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게 써놨다..
요약문 보고 싶으면 아래까지 내려라...
나는 사제약들을 보관하고 다님
(타이레놀, 테라플루, 화이투벤, 스트렙실 등..)


왜냐면 예전에 편도 심하게 부어 오한, 인후통 등 온갖 몸살 종합세트가 찾아와 뒤질뻔한적 있는데

의무대대에서 처방받은 약은 좆도 효과가 없는거야

어쩌다가 간부를 통해 사제약을 손에 넣게 되어 먹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았단 말이야..

그 이후로 나중의 일에 대비해 온갖 사제약들을 사서 보관하고 다님

그러다 보니 동기들이나 선후임들중 아픈 사람들이 찾아와 약 좀 받아도 되겠냐고 함..

아프다고 하니.. 예전 감기 때문에 갤갤거리는 내가 생각나 필요할때마다 하나씩 약을 줬지
(누구는 그냥 받기엔 미안해서인지 돈을 주고 사거나, 과자 등 먹을거리를 챙겨주는 사람도 있었음)

그런데 내 동기중 감기 잘 걸리는 허약한 친구가 있단 말이야

이 친구도 내가 사제약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 언제부터인가 약 좀 달라고 하대?

그래서 나는 전우가 아프다는데 기꺼이 줬지..

여기서 문제가 시작됐지..

약을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꼴로 와서 약을 받아갈려는거야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몇 달간 지켜보니 맨날 약만 받아감

나는 뭐.. 감기가 잘 안낫나 해서 계속 주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약을 받아간 다른 사람들은 돈주고 사거나 먹을거리를 주는 등..

가는 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 하는 말이 있듯이 서로 챙겨주는 사람도 있단 말이야..

그런데 유독 얘는 나한테 오는건 없고 받아가는 것만 많음

그래서 한번은 이렇게 물어봤지

Q:너 의무대대에서 약 처방은 받아봤냐??..
A:의무대대 약 효과없어서 안감

Q:그럼 너 휴가 나가거나 외출 나갈때 밖에서 좀 사서 쓰는건 어떠냐??
A:돈 없다

???.....

나는 서로 끌려온 곳에서 제대로 치료못받고 투병중인 사람들을 위해 사제약들을 기부하곤 했는데..

얘는 갈수록 약을 주기가 싫었지

나도 사제약 사비로 주고 사는데..
그래도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지.. 얜 그런것도 없음

그래서 한번은 약 없다고 거짓말을 쳐 보기도 했어

그러더니 갑자기 내 관물함을 열더니..
“여기 약 있네!”, “나 요새 아파서 힘드니까 좀 가져갈게 땡스 ㅎ”
하고 가져감...

열불 나더라..

여기 갤러들은 어떻게 생각하오?



- 요 약 -
1. 나는 사제약 존나 많음
2. 아픈데 약없는 선후임, 동기들에게 약을 챙겨줌
3. 동기 중 어떤 얘가 허구한 날마다 약 가져감
4. 가는 게 있으면 오는게 있듯이 나한테 뭐라도 좀 챙겨주지..  아무것도 없음. 좆같음


위처럼 저런걸로 불만있는 내가 이상한건가?
아니면 쟤가 문제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