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얘네들 가만 관찰해보면
그냥 극한의 “ 해줘충 ” 임.



가령 같이 여행을 갔다치면

어디 뭐 교통편이고 식당 선정이고 뭐고
자기는 공주고 귀족이니까 시녀고 시종인 니가 전부 다

책임지고 “ 해줘 ” 임.




그래서 이해심많고 착한 상대가 막 다리가 붓도록 발품팔아서 교통편이고 식당이고 다 알아봐서 가주면

얘네는 그냥 뭔 지들이 평가자고 심사위원임.




“ 야, 여기 이렇게 사람많은데 왜 왔어..! ”
“ 야, 나 오래걸어야 되는데..!! ”



이지랄하면서 하루종일 막 평가하고 심사함.

ㄹㅇ 진짜 리얼로 지들이 뭔 세자빈 마마쯤 되는줄 암.
남녀가릴것 없이 남자도 지가 공주님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만약 같이 어딜갔는데

버스를 한 코스 일찍 내려서 한 8분 정도 걸어야된다 하면
갑자기 막 짜증 존나 내고 존나 지랄함.


“ 야, 너때문에 나 미아됐잖아 !!!!  ”



...이지랄한다거나 하여간 이상하게 뭔 공주병 비슷한거 존나 심함.




그리고 뭐 또 같이 식당을 갔는데 그렇게 막 맛있진 않다거나 하면 또 그 이상한 공주병 발동해버림


“ 야, 나 짠거 싫어하는데..! ”

“ 야, 왜이렇게 맛없는 곳으로 왔어...!! ”



이지랄하면서 존나 눈깔 치켜뜨고 눈치 존나 줌.

그래서 결국 뒤돌아보면 상대는 지 눈치만 보고 긴장하면서


제대로 먹지도 즐기지도 못하고 끝나버림.




그런데 지들은 이제 신 나버림.


좋은 여행지에서 이것저것 많이 구경했지,


제철음식도 먹었지,


근데 상대가 책임지고 다 해주지,


그와중에 상대방한테 화풀이도 해버렸지,


존나 개꿀인거임.




그러니까 이제 막 신이 나버려서 갑자기 또 막 공주병이 돋아버림.


리얼 자기는 세자빈 마마고 상대는 막 무수리, 내시로 보이는거임. 너무 신이 나버리는거임.

그래서 그 종착역으로 도파민 솟구치는 나머지

갑자기 느닷없이 막



“ 엥 ! 니네 엄마는 못생겨서 그렇게 걸레년으로 사는듯
푸-학..!!!!ㅋㅋㅋㅋㅋㅋ ”


....이지랄하면서 갑자기 막 다짜고짜 득달같이 달려들어 뺨때림.



ㄹㅇ 진짜 문자 그대로 갑자기 막 벌떡 일어나서 상대방한테 득달같이 달려들어 싸대기 때려버림.
그리고선 혼자 막 낯짝이 시뻘개지도록 짜릿해하면서

갑자기 막 빵댕이 흔들면서 뛰어서 도망감.



이런식으로 하여간 얘넨 진짜 도무지 제정신으론 이해할수
없는 괴상하고 기이한 행동패턴을 보임.

그리고 또 더 웃긴건


여기서 상대방이 이성적으로


그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 면전에서 설명해주면


얘네는 대답을 또 항상 똑같이 함.




- “ 난 너한테만 그러는 거잖아 ㅋ ”

- “ 난 너한테만 좆같이 구는거야. ㅋ  ”



=> 이런식으로 항상 다 똑같이 대답함.



그리고 얘네가 왜 그렇게 이 사람한테만 좆같이 구냐 하면,

그 사유는 더 괴상함.


상대방이 너무 착하고 자기한테 잘해줘서 그러는 거임.


그래서 그게 찌질해보인대.


상대가 자기한테 잘해주고 착하고 이해심 있는게


‘ 찌질해보인다고 ’ 함.





그래서 내가 그게 너무 괴랄하고 신박한 나머지

한번 조용히 뒤에서 관찰보고서를 써봤음.





그리고 얘네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었다.




1. 공주병이 너-무 심해져서 정신병 수준으로 발전함.

2. 집에서 부모님이 너무 받아주고 응석받이로 키움. 그래서 진짜 본인이 진짜로 공주님이라고 생각함.


3. 그래서 남들은 다 미천하고 하등한 무수리 혹은 하녀, 내시로 보임.



4. 진짜 본인은 가만히 있고 상대가 다 해줘야한다고 생각함


그런데 또 자기가 공주님이다보니,


상대가 갖고온 그것이 좀 서민스럽거나 지 혓바닥에 안맞으면


갑자기 막 짜증이 나버림.



5. 그런데 또 상대는 뭐다? 무수리고 하녀고 내시, 환관임.


그래서 혼자 막 기강을 잡기위해 갑자기 막 상대방 싸대기를
때려버림.





이것이었음.

진짜 본인을 공주님, 세자빈 마마라고 생각하고,

그게 어쩌다보니 또 정신병 수준이 되어서,


극한의 “ 해줘충 ” 이 되어


상대가 무수리 혹은 내시, 하녀로 보이는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