떄는 바야흐로 수료를 3~4일 앞두고 마지막 훈련 행군할 때 였음.

행군할때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완전군장할때 방독면은 다리메어 총은 목에 걸어놓고서 

군장에 전투화 모포 팬티 수건 양말 등등 넣어야되는거 넣어서 무게를 채워야 되는거로 알고있음.

지금은 안이런가?(나때는 그랬었다 얘들아 으하하하!!)

행군훈련에 임하기에 앞서 점호장에 모였었는데  그떄 조교, 소대장, 중대장이 오전 행군훈련 끝나고서 밥 먹기 전에 점호장에 모여서 짐검사할테니

지금이라도 혹시 안챙긴거 있으면 지금이라도 자백해서 앞으로 나오라고 했어.

그래서 몇명 나가긴했는데 그때 나간사람은 시간이 없어서 급해서 못챙긴거거나 아니면 진짜 짐검사할거 같아서 나간 애들이였겠지.

얘네는 아마 감점 작게(1~2점) 당했을거임.

그때 당시 분위기로는 항상 뭐 한다하면 꼭 안하는 애들이여서 이새기들 말 못믿겠긴 하더라

그렇게 오전행군 부랴부랴 끝나고 점호장에 도착 갑자기 앉으라고 하니까 ㄹㅇ 뭔가로 짐검사 할거같았음.

그러더니 하나하나씩 다 들라하대? 전투화 들라하고 모포 들라하고 단양말 들라하네....

여기서 또 나의 엄청난 임기응변이 있었는데, 모양말을 들라고 할 때 깜빡하고 모양말을 안챙겼던거임.

이 때 겨울 훈련소 군번은 알텐데 행군할떄 전투용장갑을 끼고서 훈련을하는데 이 전투용장갑이 존나 불편하고 이거만 끼면

날씨가 ㅈㄴ 추워서 손이 다 까짐... 그래서 그 안에 점박이 장갑을 끼는데

그순간 나는 이 점박이 장갑을 재빨리 빼내어  양말 개듯 돌돌 말아 모양말을 만들어서

누구보다 하늘높이 모양말을 번쩍 올렸었다...... 당연히 패스

이게 레전드면 내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가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전투화 뺀 애들도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대여섯명은 됐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이제 검사할수있을만한거 다 검사할만하고 뭔가 끝물이다 분위기가 싶을때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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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분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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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는 노리쇠 뭉치, 오른손에는 장전손잡이를 올린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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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듯이 노리쇠뭉치와 장전손잡이를 올렸다... 3명 빼고......

이 3명은 아마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였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3명은 점호장 앞으로 나가서 공개처형당하고 진짜 격이다른 얼차려를 받고 청소시간, 점호시간에 3대대 점호장앞에서 계속 얼차려, 그리고 1급비행을 맞았을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훈련소를 웃긴 추억으로 만들어준 '노리쇠 3형제'라 칭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