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찐 글 번역해봤다

그러니까. 이런 관계가 될 줄은 절대로 몰랐다.

정말로, 절대로 말이다.

“..- 으응..읏...”

사그락 거리는 이불 속에서.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한 옷 사이로 들어오는 토니의 손이 꽤나 서늘하다. 가슴께를 이리저리 배회하는 거친 손과 귓볼에서부터 목덜미, 쇄골까지 차근히 빨아들이는 부드러운 입술. 분명 아직 본 게임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가벼운 애무에도 비음 섞인 간드러지는 신음소리가 절로 나온다. 분명 예전만 해도 온갖 적들을 다 휘두르고 다니던 바튼이었는데, 재수없는 토니 스타크. 그것도 수트가 없으면 일반인에 지나지 않는 남자에게 코꿰어서 이런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그것도 같은 거 달린 남자 밑에서 앙앙거리는 신세로 말이다.

“하으읏... 흐읏..! - 하읏...”

이러는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분명 자신보다 약한게 분명한데, 무슨 힘이 그리 넘치는지... 하루에 한번. 둥지로 찾아와 스타크 타워 맨 꼭대기로 오지 않으면 삐 - 하겠다느니. 삐삐 - 하겠다느니 라며 낮은 목소리로 음담패설을 친히 속삭여 주는데. 그것이 또 엄청난 지라. 저도 모르게 매일 밤만 되면 이렇게 앙앙거리는 암여우로 변신하고 만다. 정말, 그 삐 - 는 당하고 싶지도, 하고 싶지도 않다. 예전에 한번 토니의 말을 무시하고 맡은 임무에 충실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사실, 그 때 삐삐 - 라는게 있는 줄도 처음 알았다.

“어디서 감히 다른 남자에게 눈을 돌리는 거지? 바튼. 아니, 클린트. 지금 임무는...- 읏. 매일 여기로 오라는 거라고..얘기 했을 텐데."

“...으으읏... 그만, 그만...스타크..-"

꾸준한 노력으로 다져진 매끈한 허리를 잡고 앞뒤로 허리를 흔드는데 거짓말 안하고 정말로 죽을 것만 같다. 쾌감이 밀려오는 곳만 쏙쏙 집어내는 게, 허리가 둥글게 휘어지고. 베개를 손으로 꽉 쥘만큼 머릿속을 엉망으로 만드는 쾌락이 몰려든다. 정말로 늑대가 따로없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짜릿짜릿하게 만드는 늑대 한 마리가 제 몸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