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팬 메이드 지니어스 대회 1회전 썰 풀었던 쓴이임. 좀 오래돼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그래서 중간에 실수도 하고 그랬는데 추천도 박히고 나름 좋게 봐줘서 힘 입어서 2회전 썰 풀어보려고 함. 좋게 봐주면 좋겠음.

솔직히 짓갤 너무 같은 얘기만 뱅뱅 도는데 이런 새로운 컨텐츠도 하나 정돈 괜찮잖아??ㅋㅋㅋㅋㅋ

사람들은 편의상 알파벳으로 대체하니 감안해주길 바람. 앞으로도의 회차도 이 알파벳으로 얘기할 거.

A - 남 (1회전의 쥐)

B - 남 (1회전의 뱀)

C - 여 (1회전의 수달..?)

D - 남 (1회전의 까마귀)

E - 남 (1회전의 청둥오리)

F - 여 (1회전의 악어새...?)

G - 남 (1회전의 악어)

H - 남 (1회전의 독수리)

I - 본인 남 (1회전의 토끼)

J - 남 (1회전의 하이에나)

K - 여 (1회전의 사슴...?)

L - 남 (1회전의 사자)

2회전 메인매치는 '보석경매'였음. 퍼펙트 지니어스라고 예~전에 여기에 잠깐 올였던 팬 메이드 지니어스 대회 게임인데 유튭에서 룰영상을 참고해서 했음

다만 실제 게임에선 추가된 사항들이 몇개 있었음.

1. 각방에 격리된 동/서 국의 플레이어들은 해당 국가 경매순시 중앙 경매 테이블로 나와서 경매를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개인이 낸 칩 개수는 비공개)

2. 가넷을 1개 지불하고 자신이 판매권을 가진 보석의 가치를 1 높이거나 1 낮출 수 있다.

3. 경매가 유찰되면 이전 라운드에서 선 경매 팀이었던 팀이 그대로 선 경매 팀이 된다.

동국 - A B C D E F

서국 - G H I J K L

개인 판매권 보석 및 점수

A : Aquamarine (3점)

B : Peridot (1점)

C : Ruby (2점)

D : Diamond (2점)

E : Opal (2점)

F : Emerald (3점)

G : Amethyst (3점)

H : Topaz (2점)

I : Sapphire (3점)

J : Garnet (1점)

K : Pearl (3점)

L : Turquoise (1점)

어떤 게임이든 시작부터 전략의 주도권을 가지는 사람이 있음. 뭐 여기는 다 짓창이니까 알겠지만ㅋㅋㅋ 우리팀 서국에선 1회전의 독수리였던 H가 실질적으로 리더역할을 했음. H가 낸 대전략은 '팀의 승리와 동시에 개인승점을 똑같이 맞춰서 공동우승을 하자'였음. 생각해보면 진짜 개어려운 일인 것 같았는데 일단은 방향을 그렇게 잡고 가보기로 했음. 사실 위에 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배신자를 만드는 편이 개인이 이기기엔 젤 좋음. 생징 2개 받아서 상대팀 배신자한테 1개 주면 되니까. 그런데 우리팀은 일단 공동우승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스파이를 만드는 방법은 처음부터 포기했음. 생명을 보장 못해주는데 누가 스파이 함?

상대팀도 대전략이 똑같았는 걸 느꼈음. 그리고 리더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1라운드 쥐였던 A라는 것도. 근데 뭐 그런 건 당장 게임하는데에 별로 중요하지도 않았고, 당장 공동우승 칩 개수랑 승점 조절 하는 계산도 어려웠어서....

근데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고는 분위기가 이상한거임. 중요한 경매는 유찰이 되고, 의도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느꼈음. 물론 언제나 의도했던 대로 흘러가는 것도 이상하지만, 아예 안 흘러가는 것도 이상하니까. 그래서 내가 배신자의 가능성을 생각해봣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지난 1회전에서 사자로 A, B와 같이 게임했던 L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L을 주시했는데 뭐 별다른 걸 발견하진 못했음...거기다가 G가 계속, 상대팀은 공동우승을 노리고 잇으니 배신자를 만들지 못할 거라 햇어가지고.ㅋㅋㅋㅋㅋ

그렇게 꽤 많은 라운드를 진행하다가 10라운드 때야 비로소 G랑 같이 배신자를 찾아냈음. 배신자는 J였음. 싀바 돌이켜보니 이 쉐키가 어쩐지 경매 테이블 나갔다가 들어올 때 매번 젤 마지막에 들어온다 했음.ㅋㅋㅋ 우리팀은 공동우승 전략이었기 때문에 내는 칩 개수를 다 같이 정했는데 알고보니 이 쉐키가 그걸 쪽지에 적어서 마지막 들어오는 길에 경매 테이블 바닥에 던지고 온 거임ㅋㅋㅋㅋㅋ 상대 팀은 그 정보로 경매를 좌지우지 하고. 완벽히 털렸었음.

근데 그걸 뭐 한 6라운드 이렇게만 알았어도 좀 덜했을텐데 12라운드 중 10라운드에 알아버리니까 뭐 할 도리가 없었음. 그래서 그냥 메인매치는 졌지.

그래서 우승자 발표가 나오는데 아마 대부분은 당연히 A가 우승하고 J가 생징 받을 줄 알았을걸? J가 말하길 A가 포섭햇다 했으니까. 근데 상대팀, 동국 6명이 공동우승 함.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점 6점으로 똑같이 맞춰서 공동우승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벙찐 J 표정이 킬포. 장동민 마냥 결과발표 보고 씩 웃는 A가 두번째 킬포. 뒤에 끅끅 대면서 웃는 우리팀 리더였던 H가 세번째 킬포.

나중에 다 끝나고 알고보니 애초부터 동국팀은 J한테 생징을 줄 마음이 없었다고 함. 처음부터 J를 생징으로 꼬셔서 정보를 받은 후 그 정보를 바탕으로 공동우승을 노린 거라고. 와 솔직히 우리 팀도 공동우승이 최대 목표였지만 진짜 할 수 잇을 지는 몰랐음.

동국 팀 말에 따르면, A가 공동우승을 위해 상대팀에서 배신자를 만들자는 대전략을 제시하고, B가 승점 계산 및 칩 조절을 담당하고, C가 배신자로부터 정보를 받아내는 방법(경매 테이블 쪽지법이랑 경매유찰 등)을 맡았다고 함. 어벤져스 오지네..라고 생각했음...

우리팀에서 승점이 젤 높았던 사람이 H였어서 H가 데스매치 진출자가 되고, H는 뭐, 당연히 J를 찍음.

데스매치는 '흑과백'이었음. 다는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 H한테 들었던 거랑 이것저것 종합해서 보면

G가 처음에 5를 내서 이기고, 4를 내서 또 이기고, 그리고 0과 1를 내서 짐. 중간에 2로도 이겼다 햇엇고...뭐 암튼 G 말로는 의도했던 대로 다 흘러갔다 했음.

결국 J가 떨어지고 H가 이김.

긴글 봐줘서 감사. 궁금한 점 댓글로 달아주면 아는 선에선 다 대답해주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