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가 올해 내가 그나마 유일하게 첫편부터 본
티비 프로그램인데 이제 끝난다니까 올해가 끝나는 느낌.
시끄러운 예능은 봐지지가 않아서 안보는데
삼시세끼는 유일하게 본 예능프로다.
문제는 전혀 예능이라 생각하지 않고 봤다.
그래서 더 뭔가 편했어.정선편이 아래 글들 보니까
다 정리되고 끝나고 그런가 보네.
허하다. 아쉽고 ....  
아무래도 재방이나 보면서 마음을 달래야 할까봐.
서지니형도 이젠 못보겠고 귀요미 빙구 택연은
그래도 드라마로 볼수 있다 싶어서 들마 다운받았는데
거기선 완전 280도 다르더라.그래도 반갑더라.
서진형도 아쉬워서 배캠을 어제 다운해서 들었는데
목소리가 편안했어.재밌었고,음악취향은 몇 개 빼고
나랑 안맞던데 죄다 롹에다 사랑노래들.
근데 서진형 배캠 오프닝에 사랑에 대해서 말하는데
내용이 다 삼시세끼 안에서 일어난 자기 이야기 같았어.
산봉우리 타령은 옥순봉이고 염소도 사랑한데 ㅎ
사랑을 하게되면 암막커튼도 시골집에 건데.
아무래도 서지니형 지금 나 사랑하는중이다라고
라디오로 공지한 느낌이더라.
별생각 없이 배캠 8월10일거듣고 그담날거
지금 폰으로 듣는중인데 사랑타령하는 서진형은 생소하네.
라디오 들으면서 여기에 그대로 적어본다.
왜냐면 내용 배경이 삼시세끼 옥순봉이야.
오프닝이 무슨 에세이  좋은 글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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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이 필요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산봉우리를 바라보면서...
사랑을 하면, 세상의 중심이 내 안에서 바깥으로
이동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이 멘트가 뭔가 공감이 갔다.소설같은 문장.
작가가 써준건지 문장이 너무 좋네.)

"사랑을 하면,
마음이 한없이 커지고 순해진다는걸 알았습니다."

"사랑을 하게되면,
염소도 사랑하게 되고 풀도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을 하게되면,
아끼던 롤링 스톤즈와 키스 배너를 꺼내와
시골집에 암막 커튼 대신 걸게 됩니다."

"사랑을 하게되면,모든 만남 뒤에는 고도의 전략과
연출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단지,나만 미쳐 모르고 있었을 뿐인 많은것들을 알게 됩니다."

"한 발짝 떨어져 나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동안 미쳐 몰랐던 많은것들을 알게 됩니다.
자기 있는 자리에서 겨우 한 발짝,그 작은 한걸음으로
우리는,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시 같기도 하고 오프닝이 서지니형 정선 생활을 그대로
옮긴 느낌이라 염소 이야기에 롤링스톤스 배너이야기에
그냥 무지하게 반갑더라.라디오에서 삼시세끼 이야기
하는거 자체가 무지 반갑고 기분좋았어.
근데 배너는 1회부터 걸지 않았나?언제부턴가 걸려있었는데 분명히 언제인지 모르겠다.
오프닝 멘트를 곧이곧대로 들으면 옥순봉 봉우리
바라보면서 내가 사랑을 하는구나~깨닫고 있는
노총각의 회심에 장면이 그려진다.드라마틱해.
서지니형이 내가 지금 사랑을 하게 되서 순해지고
마음도 넓어지고 염소도 사랑하게 됐고 다른때 같으면
애지중지할 물건인 롹배너도 꺼내다가 집도 아닌
정선 창문에 걸어놨다는 소리잖아.노총각 일기같아.
나피디한테 자기가 롹티 펫샵보이스거 선물해서
공항패션에 보일거라고도 말하더라.
간만에 삼시세끼랑 서진형거랑 이거저거 검색해서
못들은 사람들 들어보라고 올렸어.
서진형 목소리만 들어도 막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