로 우렁차게 외치고 계셨다. 이에 아쎄이들은 분연히 힘을 내어 달려보려고 했지만, 이젠 더 이상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 물만 마실 수 있었더라도! 조남출 해병은 더위를 먹은 개처럼 혀를 내밀어 열기를 식혀보려고 했지만, 그 혀도 이미 바싹 말라붙은지 오래였다.



일병 5호봉 이하는 식당에서 나오는 국물 말고는 그 어떤 물도 마실 수 없게 하는 해병대의 엄격한 규율로 인해, 오늘 아침부터 물 한 방울도 입에 대지 못한 아쎄이는 그야말로 반건조 오징어가 된 상태였다.



금일 아침에는 해병수육과 해병짜장이 나왔다. 금일 점심에도 메뉴는 같았다. 해병대의 유일한 주식이 이 둘로 고정된 상황에서, 아쎄이들이 마실 만한 국물은 어디에도 없었다. 화분에 기르고 물을 안 준 난초처럼, 아쎄이들은 말라비틀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조차 선임들의 뜻이고, 사랑인 것이리라. 아쎄이들이 마실 수 있는 음료는 선임들의 포신에서 나오는 ‘생명의 물’. 그리고 올챙이 크림이 전부인 것이다. 빠르게 해병혼을 깨닫지 못한다면 도태되어 사라질 것이고, 전우애를 계속 거부해도 그렇게 될 것이다.



“조남근 아쎄이. 사회에서 마라톤 선수라고 들었다. 헌데 이 기열스러운 체력은 무엇인가. 달리기가 특기라면서 그 정도 속도로밖에 달리지 못하는 것은 해병대를 우습게 보는 것인가? 더 빨리 달리지 못하겠는가!”



자신의 이름을 마음대로 개명한 것에 항의 한 마디 꺼내기도 전에 등골에 채찍이 내리쳤다. 뭔가 말을 해보려고 해도 탈 것 같은 목은 목소리를 내기를 거부했다. 그러니 그나마 말을 잘 듣는 다리라도 놀려서 달리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우선, 한 가지는 확실히 하자. 조남출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사내는 ‘사회인 마라톤’ 에 참가한 적이 몇 번 있을 뿐이었다. 완주는 했지만, 우승권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런 사회의 사실은 일단 해병대에 온 이상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설령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었더라도, 연병장 6974바퀴를 돌기에는 체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했을 것이다. 그러니 그 다리가 어느 순간 정전이라도 된 것처럼 팍 멈춰버리는 것도 당연했다. 연병장에 철푸덕 엎어진 그의 목덜미를, 우람한 팔이 붙잡아 들어올렸다. 아쎄이는 그날, 안죄송 해병과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아쎄이. 지금 이건 선임의 지시에 항명을 하고자 하는 건가? 아쎄이, 달리기 싫은가?”



그 흉악하고 일그러진 얼굴이 아주 그냥 기합에 짜세였다. 당장에라도 죽을 것 같은 공포 앞에서 말라붙은 아쎄이의 목도 저절로 열렸다. 아쎄이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치고는 말았다.



“아, 아닙니다! 다, 달릴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뭐...? 죄송해? 새끼, 기열!! 해병은 죄송하지 않는다. 해병이 어떻게 죄송할 수가 있나!”



그게 일생일대의 사고였음을 직후에 깨달을 수 있었다. 조남근 아쎄이는 그날 복날 개처럼 두들겨 맞았다. 악악 비명을 지르는 아쎄이를 그는 그야말로 사정없이 구타했다.



“새끼! 해병은!”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복명복창해라! 해병은!”


“죄송함을 모른다!”


“사과를 모른단 말이다!”




그날의 새초롬한 기억이 오늘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쎄이는 입을 놀린 직후 그 이유를 바로 알아차렸다. 아, 후회막급이다. 자신의 주둥이를 제 손으로 떼어버리고만 싶었다. 아쎄이는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그륵그륵 흘렸다.



“아쎄이. 무엇이 죄송한가. 해병은 죄송함을 모른다.”



안죄송 해병이 그 솥뚜껑같은 주먹을 들어올렸을 때, 아쎄이는 자신도 모르게 팔을 들어올려 가드를 취하며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그 주먹은 아주 살짝 아쎄이의 어깨 위를 툭 두드렸을 뿐이다. 툭, 그리고 툭. 마치 격려하듯이.



그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아쎄이가 눈을 비볐다. 그는 눈물 젖은 눈으로 자신의 선임을 바라보았다. 그날 아쎄이는 처음으로 안죄송이라는 사내가 웃는 것을 보았다.



“진짜 해병은 죄송할 짓을 하지 않는다. 국가와 국민에게 죄를 짓지 않는다. 조남근 아쎄이. 피곤한가? 잠이 오는가?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북괴의 잠수정은 호시탐탐 포항시를 노리고 있다. 만약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문제가 생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보게 된다. 그래, 아직도 피곤한가?”



이곳이 북괴의 잠수정이 티타늄으로 되어있어도 오다가 부식되어 침몰할 바다라는 사실은 잠시 제쳐두자. 그런 것은 이 두 사내 앞에서 조금도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아쎄이는 처음으로 이 무서운 선임을 다르게 보았다. 그의 가슴 속에서, 그토록 두들겨 맞을 때에도 느끼지 못했던 해병혼이라는 것이 뭉클 피어났다.



“아쎄이. 왜 경계근무는 항상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서는지 아는가? 사람은 혼자의 힘만으로는 잠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는 혼자가 아니다. 네 곁에는 바로 우리가 있다. 그것이 바로 전우고, 전우애인 것이다.”


“악! 안죄송 해병님...”


“해병정신은 나눌수록 더더욱 커진다. 전우애도 그렇다. 아쎄이, 전우애를 시작하자. 졸음을 한껏 날려버리고도 남을 정도로 격렬하게!”


“안죄송 해병님...!”



아쎄이는 울부짖었다. 그래, 이곳이 바로 그가 있을 곳이다. 이 해병대에서 위국헌신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본분이다. 이곳에 전우가 있는데, 이곳이 아니면 어딜 가겠는가.



순간 탈영 같은 흘러빠진 생각이나 하고 있던 자기 자신이 한없이 죄송했다. 아쎄이는 울었다. 울고 또 울었다. 연신 그 입에서 죄송하다는 말이 나왔지만, 안죄송 해병은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그저 자신의 우람한 포신을 꺼내들었을 뿐이다.



“전우애 중에 군가한다. 군가 이름은 브라보 해병.”


“악! 귀신잡는 용사 해병! 우리는 해병대! 젊은 피가 끓는, 따흐흑! 정열! 어느 누가 막으랴!”



그날, 한 명의 아쎄이가 드디어 해병혼을 깨닫고 진정한 해병이 된 경사스러운 날,


새로이 된 해병이 된 사내가 해병정신을 배웠고, 해병정신에 취했다.




바야흐로 한 명의 오도해병이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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