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시장의 현재

안녕하세요. 저희는 수도권 거리좀 되는 지방 사무실인데요.

작년 저희 동네에 젊은 법사님 한 분이 들어오셨거든요(정말 젊으십니다 20대 중후반이거나 많이 잡아야 30대 이실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차피 저희 삼실이랑 다른 몇 사무실이 이 동네 부동산, 은행 거의 다 하고있다보니 크게 신경 안썼는데,

저 법사님이 정말 말도안되는 금액으로 수수료 받으면서 동네 법무사 업무 가격을 계속 떨어뜨리더라고요..

복잡한 사건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매매랑 주식회사 관련 등기는 다 15만원 받습니다. 싼건 5만원도 받고..

얼마 전 다른 손님이 끊어온 비용견적서로 한번 봤는데 정말 15만원 받고 부가세 1만5천원 끊네요..

공과금도 정말 100% 들어가는 금액만 받고.. 제증명 우편대 이런것도 일체 안받습니다.. 꼬투리 잡을려해도 잡을게 없어요..

저 금액으로 수임되는거 처리 못할거 같은데 진짜 용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저 가격 저 물량으로 또 처리는 혼자 다 하십니다..

저희한테 상담받고 안맡기는 사람 조회해보면 저 법사님이 처리한걸로 조회되고, 보정함 가보면 저 법사님 사건들 한 가득...

문제는 저 법사님이 홍보를 저렇게하니까 입소문이 타서 동네 어르신들이 다 저기 얘기하면서

'저기선 얼마니까 여기도 해줄수 있느냐 그래도 여기에 일 많이 맡겼다' 이런식으로 직접적으로 깎아달라하는데,

1인 사무실이야 나갈돈이 없다보니 비용 낮출수 있겠지만, 직원 있는 사무실 같은 경우는 저렇게 안되잖아요..

그리고  '저긴 법무사가 상담, 업무 다 하면서도 15만원 받는데, 여긴 직원이 하는데도 왜 더 많이받냐 이런 말까지 나옵니다..'

하루는 삼장님이 저 법사님이랑 좋게 얘기해보려고 전화했는데,

저 법사님이 딱 잘라서 하는 말이 '그쪽(저희)사무실도 비용 낮게 받으라', '누가 그 금액 다 받아가면서 하라했냐', '지금까지 이런식으로 부동산 뒷 돈 줘가면서, 영업 직원 끌어다가 업무 많이 처리하지 않았냐' 면서.. 반대역정을 내시는데.. 젊은 법사님인데도 말이 안통합니다.. 오히려 저희 법사님이 말 더 잘통할것같습니다..

'그래도 다 같이 먹고 살아야 하는건데 좋게 이해해주면 안되냐 조만간 밥 한번 먹으면서 얘기 해보자'

삼장님이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그럼 내(상대 법사님)가 이렇게 낮게 받을일 없게 먼저 개업한 법무사들이 알아서 잘 하지 그랬냐, 나라고 낮게받고싶어서 받겠냐, 뒷돈 주지않는이상 이렇게 가격 안낮추면 일 자체가 안들어오는데 나더러 어쩌란말이냐'

이러시더라고요

(다른 법사님들은 줬을지도 모르겠지만, 저희는 부동산에 뒷 돈 준적 없는데...ㅠㅠ...)

결국은 법사끼리 얘기하고싶다면서 법사님 통화 가능한시간이나 대면 면담 가능한 말해주면 전화주시겠다고 하시고 끊었는데, 법사님은 삼장님이랑 통화하는거 들으시더니 겁이 많으셔서 그런지 저렇게 드센 젊은사람이랑은 대화 못하겠다고 하십니다.

사실 저 법사님 말도 틀린말은 아니다보니 저 법사님 마음도 공감은 되지만...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동네 법사님들끼리 저 법사님 어떻게 못 막냐 얘기하시던데 이건 방법 없겠죠? 지방회에 말하면 방법이 있을까요?

이런 상황 겪어보신분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23.03.17저 사람은 그럼 부동산이나 은행 거래처는 거의 없나봐요? 지역이 좁으신지 모르겠지만 외근 한두군데만 가면 접수도 아슬아슬하게 할 수 밖에 없던데 사무실 상주 직원 없으면 외근할 때 전화 오는 사람들 다 전화상담해가며 외부 일 처리하고 개인꺼 받아서 5만원 15만원에 처리해주나요? 물가 오르는데 법무사 수수료는 갈수록 깎여서 문제인데 저런 사람들이 시장경제 어지럽히고 있는거라 잘한건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보정도 저렇게 많이 나오면 등기소에서 엄청 뭐라고 할텐데 차근차근 일이나 제대로 하는게 먼저일거같은데 사람이 참 멀리 못보고 안타까워요

답댓글작성시간23.03.24종전 사무실이 저런 유형 사무실이었는데 다 터놓고 말해서 복잡한 사건이면 모를까 단순 매매나, 법인변경은 서류준비 30분~1시간이면 하잖아요. 보정날것도 특별히없고. 지금은 법무법인으로 옮겼는데 종전 사무실이 2인 법 사무실이었고 저렇게 처리했었습니다. 저렇게 받으면 남냐고 물어보시는데 2인 사무실일때도 남았습니다. 1인 사무실에서 여러건 처리하면 저거보다 덜 받고 처리해도 남습니다. 부동산이나 은행거래처 없는 사무실들은 저렇게라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 다른분이 댓글쓰신것처럼 안그러면 일 자체가 없어요. 근데 저 사무실일때도 할 말은 있었던게, 저 당시 법 님이 개업 1~2년차였는데 저 동네는 보따리, 뽀찌 이런 불법 사무장들때문에 도저히 시장을 뚫고 들어갈수가 없는 구조였습니다. 다른 댓글분들 말들처럼 가격 낮게받는건 합법이지만, 뒷돈이나 보따리는 불법입니다. 아무튼 둘 다 시장 망치지만 차라리 뽀찌받치고 보따리놀음 하는곳보다는 저런 법사님이 낫다고 봅니다. 저긴 그래도 불법은 아니니까요. 저 법사님도 먹고살자고 저렇게 하시는거같은데.. 기존 법사들이랑 삼장들이 이런 시장 안만들었으면 저 법사님도 저렇게 흑화 될 일 안생겼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