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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옹 HOF 세그먼트 번역 #1

ㅇㅇ(119.195) 2022.04.02 23:54:16
조회 6052 추천 111 댓글 18

아마 3-4파트쯤 나올 것 같음


퍼가실 거면 어디로 가져가신다고 말씀하시고 퍼가세요




지난 30년 간의 제 정체성은 언더테이커였습니다.


The Phenom, The Deadman, The American Badass, and The Taker of Souls.


오늘밤 저는 여러분을 커튼 뒤편으로 데려가서 검은 모자 아래의 인간 마크 캘러웨이를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저로서도 제가 죽는 날까지 마크 캘러웨이라는 사람을 숨기는 것이 편하겠지만 여러분이 오랜 시간 저에게 보내준 것과 같은 리스펙을

여러분 한분한분께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비즈니스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습니다.


이전의(former) 가족, 건강, 프라이버시를요.


저를 도와주신 분들이 안 계셨다면 저는 지금 여기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링 안에서뿐만 아니라 링 밖에서도 말이죠.


그러니 wwe 유니버스, 제 첫 감사인사는 여러분께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충성스럽고, 열정적이고, 제게 모티베이션을 줬습니다.


트레이닝 룸에서 일어나 링으로 향해서 고통을 무릅쓰고 퍼포먼스를 펼치기 위해 많은 밤 필요로 했던 모티베이션을요.


그러니 오늘 밤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것입니다.




제 형이(데이빗 캘러웨이, 셋째 형 얘기같음)이 제게 나눠줬던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986년에 20살이었던 저는 형네 집 거실에서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굉장히 힘든 시기였죠.


저는 말했습니다. "형(david),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하아...



"졸업을 해야 하나? 물 건너로 가서(overseas) 프로농구에 도전해볼까?"


저는 뭘 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결정을 내리기가 불가능해 보였어요.


지난 10년을 농구에 바쳤는데, 솔직히 대학 이후의 진로가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런 동시에 속으로는 농구를 하고 싶지 않았죠.


제 마음은 이미 레슬링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레슬링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저는 평생 레슬링을 원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농구 팀원들이 실망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부모님께서 뭐라고 하실지는 아예 상상하기조차 싫었죠.


그런데 데이빗이 다가와서 제 어깨에 손을 올리고 이러더군요.


"마크, 넌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선 안 돼. 팀원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서도 안 돼."


그러면서 또 그랬습니다. "너 이외의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돼."


그때였습니다. 모든 게 명확해졌죠.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프로페셔널 레슬러(professional wrestler)가 되겠다고 저는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그 삶이) 화려했을까요?


차에서 살까 고민하면서, 술집에서는 머리에서 피가 터지고, 그날 끼니를 때울 돈도 없는 상황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랬겠죠.


그 어떤 것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죠. 하지만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제 진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저는 제 부모님을 존경하고,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지만, 슬프게도 그분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는 없었습니다.


제 정체성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제 실패를 직시하고, 제 행동에 책임을 지고, 그리고 제 꿈을 쫒는 것 말이죠.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지에 대한 두려움 없이요.


제 꿈이 저로 하여금 언더테이커가 되게끔 이끌어줬습니다.








제 시그니처 무브들 - 라스트 라이드, 올드스쿨, 툼스톤에 대해서는 익히 아실 겁니다.


오늘 밤에는 제 정신적인 시그니처 무브를(mental signature moves) 공개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것이 아닌 다른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에, 한 분이라도, 혹시라도 많은 분들이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러분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wwe 덕분에 그럴 수 있었던 것처럼요.




불행하게도 제가 가장 초기에 얻은 것이자 가장 중요한 교훈은... (쓴웃음) 빈스, a.k.a. The Boss에게 배운 것입니다.


뉴옥 로체스터에서 TV 녹화 찍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제 커리어 초기였었죠.


스쿼시 매치... 실례, '강화 매치(enhancement match)*' 를 치를 때였습니다.

* 자버의 '역량 강화' 를 위해 치르는 경기라는 뜻으로다가 돌려 말할 때 쓰는 모양


그 동네 꼬마랑 '강화 매치'를 뛰었는데 이 친구가 이랬습니다.


1. 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했고

2. 아마 tv에서 원샷을 받을 것이었으며

3. 아마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들 중에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은 상태였죠.




그 친구가... 망치더군요. 제 동작 패턴 하나하나를 말이죠.


그래서 그 친구를 눈에 보일 정도로 굴렸었습니다.


제가... 경기를 끝내고 화가 잔뜩 난 채로 백스테이지로 돌아갔더니 빈스가 있더군요.


표정을 보건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가지고 수고했다고 칭찬하러 온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저한테 다가와서는 제 눈을 바라보면서 이러더군요.


"마크, 인식이 곧 현실이고(perception is reality)*, 현실은 저 밖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여기 백스테이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네를 재수 없는 놈이라고 생각한다는 걸세."

* 인간은 현실을 자기 주관에 따라 받아들인다/ 그러니까 신경쓰라는 뜻 비슷한 코쟁이들 말인데 여기서는 언옹이 그 행동 때문에 찍혔다는 뜻으로 해석


바로 그 순간에 빈스가 옳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제가, 있잖아요, 여러분이 그 경기를 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은 태어나지도 않으셨을 테고요.


근데 그 경기를 보셨으면 아마 야유하셨을 거예요(formed an opinion about me right in thin air).


저는 그날 제 행위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날 인식이 곧 현실이라고 아주 독하게 배웠죠. 그게 제 첫번째 정신적 시그니처 무브가 되었습니다.


저는 커리어 내내 제가 링 안에 있든 링 밖에 있든 간에 되뇌어 왔습니다. 제 행동이 중요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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