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팔선과 홍예육계 - 차, 음료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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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팔선과 홍예육계앱에서 작성

인천SK

2023.09.23 15:29:14

조회 333 추천 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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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받은 사두각 봉황단총 샘플러 중에서 노총팔선 꺼내봄

나눔받은지 꽤 됐는데 이제 올린다

사실 미루고 미룬 이유가 뭐냐면 장마철에 감각이 이상해진 것 같아 좀 건조해지면 마시겠다는 것도 있거니와

대오엽 찍먹 해보고 공포의 쓴맛을 맛봐서 다른걸 마시기 두려워졌다는거

등등 여러가지 핑계로 미루고 미루었다

그러다가 오늘 시간 널널한 김에 마셔보려고 꺼냈다

평소에 무지성으로 마시는데 나눔 받은 샘플도 그렇게 마시면 아깝잖아

조금 널널할 때 마셔야지

시음의 목표는 큰거 없고

단순하게 8개 중에서 내 취향인 향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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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l 8g 100도에 즉시 출수 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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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100도 즉시출수했다

묵직함 속에 은은하게 녹아있는 살구가 마음에 든다

대오엽처럼 쓰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그런건 없다

뭐 묘사하고 싶었는데 향미가 좋아서 뇌 빼놓고 거기에 빠져서 즐기느라 ㅋㅋ

마시고 난 뒤에 입안에 오랫동안 돌돌돌돌 남는 향이 좋아서 간격을 꽤 오래두고 탕수를 더해갔다

탕수가 더해갈수록 향미가 빠지고 쓰고 떫은 맛이 올라오는건 당연한건데

이번만큼 아쉬웠던 적이 없다

6탕 가니까 쓰고 떫은 맛이 지배적이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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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육계

이름부터 개열받는 차다.

육계면 육계고 봉황단총이면 봉황단총이지

봉황단총 안에 또 육계는 무슨 말인지 ㅋㅋ

뭐 육계는 일반명사라고 치고 한 번 봐주자면

蕊는 무슨 듣도보도 못한 한자냐고

이건 차 안마시는 중국인도 못읽는다에 집에 있는 구량차 다 건다

찾아보니 꽃술 예/모일 전인데

'홍예향' '홍전향' 이라고 검색해봐도 정보가 나오는게 없어서 발음을 유추하는 수밖에 없다.

'붉은 꽃술'은 ㄱㅊ지만 '붉은 것이 모이다' 라고 하면 어색하니 홍예가 발음이 맞지 않을까 한다.

중국어 사전을 찾아보니

[hóngruǐ]로 읽고 '붉은 꽃봉오리' 라는 뜻이라고 하니

홍예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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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마셔보니

노총팔선이랑 향미는 비슷한데 그 배경이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공통적으로 벚나무속인 살구 복숭아 향미에

밀향도 느껴지긴 하는데

향이 입에만 머물지 않고 코까지 쑥 올라오는데

다른차가 그러면 오랫동안 그 향을 즐길 수 있지만

얘는 좀 불쾌한 느낌이랄까

노총팔선이 묵직하고 홍예육계는 촐싹거리는게

뭐 발효도 차이겠지

결론적으로

팔선이 ㄱㅊ고

이음에서 탄배한 우롱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이다

봉황단총 많이 안마셔봤고 사실 이게 세번째이다

차 입문할 때 찻집 사장님이 이거 비싼건데 서비스라고 한 번 마셔보라고 했던 무슨 종류인지 모를 봉황단총과

나눔받은 오동단총 홍체향이었는데

둘 다 공통적으로 무슨 열대과일 모아놓은 것 같은 상큼한 향미가 매력적이었다

뭐 언젠가 다시 마실 날이 있겠지

고정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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