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엄청 안좋게 헤어졌어

나랑 사귈때 맨날 만성적 우울증이랑 의부증 증세로 괴로워하다

자살시도하고 정신병원 보냈더니

1주일간 연락이 없어서 차였다는 걸 직감하고

너없으면 나는 어떡하냐고 너 하나만 바라본 나는 어떻게 되냐고 자해했단 이야기

너무 우울해서 죽고싶다는 이야기까지 하고그랬음

그리고 차이고나서도 끈질기게 연락했는데 어떻게 연락이 닿아서

그녀가 나한테 다시 만나고싶다 했거든

스리랑카로 여행갔다가 우울해하길래 그냥 카톡 안보내려했다가

그거보고 못견디겠어서 힘들어하지 말라고 카톡 보냈었어

근데 그녀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다시 분위기 좋아지고 만날 뻔 했는데

그녀가 나랑 헤어지고 한달동안 네명의 여자인지 남자인지모를 사람들, 미성년자를 포함해 네명과 잠자리를 가졌고

그들에게 상처받아 자기 손목을 끊었었다고 이야기하더라

나는 나때문만이 아니라 다른사람에게도 그녀가 그렇게 상처받을까봐 두려워서

걔네 어머님께도 절대 누구 만나선 안된다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결국 그렇게 아무나 만나게 방치해두셨더라

그거까진 분해도 참을 수 있었는데

돌아오고나서 내가 연락해도 일방적으로 씹고 혼자 프사바꾸고 난리가 나서

홧김에 걸레같은년이라 욕했어

일주일 뒤 후회하고 사과하려고 찾아갔지만 스토커취급 당했고

새벽에 우리 통화하던 시간에 전화걸다가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정신줄놓고 나도모르게 그녀에게 밤새도록 26통이나 전화걸었다가

걔네 아버님에게 스토커로 신고할거라고 욕먹고 완전히 끝났지

그래도 그녀에게 미안해서 문자로 사과계속하다가

그녀가 번호도 바꿈, 인스타 염탐하다가 실수로 하트 누르는 바람에

그녀에게 스토킹하던거 다 들켜서 인스타로 조리돌림까지 당했다

근데도 너무 사랑해 내가 한 말들 전부 마음에 없는 말들이라서 더 후회해

내 인생을 갈아넣으며 사랑했던 사람이 계속 죽어가고 있는 걸 견딜 수가 없다

내 옆에 있을땐 이정도가 아니였는데

점점 망가져가는 그 사람을 보고있을수가 없어

나 역시 피폐해졌지만 그녀가 엉망이되는 걸 더 보고싶지 않아

곧 만난지 1년이야 그냥 미친척하고 그녀보러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