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대도시 근처 대규모 부대(라고 해서 비행단은 아니고..)에서 기재보급특기로 일하고 있는 712기 일병 개짬찌임.

8개월 전 이맘때쯤 입대 앞두고 시발시발 하던게 방금 전 같은데 벌써 군생활 30% 가까이 찍었음 ㅋㅋ

여하간... 제목 그대로 [일반병] 및 자대 썰을 좀 풀어보겠음

자대 종류에는

정비대 / 싸이트(30단) / 포대 / 비행단 / 여단본부 / 작근단, 기상단, 계룡대, 재경단, MCRC 등의 기타 부대가 있따.

포대는 말 그대로 방공포 무기를 운영하는 곳이고, 비행단도 말 그대로 비행기를 운영하는 곳이고, 정비대는 각 지에 흩어져 있는 포대를 후방에서 지원해주는 부대이다. 싸이트는 레이더 기지.
싸이트의 대부분이 흔히 말하는 '격오지 부대'이다. 독도, 제주도 이런 곳 ㅎㅎ.
포대와 정비대는 의외로 대도시 근방에 있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알기로는 정비대 중 하나가 서울 한복판? 영등포 근처에 있는 걸로 알고 있음.  

항공기 초과저지, 운항관제와 같이 100% 비행단으로 가는 특기가 있는 반면 총무, 회계, 항공기재보급 등의 특기는 모든 부대로 배속될 수 있다.
어떤 특기를 받느냐에 따라 편한 자대 / 헬 자대가 달라지는데.. 이는 아래 특기 설명에서 언급되어있으니 참고하도록.

일반 특기 중 꿀특기로 알려져있는게 총무 / 회계 / 기상 / 항공기재보급 / 항공정보운영 / 운항관제 / 항공통제 / 항공운수 이 정도가 있을텐대

내가 아는 선에서 각 특기 설명을 좀 해보겠음.. 근데 위에서 밝혔듯 비행단 근무자가 아닌지라 100% 비행단으로 가게되는 특기에 대해선 해당 특기 받고 전국 비행단으로 흩어진 훈련소 동기들한테 메일로 전해들은 것 밖에 엄뜸... 양해부탁드리고 혹시 틀린거 있으면 지적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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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정보운영 ::: 712기에선 TO가 딱 두 자리 났고 다들 모르는 사람이 간지라.. 무슨 특기인지 잘 모르겠음. 아마 100% 비행단으로 가는 특기일껄? 정말 무슨 특기인지 잘 모르겠음ㅡㅡ;

운항관제 ::: 운항관제병이 받을 수 있는 보직이 보통 3가지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나는 '운항관제'하면 딱 떠오르는 관제탑 들어가서 행정업무(?) 보는 보직이고, 나머지 두개는 활주로 위에서 새 쫓거나 쓰레기 치우는 보직ㅋ. 관제탑 들어가면 레알 꿀이라고 들었는데, 활주로 위에서 근무하게 되면 여름/겨울에 진정한 지옥을 맛본다고 함 ㅋ 자신이 운이 좋아서 백타 관제탑에서 근무하게 될 것 같다! 란 생각이 들면 운항관제 ㄱㄱ

항공통제 ::: 비행단가는 항공통제병하고 싸이트로가는 항공통제병이 따로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비행단가는 항공통제병은 모르겠지만 싸이트 항공통제병은 레알 개꿀씹꿀. 보통 6주마다 외박나오는게 일반적인데 싸이트 항공통제병은 3주마다 외박을 나옴. 일이 힘들다는 이유로 3주마다 외박을 주는건데 힘들기는 개뿔... 그냥 멍하니 앉아서 레이더? 상황판? 들여다보고 있는게 일이라고 들음 ㅡㅡ 다만 싸이트는 특성상 격오지(울릉도, 독도, 혹은 진짜 듣도 보지도 못한 쪼그만 섬이나 해발고도 1400m 이런데에 있는 이런 부대 ^^ㅋㅋ)에 있는 경우가 많은지라................

기상 ::: 기상 특기도 비행단으로 가는 경우가 있고 싸이트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비행단 기상은 일이 좀 빡세다고(몸도 고되고 자유 시간도 별로 없고..)모 비행단에서 기상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동기한테 전해들음. 반면 싸이트 기상은 싸이트 항공통제와 마찬가지로 개꿀씹꿀. 3주 외박은 아니고 6주 외박이긴한데... 여하간 싸이트 기상은 자유 시간도 존나 많이나고 근무도 개편하다고 들었음. 특히 모 부대(통신보안상 생략 ^^ㅋㅋ) 기상 특기는..........................  

