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뉴질랜드 PWI에서 브렛 "히트맨" 하트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지난 20년간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그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내용이 좀 깁니다.....)
Question (이하 Q): 브렛, 당신은 WWA 투어를 위해 뉴질랜드로 가지요. 뉴질랜드로 가는 것은 처음이십니까?
Bret Hart (이하 BH): 그렇진 않소. 지난 1981년에 한번 뉴질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지요. 스티브 리커드의 일행으로 갔었습니다.
Q: WWA의 선수들 중 관심이 가는 선수들은 누가 있습니까?
BH: 난 언제나 제프 제럿의 팬입니다. 일상생활에서나 레슬링을 하는 도중에도 그와는 좋은 친구이죠. WWA의 좋은 점은 이곳이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WWE 입성을 목표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내가 생각하기에 이곳의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Q: 투어를 나가서, 다른 국가나 지방의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는 것은 어떤 장단점이 있습니까?
BH: 장점은, 한번도 같이 일해보지 않은 선수와 경기를 한다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는 겁니다. 때때로 단점도 있는데, 그것은 호흡이 잘 안 맞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랄까요. 뭐 그런것에 구애받지 않는 선수들도 있기는 하지만요.
Q: WWE에 대항하기 위한 단체를 조직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BH: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확실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내가 생각하기에 그런 작은 이유로 단체를 조직한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단지 경기를 보러 오는 관중들과 호흡하고, 자체적으로 그 단체만의 스타를 만들어야 하지요. 아마 WWE만큼의 수준을 따라잡기는 힘들 겁니다. 여태까지 치루어진 많은 레슬링 경기는 엔터테인먼트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기에 단체가 흥행하기 위해선, 열심히 일하는 선수들, 그리고 그들의 동작에 환호를 보내는 관중들이 필요합니다.
Q: 당신이 WWF에 올 때 만들어졌던 "히트맨" 캐릭터는 엄청난 반응을 몰고 왔는데요. 왜 "히트맨" 캐릭터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을까요?
BH: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아마도 기믹을 가지고 있지 않은 몇 안되는 선수일 겁니다. 링 위에 서 있을 때도, 난 평소와 다름없이 활동했습니다. 링 위에서건 내 집에서건 내 생활은 변할 게 없었지요. 빈스 맥맨이 말하길, 나는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사나이라고 하더군요.
Q: 80년대 후반에 WWF에서 활동했던 선수들 중 성공했어야 했는데 성공하지 못했던 선수들로는 누가 있을까요? 흠. 션 마이클즈도 그 당시에 포함시킬까요?
BH: .... 그사람 아직 숨이 붙어있습니까?
JC: 어쨌든, 어떤 선수가 성공가도를 달렸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 헐크 호건은 예외겠죠.
BH: 많은 이들이 있지요. 워로드라는 몸집 큰 선수가 있었지요. 마치 "벽" 같더군요. 그에게 어떤 일이 있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는 충분히 Push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었던 선수였습니다. "미스터 퍼펙트" 커트 헤닉 또한 실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한 것 같아요. 또 내 동생인 오웬 하트는 어설픈 기믹으로 인해 오랫동안 발목이 잡혔었지요. 때때로 능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어두운 나날을 보내야만 할 경우가 있지요. 나는 처음 왔을 때, "카우보이" 브렛 하트였었지요. 로프를 휭 휘두르고,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는 션 마이클즈의 성공에 있어서 많은 일조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그로 하여금 레슬링의 틀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기 때문이죠. 내 동생 오웬 역시 내 도움을 받으면서 성공할 수 있었지요. 스티브 어스틴 역시 나와 같이 일을 하면서 현재의 스티브 어스틴이 되었지요. 앞서 말한 그들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내가 조언을 준 것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Q: 화제를 옮겨서, 당신은 싱글 레슬러로 활동하다가 다시 뉴 하트 파운데이션을 결성했었지요. 브라이언 필맨, 나이드하트 등을 동참시켜서..
BH: 아, 그때가 내 생애 가장 좋았던 순간이었습니다. 난 정말 그 당시가 좋았지요. 필맨, 오웬, 데이비 보이 스미스, 나이드하트와의 연합은 정말 재미있는 조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의 관계처럼 캐나다와 미국의 관계는 언제나 라이벌구도를 형성하고 있지요. 물론 캐나다와 미국이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Q: 재밌는 일은, 다른 지방으로 나가면 관중들은 캐나다 팀을 더 응원하더군요.
BH: 그렇죠. 모두들 그러더군요. 미국에서는 관중들이 미국을 응원하는데, 유럽이나 세계 다른 곳에 가면 관중들은 미국 팀에게 야유를 보내지요.
Q: 왜 캐나다는 프로레슬링에 강한 면모를 보일까요?
BH: 캐나다만 꼭 그런건 아니고, 북아메리카에는 레슬링이 상당히 지역마다 발전이 잘 되어 있지요. 캐나다 말고도 멕시코, 그리고 캘리포니아 쪽에는 상당수의 멕시코 출신 선수들이 있습니다. 매일 구르고... 뛰고....
