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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클래식] ' 이웃집 컨테이너 '

츄르(125.179) 2024.04.05 13:02:34
조회 1675 추천 5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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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2년 해병-르네상스 ' 지옥의 후장도 ' 작가 싼드앗 보지젤리, 그는 죽어서도 전우애구멍은 영원하다 생각했다.  )



' 지옥 ' 같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지옥 같은 하숙집에 들어 온 것은, 얼마나 지났을까..




홀로 포항키나와로 오게 된 것은 직장 때문이긴 했지만,

근래에 왜 인지 자주 일어난 포항키나와의 대규모 화재로 인해


방 자체가 매우 귀해졌고, 특히나 내 상황에 맞는 저렴한 방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전봇대에 붙은 부동산 전단지를 유심히 살펴보던 중




자신을 나따무라 해병이라 말하는 부동산 중개인을 만나게되었다.


그는 오도라이라이더라는 오토바이 뒷좌석(뭔가밑에서 기분나쁘게콕콕찌르는) 날태우곤


자신의 해병대 전우가 집주인인터라 매우저렴하고 상태도 준수한 집을 안내해준다고 했다.




1분하고9초정도를 달렸을까, 머리가 잔뜩헝크러진채로 외관이 꽤 괜찮아 보이는 집앞에 도착했다.


1층은 집주인이 지내는 일반 가정집이고 2층은 고시원처럼 방을나눈 하숙집이라 설명을 해주었다.


가격은 무보증에 월 7.4만원 관리비 6.9만원... 2층에 7평.. 이건 무조건이었다.



내 방이 위치한 맞은편에 거대한 2층 컨테이너가 있어서 햇빛은 잘들지않을거같지만..




집주인은 꽤 덩치가 크고 빨간모자에 빨간반바지를 입은.. 상의는 더우신지 탈의 한 중년 남성이었다.


' 오홍홍홍홍 , 환영한다 ~ 아~쎄이 ! , 자진입대라니 , 이얼마나 기합스러울꼬 ! '


굉장히 우렁찬 목소리로 말하며 나에게 방키를 건내주는 집주인이었지만,


그의 지독한 입냄새 때문에 무슨말을 하는 것인지는 귀에들어오지않았다. 커피 담배를 거의달고사는 아가리똥내..?






헛구역질을 간신히 참으며 내방 201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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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204호 이웃주민 )




2층으로 올라오자 복도에서 춤을 추고있는 한 남성과마주쳤다.


그는 자신을 204호에사는 ' 좆커 '라하며 활짝 웃음을 보였다.





나는 최대한 눈을 피한채 네,,네,, 하며 내방으로 들어갔다.


하...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거같아.. 지금이라도 방을빼고 싶다고 말할까..?





- 퉁 ,퉁 ,퉁 -





고민을하던 찰나, 누군가 내방문을 두드렸다.


문을열자 보인건 왜소한 체구의 중년남성이었다.


자신은 202호에 살고있는 고하쿠 마루포이 중령이며,


자신은 어쩔 수 없이 여기살고 있지만 빠른시일내에 여길 떠나라며 충고해줬다.


그는 고사리같은 손으로 나시고랭 한 그릇을 건네주곤 돌아갔다.





하..


긴 하루였다.


방자체는 풀옵션에 넓고 괜찮아 보이는데


역시 햇빛이 안들어서 그런지 거무튀튀하고 누런자국들이 여기저기 묻어있고,


곰팡이냄새..? 물고인냄새..? 꾸릉내..? 같은게 올라오는 듯 했다.


뭐.. 환기 잘하고 지내다보면 금방괜찮아질거야..


애초에 단기로 살 생각이었고, 다음분기에는 직장에서 숙소도 구해준다고 했으니..







그렇게 지친몸을 뉘인나는 잠이 들 찰나



- 철퍽.. 철퍽... 철퍽... 철퍽... -



창문에서 이상한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 살덩이가 부딪히는 소리 ?




- 덜그럭,, 덜그럭,,,끼이이이익 -





나는 불안한 감정으로 잘열리지않는 창문을 열었다.






