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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산지바

해갤러(1.255) 2024.04.09 17:03:38
조회 1687 추천 55 댓글 9

칼바람이 불던 겨울을 뚫고 피어난 벚꽃도 저물어가는 4월의 어느 날. 신촌은 따스한 태양을 머금고 화창하게 밝아 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2학년 박형곤, 작년 12월 해병대를 전역하고 엇복학한 박형곤은 전공수업이 끝나고 그의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끔찍했던 해병대에서의 1년 6개월을 뒤로 할 시간도 없이 박형곤은 학업을 위해 대학을 복학하고 또 다시 무미건조한 나날들만 보내고 있었다.


[카톡!]


그의 핸드폰에서 카톡 알림음이 울렸다.



"형곤이 임마, 요즘 어떻게 지내냐?"


"악! 황근출 해병님! 잘 지내시는지에 대한 질문을 묻는것에 대해.......(69)"


"ㅋㅋㅋㅋㅋㅋ그런 저능아 새끼들이 쓰는 말 그만쓰자 ㅋㅋㅋ 들을 때 마다 진저리난다."


"ㅋㅋㅋㅋㅋ 근출이 형 요즘 어케 지내?"


"랩실이 해병성채로 보이는 지경까지 왔다."



 황근출, 박형곤의 해병대 맞선임으로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3학년 재학 중 해병대에 입대하였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시절부터 이름난 해병으로, 모든 훈련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받았고, 교훈단을 1등으로 수료하고 해병대사령관 표창까지 받았던 그 시절 우리 기수대의 해병대의 전설이었던 인물이다. 박형곤 또한 황근출을 교훈단에서 마주 친 적이 있었는데 박형곤의 윗기수가 천자봉행군에서 복귀 하는 날, 윗기수들을 맞이하러 간 박형곤은 저 멀리서 훤칠한 키와 우람한 체격, 그리고 사나이 다운 외모를 가진 해병이 당당한 풍채를 풍기며 가장 선두에 서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은 박형곤 기수의 모든 해병들에게 위압감과 존경심을 심어주기엔 충분하였다.

 박형곤이 훈단을 수료하고 실무배치를 받았을 때, 황근출은 그의 맞선임으로 있었다. 실무배치 첫 날, 악기바리란 식고문을 당하던 박형곤을 때리는 척 하며 뒤로 데리고 가서 조용히 위로해주던, 폭력과 부조리밖에 모르던 선임들 중 유일하게 그들과 맞섰던, 그의 전역식 전 날 역악기바리를 실시하며 천진난만하게 웃던 박형곤의 해병대 생활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던 그였다.



"득찬이 몇 주 전에 전역했거든, 자기가 술 산다는데 너도 시간 되면 한 번 나올래?"


"오? 득찬이 살아서 전역했네? 곽말풍 그 새끼 태우고 영일만에 꼬라박는다고 맨날 그러더만 ㅋㅋㅋ"



 무득찬, 자동차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그는 대대장 CP병으로 박형곤과는 4개월차이 나는 후임이었다. 인격파탄자 곽말풍 중령 밑에서 많이 고생하였지만 매사에 활기차고 웃음기 넘치는 성격이었고, 때로는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활발해서 문제였지만 특유의 성격 덕분에 부대원들과 두루 친하게 지냈으며 박형곤 또한 그런 무득찬의 성격을 좋아했었다.



"득찬이랑 6시까지 진해루에서 보기로 했거든, 너도 시간 맞춰서 나와라 그러면"


"ㅇㅋ"



지하철을 타고 홍대로 가던 박형곤은 문득 추억이라면 추억에 빠져 인스타그램의 소대원들의 계정에 하나씩 들어가보았다.

늦둥이 여동생을 어깨에 태우고 벚꽃 사진을 찍어 올린 황근출

#오운완을 걸어놓고 헬스장에서 사진을 찍어 올린 변원준

검도하는 사진을 찍어 올린 채흥태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전역사진을 찍은 무득찬

휴가를 나와 미국에서 바디프로필을 찍어 올린 조지 닉슨 조

.

.

.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현금다발을 올려놓고 개소리를 지껄이는 박말광 

외제차 핸들에 허세 가득한 사진을 찍은 김평걸

문신을 자랑하며 여자친구와 월미도에서 사진을 찍은 김덕팔까지




홍대에 도착한 박형곤은 저 멀리 진해루란 간판앞에 멈춰섰다.



"덕팔이 형! 내가 전역하면 깽판치러 온다고 얘기 했지?"


"뭐야 이 새끼들, 재입대 시키려고 찾아왔냐?"



무득찬의 농담에 진덕팔도 농담으로 그들을 맞아주었다.

해병대에서 취사병이었던 진덕팔은 아버지의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함께 일하고 있었다. 진덕팔은 취사병시절 보여주었던 엄청난 요리솜씨를 그의 가게를 찾은 일행에게 다시 보여주었다. 따끈한 짜장면과 찹쌀가루가 고소하게 튀겨진 탕수육, 청량하게 끓고있는 맥주와 투명하게 따라지는 소주까지. 진해루에 모인 세 명의 남자들은 전역 후 일어난 이야기들부터 전역한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해병대에서 있었던 이야기들부터 그 이전의 이야기들까지, 분위기와 술에 취해가며 이야기 보따리를 늘어놓았다. 유정이가 말년휴가나와서 번호만 5번 따였던 얘기, 흥태가 꼴통 안돌격을 참교육 했던 얘기, KCTC에서 일명 터미네이터라고 불린 마갈곤 하사가 홀로 상대 대대를 전멸시킨 얘기, 대대장 곽말풍이 결국 비리가 적발되어 보직해임 당하고 구속수사중 이라는 얘기까지.