Q: 루차 스타일(공중살법)을 말하시는 건가요?
BH: 그렇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이지요. 어쨌든 캐나다는 레슬링을 위한 많은 것이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역사도 꽤 오래 되었구요. 캘거리만 해도 30~40개의 레슬링 클럽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우보이들, 농부들도 일을 마친 뒤 담배 한모금 피우며 레슬링을 관람하는 게 일상생활화 되어 왔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캐나다 레슬러들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그들이 캐나다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미국 주류 레슬링에 뛰어들려면 수많은 노력을 해야만 하고, 그것을 통과하려고 노력해야 하지요. 그렇기에 캐나다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레슬링하기 힘든 환경에 처해 있기도 합니다.
Q: 몬트리얼 사건을 꺼내보죠. 그때 어떤 생각들을 했습니까? 샤프슈터에 걸리고 벨이 울렸을 때, 심경의 변화가 있었겠지요?
BH: 나는 빈스 맥맨의 선수 대접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그의 요구에 따라 묵묵히 수년간 일해 왔었지요. 그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고, 장거리 원정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설마 나를 그렇게 만들 것인가 생각했었으나, 막상 현실로 다가온 순간........ 으음......... 그가 내 생각하는 바를 알았으면 하는군요.
Q: 션 마이클즈가 얼마전 컨피덴셜에 출연해서, 몬트리얼 경기의 결과를 사전에 알았었다고 고백했는데, 그거 알고 있었습니까?
BH: 나에게는 언더테이커라는 녀석이 있지요. 언제나 내게는 좋은 친구이죠. 사건 바로 다음날 그에게서 션 마이클즈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사실을 부정하는 것을 보고 나는 정말 미칠 것 같았지요.
Q: 만약 그가 정직하게 나왔었다면, 그와의 관계는 지금보다는 좀 나았겠죠?
BH: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션 마이클즈가 신에게 걸고 맹세한다고 말했었더군요. 그리고 내가 들은 바로는 지금의 션 마이클즈는 독실한 신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던데.....
Q: 션 마이클즈에게 할 말은 없나요?
BH: 별로. 나는 션 마이클즈에게 모든것을 납득시키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Q: 브렛,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지요. 사고에서는 회복이 되었나요?
BH: 아뇨. 긍정적으로 말해서 85%정도 회복했습니다. 그래도 많이 나아져서 다행이에요. 작년만 해도 \'이제는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하나..\' 했었는데. 그때는 손도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했고....... 뉴질랜드에 와서 팬들을 보니 \'1년만 있으면 말끔히 나을 수 있겠다\'라고 헛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Q: 브렛, 링에 올라서 다시 한번 몸을 부대낄 수 있을까요?
BH: 아뇨. 절대로.
Q: 골드버그가 지금 WWE에 있는데.
BH: 골드버그가 나를 부상시킨 것은 사고였고, 나는 그에게 악감정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그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그가 너무나 많은 이들을 다치게 한다는 것입니다. 나 또한 그 부상자들 중 한명이죠. 경기를 할때 상대를 배려해 주어야 하는데, 그는 경기를 할 때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는 다소 부족한 것 같더군요.
Q: 지금 자서전을 집필 중이시죠. 다른 계획은 없나요?
BH: 현재까지 나는 세권의 책을 썼습니다. 하나는 이미 끝났었고, 두번째는 이제 막 끝마쳤고, 나머지 하나는 곧 작업에 들어갈 겁니다.
JC: 지금 WWE 선수들 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BH: 난 지금 커트 앵글의 팬입니다. 그는 정말 타고난 운동능력의 소유자입니다. 브락 레스너도 능력이 있는 것 같더군요. 레슬매니아에서의 그들의 경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Q: 그렇다면, 랜스 스톰이라던지 다른 캐나다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BH: 나는 캐나다 선수들은 다 좋아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건 그렇고, 누군가가 나와서 더 락에게 샤프슈터를 거는 방법을 좀 가르쳐 주었으면 하는군요. 락의 샤프슈터는 정말........형편없더군요. 집에서 숙제를 좀 더 해야겠는데요.
Q: 케빈 내시와 골드버그가 오면서 Raw가 Nitro처럼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은 있으신지?
BH: 그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할 수가 없군요. 요즘 Raw를 안 봐서 말이죠. 그리고 나는 케빈 내쉬를 지난 2년간 본적도 전혀 없습니다.
Q: 로디 파이퍼는 본 적 있나요?
BH: 아뇨, 상상 속에서만 만나봤습니다.
Q: 당신은 일전에 커트 헤닉과 경기를 벌이고 싶다고 하셨었는데, 당신이 경기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서 그 계획은 날아가 버렸지요. 만약 당신이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경기를 해 보고 싶으십니까?
BH: 지금 현재, 내 머릿속으로 가상경기를 펼친다면, 내 상대역이 될 사람은.......... 바로 커트 앵글입니다. 그의 경기를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그와 겨루어 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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