' 아쎄이 ! 신병 전입신고는 기본중의 기본아닌가 ! 당장 실시 할수 있도록 ! '




맞은편 컨테이너 창문에는 아까 낮에보았던 집주인과 비슷한 차림의 남성이 서있었다.


그리고 남성을중심으로 아래로 길게 처져있는 저건.... 어두워서 잘보이지는 않았지만,


설마 .. 고추..? 그럼 아까 내방창문을 두드린것도,,? 아니야.. 여기 거리는 최소 2미터는된다고...




' 아쎄이 ! 선임의 말에 불복종하는 것은 하극상과 같다 !


명령에 따르지 않을시 내가 그쪽으로 직접 다가가 엄중한 처벌을 치르게될 것이다! '




- 쿠 앙 ! -





나는 잔뜩 겁에 질린채 창문을 닫아버렸다.


이불 속으로 숨어들어간 나는 덜덜 떨고 있었다.


시발..시발...이게 다 도대체 뭐야...





아침에 눈을 뜨자 잠을 거의 한숨도 못잔듯 찌뿌둥한 몸을 겨우 일으켜 출근을했다.


거의 반송장같은 퀭한모습으로 일을마치곤 집으로 돌아왔다.





어젯밤 날 괴롭히던 옆집컨테이너는 스산할정도로 조용했다.




공용부엌으로 가서 저녁을 만들어 먹으려 이것저것 찾아보던 나에게


비쩍마르고 눈이큰 남성이 다가왔다.



' 자기 , 처음보는데 최근에 이사왔나봐요 ? '



불안함도 잠시, 이집에서 처음으로 만난 정상인거 같아 괜시리 반가운 어조로 말했다.



' 네..네! 어제 이사왔는데, 지금 막 퇴근하고와서 저녁이나 해먹을까봐요. '





그 남성이 말했다.


' 아, 201호 나가시자마자 들어오셨구나, 저는 203호 살고있어요.


그저께 만들어놓은 수육 남았는데 같이드실래요? '





음.. 어제 202호 마루포이 아저씨도 그렇고.


여기그래도 이웃간에 베푸는건 꽤 익숙한 분들인가..



' 수육..! 맛있겠네요.. 초면에 조금은 염치없어보이겠지만.. 좋습니다 '



나는 아침부터 없던 입맛에 하루 종일 굶은터라


남들보기에 조금은 게걸스러워 보일정도로 수육을 먹기시작했다.




203호의 남성분도 새로들어온 이웃이 반가워서일까?

맛있게 먹어주는 내모습에 뿌듯해서일까 ?



어느샌가 먹는 속도는 점차 느려지고,



날 흐뭇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203호 남성분이 작게웃으시며 말했다.





' 맛있어요 ? 입에 잘맞나 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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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203호 이웃주민 )




욱....우욱.....욱... 순간 헛 구역질에 아까 먹은 것들을 모두 게워 낼뻔하다


가까스로 숨을 고르고 남자를 쳐다보았다.



남자는 재밌다는 듯 웃으며,


' 농담이에요 농담 ~기수 열외자는 사람이 아니에요~ 오늘 재밌었어 또 봐 자기야 ~ '


하곤 자리를 떴다.







방으로 돌아온 나는


알 수 없는 불안한 감정에 휩싸이고 있을때 즈음,





- 철퍽.. 철퍽... 철퍽... 철퍽... -




어제보다 더 선명해진 소리가 들려왔다.




' 아쎄이 ! 원위치 ! .. 아쎄이 ! 원위치 ! .. 아쎄이! 원위치 ! ... - '




-털컥..털컥..털컥..드르르르르르륵 탁 ! -




난 신경질 적으로 창문을 확하고 열어재꼈다.




그 순간 나는 내눈을 의심하곤 ,




다리에 힘이 풀려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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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도해병이, 명령불복종하는 아쎄이를 직접 타이르러가는 모습 . 포항키나와 ' 아쎄이 원위치! ' )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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