총무 / 회계 ::: 일반병으로 입대하는 거의 80% 이상의 사람들이 총무 / 회계 이 둘 중 하나를 노리고 들어올텐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총무 / 회계가 꿀 보직은 아닌거 같음... 일단 하는일이 백퍼 행정이니 몸은 확실히 편하긴 한데, 말 그대로 "행정 노예"가 되어서 오전 일과 시작때부터 저녁 먹을때까지 계속 일만하다 퇴근하는 경우를 존나 많이 봄. 책도 못보고 인트라넷도 못하고 ㅜㅜ 특히 회계가 노예화를 존나 심하게 당함... 총무는 운이 좋으면 레알 2년동안 커피만 타다 전역할 수도 있긴한데.. 대부분이 노예의 운명이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음. 참고로 총무 / 회계는 비행단을 가든, 소규모 부대를 가든 비슷한듯. 한마디로 어딜가든 대부분이 ㅋ 노예 ㅋ 업무 끝날때까지 ㅋ 자판만 두드림 ㅋ 으이구! 불쌍!


항공운수 ::: 초개꿀씹꿀로 유명한 TMO병(서울역 인천역 이런 데에서 군바리들한테 기차표 끊어주는 병사들)이 항공운수에서 뽑힘. 그런데 항공운수 특기를 받는다고 다 TMO병이 되는게 아니라 특기학교에 가서 [TMO병 or 일반 항공운수병] 이렇게 나눠짐 ㅋ 아마 기훈단 성적 순으로 선발하는 걸로 알고 있어영. 일반 항공운수병이 되면 비행단으로 가서 지게차를 운전하게 됨. 근데 운전하는게 아니라 짐도 날라야 됨 ㅋ 지게차 위에 짐은 누가 올리겠음?ㅋ 뭐.... 그렇지만... 예전에 부대 근처 비행단으로 출장갔다가 항공운수특기병들 일하는 걸 봤었는데... 많이 힘든거 같지는 않았음; 한창 바쁠때라고 했는데 다들 설렁설렁 땡치는 분위기...  

항공기재보급 :::

딱 잘라 말해주겠음.
비행단으로 가는 항공기재보급특기병들은 헬..은 아니지만 신체적으로 좀 힘들꺼임.
비행단에서 보급특기병들이 받을 수 있는 보직 중에 근무지원대(스포츠센터관리병 관사관리병 이런 개꿀 보직들) 보직이 있어서 운이 좋으면 2년 동안 개꿀빨다 전역할 가능성도 있긴 있는데 대부분의 보급특기병들이 육체노동이 주 업무인 창고관리병으로 빠지는지라...ㅡㅡ
물론 군수처, 보급통제중대, 검수계, 증빙서통제계, 운영계, 타 중대의 반,(중대의 하위 개념임. 전대 - 대대 - 중대 - 반 이렇게 나감) 이런 곳에 행정병으로 가서 군생활 편하게 하는 경우도 꽤나 많음.

그렇다면 여단본부, 포대나 싸이트는 편하냐.. 그것도 아님.
이쪽으로 가면 보급'반'에 배속이 되는데, 반올림하여 근 100명 가까이 되는 부대원들의 모든 보급품들을 보급반 소속의 병사 2 ~ 4명이 다 날라야 함 ㅋ. 다른 처부 병사들이 도와주는 포대도 있긴 있다던데 잘 모르겠음.

남은 곳은 정비대, 작근단, 기상단, MCRC 등의 기타부대............ 내가 이 [기타부대]들 중 한 곳에서 근무하고 있음.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내 신상이 알려질 수도 있어서 깊게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기재보급 특기를 받고 꿀을 빨고싶으면 이쪽으로 오면 됨. 오전 중에만 설렁설렁 일하고 오후에는 커피 타먹으면서 신문 보고 책보고 하다가 5시에 칼퇴근해도 업무가 밀리지 않는다. 내가 일하는 곳에선 하루에 [못해도] 2시간? 정도는 마음대로 책 읽거나 공부할 시간이 주어짐(업무중에) ㅋㅋㅋ 그 외 업무 시간에도 인트라넷 존나게 한다는건 비밀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일주일에 하루? 많으면 이틀 정도는 오후 일과 중에도 빡세게 일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