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가 워해머 판타지를 표절과 오마쥬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정도로 레퍼런스로 삼은건 잘 알려진 사실

워크래프트의 첫 시리즈, '오크와 인간'의 표지 일러스트. 그린스킨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 그린스킨 vs 브레토니아라고 말해도 아무도 눈치 못챌 수준 

워크래프트 1이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블리자드를 메이저로 도약시킨 작품, 워크래프트 2: 어둠의 물결의 표지 사진

역시 그린스킨과 흡사하지만 두상의 형태가 유인원의 형태에서 인간형으로 변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워크래프트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초창기 시점의 디자인으로 1,2편의 구도를 재현한 월페이퍼

워크래프트 2가 대히트를 치고 워3에서 블리자드는 과감한 노선변경을 시도한다

그린지져스 스랄을 필두로 '오크는 사실 명예의 종족임 ㅋㅋ 이제까지 학살약탈방화하던 오크는 다 악마의 꼬임때문이었던거임' 이라는 세탁작업에 들어간 것

딱봐도 '씹새끼'임을 드러내는 붉고 누런 눈은 어느새 맑은 흰자위와 눈동자를 가진 순둥이눈이 되었다.

그와중에 코도 오똑해지고 눈썹도 심었고 전체적으로 풍성충이 되었다. 옆에 같이 눈 부라리고 있는 휴먼과 하관 빼면 딱히 다른게 없다. 

이제 구멍가게 시절 가져온 그린스킨의 모습은 반복되는 세탁작업 끝에 희미해져간다.

그러나 치밀한 블리자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세심하게 손빨래까지 들어간다. 

'사실 원래 오크 피부는 갈색임ㅋ '그린스킨'은 저주받아서 그런거 ㅎㅎ '

워크 시리즈를 플레이한 유저 입장에선 어이털리는 소리였지만 어쨌든 갈색임 ㅋ 

이후 와우 스토리라인에서도 갈색 오크 캐릭터들을 집중적으로 밀어준다. 

집착에 가까운 블리자드의 오크 성형 욕구는 

구부정한 등까지 척추교정으로 펴 주며 세탁의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이제는 그냥 못생긴 근육질 인간이 되버림

아들들아.. 아제로스에서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니?

그래..그거면 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