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독자 기술로 개발 완료한 민항기용 타이어가 상용화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0일 금호타이어 및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B737-400 기종 메인 타이어가 국내 최초로 기술표준품형식승인(KTSO. Korean Technical Standard Order)을 획득했다.

지난 2004년 민항기용 타이어 개발을 위해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한 금호타이어는 2년 6개월간 약 1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지난해 말 B737-400 기종 메인 타이어 개발을 완료했다.

민항기용 타이어는 많은 연구개발 비용은 물론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등 시장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일반 타이어와 달리 고도의 안전성을 요구하는 품목으로, 다수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개발과 생산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은 타이어 전량을 미쉐린, 브릿지스톤 등에서 수입해 사용해 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민항기용 타이어는 항공기 장착승인과 보잉 IPC(illustrated Parts Catalog) 등재 등의 절차를 거쳐 상품화가 가능하다"면서 "정부에서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미 항공안전협정(BASA. Bilateral Aviation Safety Agreement)이 체결되면 미연방항공청으로부터 자격을 획득한 후 수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KTSO 인증획득은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는 물론 국내 항공사 공급과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지난 1975년 국내 최초로 군용 항공기용 타이어를 개발, 1976년부터 한국 공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오는 11일 오후 강서구 과해동 건교부 항공안전본부에서 정상호 항공안전본부장, 김창년 금호타이어 부사장 및 산업자원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SO인증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최정엽 기자 jyegae@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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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군에서 사용하는 F-4, F-5 기종의 타이어는 거의 대부분 금호타이어라 봐도 무방.

그러나 한국공군에서 F-15, F-16 기종은 금호타이어 사용안하고, 미쉐린 같은 수입 브랜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