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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과 짭퉁에 대한 고찰

펙트폭격기(14.35) 2024.02.19 19:21:45
조회 3900 추천 45 댓글 74



펙트로 말해주겠음.


외형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 전세계적인 기술이 너무나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정품에 대비 짭퉁의 싱크로율이 기존에는 7~80% 였다면 지금은 90~95% 까지 올라온 것은 분명한 사실임.


이 정도면 사실 겉모습만 가지고는 얼핏 봐서는 전문가도 조금은 혼동이 올 수 있을 정도의 차이이고 지금 중국의 유명 공장들도 겉모습을 비슷하게 만들고자 하는 계속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구현된 것은 사실임.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당신이 그 시계를 왜 사느냐에 대한 질문임.


애플워치까지 나온 마당에 오토메틱 시계의 정확도와 오차 범위는 이제 쿼츠 파동 이후보다 더 많이 벌어졌다. 관리에 대한 비용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사람들은 럭셔리 시계를 왜 구매하고 왜 차고 다닐까?


나는 그것이 학력과 같다고 본다.


남들이 아무리 짭퉁으로 의심한다고 한들 내가 진품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그것은 자신감의 근원이 될 수 있고 말 그대로 내가 몇천 만원짜리 몇 억짜리 시계를 차고 다닌 다는 것을 남들은 몰라도 나는 명확하게 안다는 것이다.


가령 내가 중고 구매로 2억짜리 오데마피게 로얄오크를 구매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스스로 나는 시계에도 이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고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의 기억 속 구매 이력을 통해 명확하게 알고 있다. 애석하게도 그게 짭퉁이라고 가정을 해보자. 그래도 그 사람은 최소한 그것이 짭퉁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굉장히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또 자존감을 높여가며 그 시계를 착용할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진실이란, 그 시계가 정품으로 보이냐가 아니라 내가 시계에도 이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며 살 수 있느냐 또한 그 명확한 사실을 스스로가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


내 스스로가 남을 속이고 싶고 짭퉁을 쓰고 싶다면 비단 시계 뿐만이 아니라 학력도 위조(영화 기생충처럼 졸업증명서를 정밀하게 위조한다던지)할 수 있고 위조할 수 있는 것은 수도 없이 많지. 그치만 모두를 속일 수 있을 지언정 내 스스로까지는 속일 수는 없는 것이며 오토메틱 시계의 경우 무브먼트라는 복잡한 내부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거기에는 식별할 수 있는 수십 수백 가지의 요소들이 있음. 내부 부품 만해도 최소 몇십 몇백가지 이상이고 겉으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 무브먼트에 대한 소재, 세공의 정밀성까지 짭퉁 회사가 90~95%를 구현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가성비 자체가 맞지가 않게 된다.


결국 내부를 열어보고 하이엔드 시계의 무브먼트만 수백 수천 번 다뤄왓던 수십년 경력의 시계 수리 전문가들에 의해 무브먼트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시계의 진품, 가품에 대한 명확한 식별이 이뤄지고 나면 그것은 검증된 명확한 사실이 되고 그 사실은 최소한 증명을 받는 나는 명확하게 알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여기에서 짭퉁을 차던 정품을 구매하던 서로가 서로를 어리석니 혹은 아니니 비난할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수치스러움을 감수하더라도 나는 상대를 속이고 부자로 보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짭퉁을 차는 것이 큰 문제될 것이 없겠지. 남을 속이면서 사는 인생에 대해서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소수의 특이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ㅎㅎ


그러나 만약에 내가 그런 행위를 하면서 수치스러움을 느끼고 남을 속이고 사는 나의 인생. 리플리 증후군에 대한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누군가 그런 인생을 살겠다고 하면 그것을 감수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것은 상당히 자존감에 스크레치가 가는 행위이고 수치스러운 행위이지 않을까?


오직 남에게 부자로 보여지기 위해 그런 시계를 차는 사람이라면 짭퉁 시계는 완벽하진 않지만 타협점을 찾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 스스로 당당하기 위해서 남들이 의심하든 말든 내가 그 진실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그것은 진실된 학력에서 오는 자존감과 같다) 굳이 자괴감을 느껴가며 자존감을 깎아가며 그런 행위를 할 필요가 있을까?


남에게 부자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내가 부유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기 위한 즉 자존감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당연히 시계 뿐만 아니라 학력, 족보(어떤 가문의 아들이다 등), 자동차(참고로 전청조도 마이바흐 짭퉁을 타고 다녔다) 그 외의 많은 것들을 진실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나를 위해서, 정확하게 말하면 나의 자존감을 위해서.


물론 당신이 남을 속이고 사는 인생에 희열을 느끼거나, 그런 삶을 지향하거나, 혹은 그런 것이 전혀 수치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면 ㅎㅎ 여전히 짭퉁을 사용해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사실 사람은 겉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있는 것처럼 행동해도 사실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남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정품을 쓰는지 짭퉁을 쓰는지 사실 다른 사람들은 큰 관심이 없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명심할 것.


남에게 내가 어떻게 보여지느냐 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고 거기에서 자존감과 행복을 찾는 삶을 사는 것이 보편적으로 훨씬 더 행복하다는 이야기이다.


부디 남을 위한 삶을 살지 말고, 나를 위한 삶을 살기 바란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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