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온 - 에버초츤을 쓴 롭 샌더스의 선 오브 더 히드라.

아마존 책 리뷰에서 5점 만점에 2.5점도 아니고 3점도 아닌 2점을 받은 전무후무한 책.

아흐리만 옴니버스가 4.5점을 받고

읽는 게 고통인 디센트 오브 엔젤과 루인스톰에 3점을 주는 아마존 도서 리뷰칸에서 대체 뭘 해야 2점을 받을 수 있는가...

e북 결제 해서 직접 읽어보자 ㄱㄱ

이하 스포일러

1. 배경은 카디아의 몰락으로 우주가 반쪽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m41.

주인공은 오캄. 무려 충성파(ㅋㅋㅋ) 알파리전 워밴드를 이끌고 있음.

자신이 제국이랑 싸우는 걸 황제의 수하들을 시험하고, 약한 부분을 제거하는 거라고 생각함. (We are the Emperor’s test. Let our efforts purge the Imperium of the weak, leaving His dominion stronger than we found it)

평범한 카오스랑 다른 의미로 정신 나간 새낀데 배에 제국교 사제들을 태우고있고, 광신도 마린들마냥 몸에 경전 덕지 덕지 붙이고 다님.

2. 정체불명 네크론이 오캄에게 로드 도미나투스의 부름이 왔다며, 너희도 그를 만날 수 있다고 접촉 해옴. 로드 도미나투스는 아마도 오메곤(!!)

3. 오캄은 ???하면서도 네크론 놈의 말을 경청함. 왜냐면 오메곤이 돌아오면 찢어져 있던 군단을 합쳐서 다시 충성파로 합류해 제국을 구할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

네크론놈은 로드 도미나투스는 그냥 만나주지 않고 특정한 테서렉트 큐브를 가지고 와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 테서렉트 큐브는 마엘스트롬에 있는 워드 베어러가 소유한 데몬 월드Ghalmek에 있음.

4. 오캄은 워드베어러의 데몬월드로 감. 근데 워밴드 하나로 데몬월드에 있는 워드 베어러의 보물을 어떻게 훔침??

어떻게 훔치긴 부하를 인퀴로 위장시켜서 그나를 부르면 되지 (???)

5. 그나가 정말로 도착. 깝놀한 워드베어러들과 그나가 싸우는 사이에 포켓볼에서 코른의 대악마가 튀어나옴.

6. 아무튼 오캄은 무사히 큐브도 뺏고 워드 베어러 전함도 뺏음. 네크론놈이 은하 중앙으로 가라고함.

7. 갈 수록 뭔가 묘함. 은하 중심부에는 카디아처럼 파일론이 졸라, 졸라게 많음.

그냥 주변에 다가가자마자 워프에 찌들어있던 워드베어러함선에 이상이 생길 정도.

8. 하지만... 짜잔! 로드 도미나투스는 사실 오메곤이 아니라 디시버 조각(대형)이었습니다.

그는 은하 중앙에서 오메곤인척 하며 알파리전 워밴드들을 이용하고, 파일론을 더 많이 뽑아서 대균열도 닫고, 겸사겸사 인간 영혼도 빨아먹을 생각도 하고... 뭐 바쁘게 살고 있었던 거죠.

9. 통수에 통수였군요. 아무튼 오캄은 주인공이라서 그 사실을 눈치까고 디시버와 싸웁니다.

10. 워드베어러 알파리전 뒤섞여서 디시버 조각한테 개 관광 당합니다! 멜타도 씹고 라스캐논도 씹고 궤도 무기도 씹고 우주선도 터트려버리네요. 이걸 어떻게 이기죠?

10. 가져온 포켓볼로.

11. 크립텍이 후속작 떡밥 던지는데 오캄이 빡쳐서 대가리에 총쏘고, 포켓 크탄에게 오메곤의 정보를 물어봐야징~ 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ㅋㅋㅋㅋㅋ;;; 시발 축약이 많긴 한데 정말 이게 스토리임

ㅋㅋㅋ;;

ㅅㅂ;ㅋㅋ;

이 소설의 장점

1. 흥미로운 떡밥과 컨셉들.

은하 중심부에는 파일론이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다이슨 스피어도 있음. 티서렉트 속에 있던 대악마(Kar'Nash'gahar)가 풀려남.

작 중 알파리전은 별 짓거리를 다 할 수 있는데, 울마 후계챕터인척 돌아다니고, 인퀴사칭해서 그나도 부를 수 있음. 멍청한 역병 마법보다 10배는 쌘 변신 마법 ㅇㅈ?

2. 5년만에 드러나는 크탄 조각(대형)의 전투력

멜타, 라스, 플라즈마 다 씹고 눈빛만으로 마린을 재로 만들어 버림. 사이킥에는 미묘하게 영향받는데 그레이터 데몬급인지 힘으로 씹음.

유일하게 고통을 준 게 데몬웨폰... 물론 이것도 그냥 이김.

3. 표지가 이쁨.

이 소설의 병신 같은 점

1. 알파리전 소설인데 알파리전 같지 않음. 주인공? 그냥 알파리전에 몸담은 충성파 비스무리한 무언가임.

그 동안 알파리전 소설(프레토리안 돈, 리전, 세븐 서펜더 등등)에서 보여주던 모습은 하나도 없음. 잠입? 변신하면 되자너~

황제교에 기도하는 알파리전 컨셉은 재밌지만 이게 그냥 파란 갑옷 입은 레니게이드랑 다를 게 없음. 이런 거 많이 봤잖아. 질림.

2. 메리수임.

칼리두스 어쌔신(주인공 편), 색을 변화시킬 수 있는 파워아머에, 외모를 바꿀 수 있는 소서러, 3초 해킹 워프스미스까지... ㅋㅋㅋ;

아, 크립텍이 강화해준 노겟핫 플라즈마건도 있네 ㅋㅋㅋ;

3. 1, 2번 싫어하는 사람은 후반부까지 보기 괴로움. 사실 중간에 덮으려던 거 돈 아까워서 봤음.

4. 마무리가 구림.

오메곤인척 알파리전을 속이는 디시버,

우리의 충성파 주인공과 통수에 통수 맞고 끌려온 워드베어러... 그들의 필사적인 사투!

응 포켓볼~

5. 그런 주제에 후속 떡밥도 던짐 ㅋㅋㅋ

내 평점 5점 만점에 3점.

사실 그럭저럭 볼 만 한 워해머 소설임.

아마존 리뷰는 알파리전 소설이라고 사기치고 팔아서 팬들이 평점 짜게 준거 같음.

근데 이거 보느니 그냥 아론의 블랙리전 연작 읽어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