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날짜는 기억 안나고

나도 왜 싸움이 붙었는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근데 둘다 너무 싸움을 잘해서 잊혀지지가 않아

그날이... 아마 밥먹고 점심때 족구하다가 시비가 붙은거같아

둘이 말싸움 하더니

상사가 갑자기 소령보고 "주먹......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이러니까 소령이 "너 요즘 많이 컸다? 드루와 드루와"

이번엔 상사가 "이승 하직하실 준비 하셔야겠습니다만"

그러면서 상사가 스텝 밟으면서 거리조절 하니까 소령이

"너 복싱 배웠구나 근데 나 스트리트 파이터야

그런건 나한테 안먹혀"

눈앞에서 발이 날라다니고 주먹이 오가는데

흡사 그 모습이 시라소니와 김두한 같더라

우연히 지나가던 단장님까지와서

넋놓고 구경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뭐

아무튼 둘이 비등비등하게 싸우다가

상사가 점프해서 박치기로 박아버리니까 소령 기절하고

깨어나서 피투성이가 된 소령이

"그래 내가....졌다" 이 말 한마디로 싸움은 끝났고

구경하던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둘다 피투성이가 됐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 싸움을 구경한 사람들은

아무도 상사와 소령을 건들지 못했지

심지어 단장까지도......

그리고 소령이 상사보고 평생 형님으로 모시기로했고

둘이 의형제맺고 훈훈하게 끝났는데

내가 볼때는 프로 파이터들 아니면

웬만한 싸움꾼들은 명함도 못내민다 봐야지

아니 그 두명은 프로급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