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잡나오고 열심히해도 안될거같단 자괴감 들때쯤 아빠가 휴학하고 베트남가보라길레 가봄

와 레알 쌀국수 개싸고 먹을거 개싸고 떡방도 저-렴함. 당시에 항서형 덕분에 한국인 인기 좋았고 친구랑 축구응원하다가 인터뷰도 해봄. 뉴스 나왔을랑가 모르겠네

하지만 호치민은 에어컨안틀면 못사는데 전깃세가 시발 한국임.

저녁에 돌아댕기면 약간 위험함. 나랑 같이 다니던애 손에 있던 폰 날치기 당함. 바퀴벌레 레알 존나큰데 존나빠르고 날아다님. 거리에 고양이 대신 쥐돌아다님. 그리고 수시로 전기 끊김 일년에 두세번정도?

하노이는 한국인 인기가 약간 떨어지는데 그 한국인들이 돈 잘쓰고 많다라는게 마인드에 있어서 어느정도 호감이 있음. 근데 사람들이 약간 딱딱하다고 해야하나? 호치민하고 다름. 겨울되면 가을날씨인데 안개 존나끼고 그냥 분위기 우중충함. 그래서 사람들이 그런듯함. 두 도시다 미세먼지 존나 심해서 마스크 필히 껴야됌. 호치민 살때 안끼고 다니다가 기관지에 염증 존나차서 병원비 20만원 나감 ㅅㅂ..

중간에 말레이시아 친구 있어서 쿠알라룸프르 놀러갔는데 당시 스즈키컵 결승전이었음. 말레이시아 베트남한테 쳐발리고 난 그거 보고 내 호텔까지 친구차로 타고감. 녹색불인데 차들이 출발안하길레 얘들 왜 출발안하냐니까 기달려보라 그럼. 기달려보니 갑자기 사방이 천지개벽한거마냥 부다다당다다닫당 이러면서 공회전 존나돌리고 내옆에차는 양쪽배기구에서 불꽃나왔음 ㄹㅇ.. 갑자기 우리차 빼고 지들끼리 존나 달림. 얘들 뭐냐니까 마룬피인가? 우리나라 폭주족이랑 비슷한 애들인가봄. 아 구랭? 이러고 다시 호텔가는데 이 친구가 계속 호텔은 못찾고 호텔 주변을 계속도는거. 그래도 내가 이 주변알아서 나 여기서 내려서 가도댐 ㄱㅊㄱㅊ 시전하니까 ㄴㄴ 쟤들 위험함 이럼. 그래서 내가 쟤들 사람안죽이잖아 총있음? 이러니까 ㅋㅋ총은 마피아한테나 있고 저기서 내리면 니 지갑 개털림 이러면서 타박주더라.

저 두 나라 돌아댕기면서 느낀건 생각보다? 치안은 좋았지만 그 자잘한 범죄들은 당할거 알아도 당하면 존나 좇같음. 그리고 한국생각남..특히 처음 배탈났을때 돈나 서글프더라. 그 당시에는 학교도 안열고 온지 얼마안되서 아는 사람도 없고...ㅠㅠ 호치민 같은 경우에 계절이 거의 일정하다보니 진짜 지겹다. 뭔가 아 평생 이래야하나? 이런 막막함이 막 들음. 하노이는 우중충한 계절에만 있어서 그런지 내 기억속에는 그냥 우중충으로 기억남. 그리고 해외살고 있는 한국인들 보면 한국에서도 잘사는 사람들 존나 많음. 해외생활하시다가 베트남 온 분들이 꽤됌 한 30%정도는 이케이스인 듯. 거기가 더 좋지 않냐고 물어보면 똑같은데 베트남은 최소한 인종차별은 적다고 그러더라고. 한국 동네는 또 좁아서 뭔 일있으면 어느동네 어느구역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소문 다나더라. 한국인하고 붙어있으면 20대가 적어서 먹을거 아니면 이것저것 많이 얻어먹음. 하지만 그만큼 나쁜길로 새기도 하고 양날검같음..

지금은 코로나 터지고 한국와서 개백수생활 띵가띵가 하고있당..거기서 만났던 사람들하고는 이제 거의 연락 끊겼고..쩝.. 그 당시에는 스트레스좀 받았는데 지금 보면 존나 행복한 라이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