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저희가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맥주는 5~7도 사이로
사실 맥주가 8~9도 이상만 되도 도수가 꽤 높은 축에 속합니다.
주로 가장 센 스타일 중 하나인 임페리얼 스타우트도 평균적으로 10도 정도의 도수를 지니고 있고
이 이상의 도수의 맥주를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도수 높은 맥주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묵직한 플레이버와 바디 때문에 10~12도 이상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가끔 크래프트 맥주들을 보면 그 이상의, "도대체 왜?" 싶을 정도로 도수를 올린 맥주들도 많습니다.
물론 평들은 다들 썩 좋지 않지만, 그런 것이 크래프트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고도수 맥주를 알아보려면
브루독과 Brewmeister의 고도수 맥주 배틀은 꼭 집고 넘어가야하지 않을까요.
Brewmeister의 Armageddon(65%), 브루독의 The End of History(55%) 입니다.
처음에는 20도 쯤의 맥주로 시작하다가 점점점 높은걸 만들면서 경쟁하다가 이쯤에서 그만둔걸로 알고 있는데
전자는 아이스복, 후자는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로
(제가 알기론) 둘 다 만들고, 얼린 다음 걸른 다음 다시 얼리고... 를 반복해서 만든 맥주입니다.
비어랩 지하 1층에 가면 있는 녀석들로, Cuvee Delphine on Steroids 라는 맥주입니다.
ABV 41%로 원주인 쿠베델핀을 위의 과정(얼리고 거르고를 반복)으로 41도까지 끌어올린 아이스복입니다.
이쯤 되는 맥주들은 위스키처럼 오픈해놓고 두고두고 마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네덜란드 펍에 방문했는데 엔드 오브 히스토리였나 싱크 더 비스마르크를 잔으로 팔고 있더라구요.
이런 애들은 제작 과정이 까다롭다 보니 구하기도 힘들고 몇 병 안만들어 진 한정판에 가까워서 구경도 힘듭니다.
좀 더 구하기 쉬운 고도수 맥주들은 요런 것들이 있습니다.
Avery 양조장의 Uncle Jacob's Stout, 그리고 배리에이션(으로 추정되는) Tweak, Callipygian.
17.5도로 엉클 제이콥스는 버번 임스, 트윜은 커피 버번 임스, 칼리피지언은 커피 코코아 카카오 바닐라 버번 임스입니다.
도수가 높은 만큼 미국에서도 15~20불 정도로 꽤 비싼 편이긴 한데
알코올도 나름 잘 숨겼고, 맛도 훌륭합니다.
캘리포니아 양조장 The Bruery 의 Black Tuesday 시리즈.
버번 배럴 임스로 빈티지마다 도수가 다르나 17도쯤 부터 시작해서 최근 빈티지는 20도를 넘고 있습니다.
배리언트로 Black Tuesday Reserve(고숙성배럴), Grey Monday(헤이즐넛), Mocha Wednesday(카카오 + 커피), , PB & Thursday(피넛 버터)와
원주는 이제 달랐지만 배리언트로 시작한 Chocolate Rain(바닐라 + 카카오) 가 있습니다.
블랙 튜즈데이는 일반인들에게도 판매하나 나머지는 주로 회원(매 년 돈을 내야합니다)한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높은 도수임에도 바디도 상대적으로 가볍고 마시기 편한(?) 맥주로
맛에서 소주처럼 싸한 알코올이 느껴지진 않으나 식도를 넘어가면서 "아 독하구나" 를 느끼게 해줍니다.
수입 맥주 중에서는 최근 수입된 Firestone Walker의 파라볼라도 추천 해 드립니다.
버번 배럴에서 숙성된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올해 빈티지는 14.5도로 역대 최고의 도수를 지니고 있습니다.
원주가 조금 옅어서(FSW 맥주 자체가 배럴에 더 중점을 두는 느낌입니다) 몰트의 화려한 조화를 느끼긴 어렵지만
진하고 풍부한 버번 배럴의 향과 묵직한 바디가 참 매력적인 맥주입니다.
자! 오늘의 배운점은 뭘까요?
도수가 높은 맥주 중에 싼 맥주는 없다입니다. ㅠㅠ
필라이트나 마십시다 흙흙.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