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기동타격대 나옴.

근무 중 TV시청이 가능한 시간은 일과 시간 이후에만 볼 수 있었음. 휴일에는 하루종일 틀어놓고. 근데 간부에 따라 TV못 보게 할 수도 있다.

일단 상황실 근무라서 앉아 있는데 책 읽던지 공부하던지 서로 얘기하던지 아무거나 해도된다.

우리는 책 읽거나 공부하는건 어느정도 짬 차면 허락해줬음(TV도 짬 차야됨). 그 전 까진 훈련이나 소대에 관한 정보 몇달 동안 줄줄이 외우게 시켰고.

근데 개념없이 보드게임, 바둑, 장기, 마피아, PMP 보는거는 안된다.

대기하는 것 외에 근무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보일러 시간 맞춰서 키고 끄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깜빡해서 찬물 나오면 니 군생활 아작나는거다. 그거 말곤 하는 일이 없다.

원래 오후 2시~4시는 교육시간이라서 위에서 쉬면 안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근데 이게 솔직히 말도 안되는 규정인걸 다 알고 있어서 그냥 눈감고 쉬게 해줬는데 간부가 바뀌고 이 시간동안 내려와서 팔굽혀펴기, 스쿼트, 윗몸일으키기, 분대전술, 모의훈련 등을 시켰음.

가뜩이나 3조 뛰어서 빡치는데 추운 겨울날 밖에서 저짓한다고 생각을 해보자. 그래도 처음엔 2시간 꽉꽉 채우더니 며칠 지나니 흐지부지되고 한 달 정도 되니 30분 정도하고 말더라.

이야기가 좀 샜는데 기동타격대는 5분대기, 30분대기, 1시간 대기로 나뉜다. 근데 30분 대기는 5분대기가 출동하면 바로 출동할 준비를 해야하므로 생활관 밖으로 '못' 나간다.

참고로 풋살도 못하게 했었다. BX도 당연히 못가고 그나마 면회는 봐줬음. 그래도 면회중이어도 출동하면 면회 버리고 바로 와야함.(면회실로 전화 때림)

그리고 3조 5교대. 부대마다 다르지만 우리 근무시간은 08~13, 13~18, 18~23, 23~04, 04~08 이었는데 3조다 보니 08~13, 23~04를 3일마다 1번 씩 뛰게 됨.

이게 뭔 소리냐 하면 아침 06시 40분에 기상하고 새벽 4시에 자는 걸 3일에 한 번 씩 해야 한다는 소리. 전역하는 날 까지. 이 때문인지 선임들이 생리하는거 마냥 꼽질이 심했다.

나 때는 상병 전까진 침대에 눕지도 못하고 낮잠도 못자게 했으므로 저 근무날이 오면 커피 졸라 먹고 화장실에서 몰래 5분 10분씩 자곤 했었음. 참고로 요새 이러면 찔리니 하지말자.

그래도 아직까지 상병 밑으로는 근무 중에 잠 못자게 했다. (원래 근무 중 자면 근무태만이라서 감점이다)

가장 중요한 휴가. 기동타격대는 1소대, 2소대가 있는데 완편, 감편이라해서 한 소대가 휴가 나가도 다른 소대가 커버 칠 수 있도록 휴가를 번갈아 나가게 한 이상한 제도다(16년부터 실시됨)

이게 문제가 뭐냐면 장갑차 3대가 돌아가려면 최소 30명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소대 티오는 여기서 +5명정도 더 줌. 

즉 많아야 35명이고 적으면 30명이라는 소리인데 다른 소대가 휴가 나가면 우리는 최소 30명을 유지해야 함. 즉 5명이내의 사람만 휴가를 나갈 수 있고 당연히 말년휴가 나가고 남은거는 짬 순서대로 나감.

우리소대가 휴가 나갈 차례가 되면 그렇다고 다 못 나간다. 근무조는 돌아야 하니까. 참고로 이 때 훈련으로 휴가제한이다? 무조건 다음 휴가교대로 밀리고 그럼 그 휴가주에는 사람이 미어터지니까 연가도 못쓰고 걍 좆되는거임.

우리는 이 교대 기준이 일주일이여서 휴가 나갈 수 있는 기간도 최대 일주일이었음. (말년 제외)

마지막으로 좋았던 점은 생활관이랑 상황실이랑 같은 건물에 있어서 근무 하다 중간에 올라가서 싸지방 하거나 빨래 돌리고 라면 먹고 탁구도 하고 전화도 하고 프리하게 지냈다는 점. 참고로 똥짬인데 이러면 뒤지게 욕먹으니 하지말자.

그리고 TV 볼 수 있어도 하루종일 보다보면 재미없다. 그래도 새벽에 하는 야한영화나 성인방송 미리보기는 타격대의 특권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훈련 거의 한달에 한번씩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