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먹은 것은 지난 달인데, 리뷰 쓴다 하고 까먹어서 뒤늦게 슴

매장 진열대 구경하다가 한국 브랜디라고 당당하게 써 있어서 뭐지? 하고 사먹어 봄

이름도 뒤에 앙이 Ang 있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두레양조'라는 곳에서 거봉포도를 사용하여 담든 포도주를 증류한 것이라 함

감압식 어쩌구 써서 더 부드럽고 어쩌구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홈피 참조 https://dureang.modoo.at/?link=a2dorx11

용량 750 / 알콜 35도(애매하지?) / 가격 6.5

뒤에 선반 조명때문에 색이 저런거고, 원래는 좀 더 짙다.

코 : 향은 적절한 브랜디인데, 뭔가 포도향이 강해서 기대가 되기도 하고...

     향기 자체는 끌리게 신경써서 만든 것 같다. 찌르는 알콜도 없고.

     설마 꼬냑 브솝 급일까? 하는 기대마저 들었음

혀 : 처음하고 중간까지는 달달하니 매끄럽게 넘어가는데,

     중간부터 포도 같은 과일의 풋내음 (약간 덜 익은)이 강해진다.

     이런 과일이나 풀의 풋내음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명색이 고급형 브랜디이고 풍미에 많이 신경썼다고 하는데. 흐음...

     어떤 느낌이냐면, 포도줄기나 포도씨앗 생으로 씹고 난 후의 느낌?이 뒤에 살짝 깔린다.

     설마 이런 풋 내음을 자연주의 브랜디 어쩌구 해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여기서 호불호가 확 갈릴것 같음

마무리 : 풋내가 입안에 가득히 남아서,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맞지 않는 풍미였음.

총평 : 향기와 질감, 첫 맛까지는 잘 잡은 브랜디 같은데,

        뒤쪽의 풋내는 적응이 안되었음.

        이탈리아 그라파처럼 (된장 쉰내), 한국형 브랜디를 표방한 자연주의 풍미인가? 흐음.

        또 가격이 좀 비쌌음. 3~5 정도 해야 사람들이 마실 듯

        솔직히 내가 6.5에 왜 이것을 샀나 싶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헤네시, 레미 마르텡, 까뮤 3대장의 VSOP와 가격이 거의 유사한데...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자연주의, 땅 맛을 좋아하는 사람. 풋내에 대한 저항이 없는 사람

                          한국형 브랜디의 최고봉 (2015년에 상 받았다네)은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 : 정밀하고, 잘 짜여진 조화로운 브랜디를 원하는 사람.

                            다른 꼬냑 브솝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 (유사 가격대의 꼬냑 3대장 브솝을 추천)

그래도 우리나라 브랜디라 하니, 앞으로 더 발전이 기대되고

뭔가 연수표기 도입이나 블렌딩을 해서 고급화를 더 노려봤으면 해~

두레앙에서 XO 급 나오려면 몇 년 숙성 기달려야 할려나? 쩝

(아님 아예 접근 가능한 입문용 3~5만원대로 만들던가)

거봉 두레앙 지켜볼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