"야들아, 아버지가 이거 너네 서비스라고 주셨다. 야 그리고 형곤이 넌 학교도 가까우면 좀 자주 찾아와라 ㅋㅋ"


"덕팔이 형 고마워요 ㅋㅋ 자주 찾아올게요"




진덕팔 해병이 큼지막히 썰린 탕수육을 들고왔다.



"와 덕팔아 고맙다, 잘 먹을게!"



황근출이 호탕하게 웃으며 얘기했다.



"아 근데.... 내가 이 얘기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웃음기 넘치던 무득찬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면서 얘기했다.



"아까 유정이 허리 터졌다고 얘기했잖아, 그래서 걔 병문안 갔는데 누가 막 발작하면서 실려가더라고, 내 바로 옆으로 지나가길래 얼굴을 봤는데 황룡 그 새끼더라고?


"그래서 내가 야 유정아, 저거 황룡새끼 아니냐? 라고 물어보니까 유정이가 황룡새끼 맞다고 하더라고, 자기도 첨엔 몰랐는데 발작을 자주 하나봐, 그래서 간호사 누나한테 물어봤는데, 옆 방 사람 병원장 아들인데 군대 전역하자마자 발작을 하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몇 달 동안 의식없이 지내다 발작하고를 반복한다나 뭐라나"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굳어졌다.



"황룡 그 똥게이새끼 천벌 받았네"



진덕팔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황근출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앞에 놓인 소주잔을 들이키고 말했다.



"진짜 황룡 그 새끼 맞냐?"



 황룡, 대형병원장인 아버지와 대형 로펌 변호사인 어머니 사이의 외동아들로 태어난 금수저 중의 금수저, 왜소한 체격이지만 허세가 심하고 오만하고 간사해 타인을 깔보고 괴롭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었지만 심각할 정도로 무식하였다. 대학도 가지 않고 사회에서 부모님의 돈을 펑펑 쓰다 해병대 군의관 출신인 아버지의 성화에 못이겨 마지못해 해병대에 입대하였다. 

 황근출과 황룡은 해병대 교육훈련단 소대 동기였다. 가방끈이 짧은 자신의 학력이 컴플렉스였는지 자신을 의대생이라고 속이며 허세를 부리고 다녔고, 서울대를 다니는 황근출에게 심한 열등감을 품어 소대장 훈련병인 황근출과 자주 반목하였다. 소대 내에서도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동기들을 괴롭히고 다녀 소대에서도 기열 취급을 받았지만 황근출은 그런 황룡도 동기라고 품어주었고, 옆 소대원들과 시비가 붙어 구타당하던 황룡을 구해주기도 하였다.

 운명의 장난일까? 황근출과 황룡은 같은 소대로 배치받게 되었다. 황룡은 빵빵한 집안내력을 바탕으로 선임들 위에 군림하였다. 마냥 군림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특유의 간사함으로 선임들에게 간신배처럼 붙어 아첨하며 그들을 조종하였다. 황룡은 전역하는 그 날 까지 후임들에게 폭행과 부조리를 일삼았으며 동성애자인 자신의 성욕처리를 위해 후임들을 강간하는 짓까지 저질렀다. 황근출은 끝까지 부조리와 폭행에 저항하였고, 동기인 황룡의 폭주를 언제나 막아세웠다.




다음 날, 오전 수업을 끝낸 박철곤은 유정이의 병문안도 가고 그 악랄한 황룡이 처한 꼴을 보고싶기도 하여 강남의 황병원으로 향했다.



"어? 형곤이? 야~ 형곤이 니가 여길 어떻게 왔냐?"


"어~ 어제 득찬이랑 근출이형 만나서 덕팔이형 가게 가서 술 한 잔 했거든, 너 허리 터졌다길래 한 번 와봤지 ㅋㅋ 몸은 괜찮냐?"


"어쩐지, 어제 밤에 근출이 형한테 안부문자오더니.... 내가 시발 군대에서도 쇠질하면서 다친 적이 없는데 사회 나오니까 바로 다쳐버리네"



오랜만에 만난 김유정과 박형곤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김유정의 병실에서 나온 박형곤은 옆 병실의 쳐다보았다.




[특실892호] [황 *]




정말 황룡일까? 그 악랄한 인간쓰레기 황룡이 맞을까? 어쩌면 해병대를 전역한 다른 황 씨 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한참동안 옆 병실을 쳐다보던 박형곤은 이내 발길을 옮기려던 찰나



"야 이 똥게이 새끼들아!!! 사람이 똥을 어떻게 쳐먹어 이 씨발새끼들아! 니들이나 쳐먹어!! 황근출 이 개새끼야 생활관에서 게이짓좀 그만 하고!!!! 어? 어? 오지마 이 똥게이 새끼들아 따흐앙!"


"야야! 병원장님 아드님 또 발작일으킨다! 뛰어!"



틀림없는 황룡의 목소리였다. 박형곤은 소름이 끼쳤다. 도대체 황룡은 무슨 꿈을 꾸는 것일까? 도대체 어떤 꿈을 꾸길래 자신이 하던 짓을 저렇게도 부정하는 걸까? 박형곤은 문득 책에서 본 지옥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똥오줌을 먹으며 자신의 살을 칼로 도려내는 악마들과 함께, 이 세계의 50년이 하루인 곳에서 500년간 죽고 죽이며 고통받아야 하는 팔열지옥 산지바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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