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남자들은 보통 첫사랑에, 여자들은 보통 마지막 사랑에 의미를 두는것으로 알고 있다.

이 블루사파이어라는 칵테일은 나에게 있어서 첫사랑 같은 존재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첫사랑인 특정 여성이 아니라, 머리속에 관념처럼 남아있는 \'첫사랑\'이라는 단어를 뜻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내가 가장 처음 마셔본 이 블루사파이어는 조금은 사탕같은 맛이 난다.

딱 무슨 맛이라고 표현하기가 애매한데, 알콜이 들어간 칵테일이지만 알콜맛이 잘 나지 않고 달콤한 음료수 같다.

시중에 판매하는 파워에이드랑 조금 비슷한 맛이랄까.

처음 칵테일을 접했을때는 예전에 살던 동네에 있던 칵테일 전문바에 혼자 가서 였다.

첫번째로 이 블루사파이어, 두번째로 오르가즘, 세번째로 블랙러시안을 마셨었는데,

처음 마셨던 것이라 그런지 이 블루사파이어는 그 뒤로도 자주 생각나는 칵테일이었다.

하지만 광주라는 지리적 여건상 이 칵테일에 들어가는 재료를 주변 마트같은데선 구할 수가 없었고

그로부터 2년정도 지난 이제서야 남대문 주류상가에 전화를 해서 택배거래로 재료를 구하게 되었다.

처음 재료를 구하며 이 블루사파이어에 맞춰 재료를 주문했을 만큼 이 칵테일의 매력은 나를 사로잡았다.

첫사랑. 남자들에겐 웬지 이 단어가 어릴적 그 감정처럼 순수하고 가슴 벅차 오르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 일본의 만화들처럼 내가 나중에 피도 눈물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가정을 힘들게 하는 사업가가 된다면,

어느날 이 블루사파이어를 다시 접하고는 마음을 다시 고쳐먹을지도 모를 그런 칵테일이다.

이 첫사랑같은 블루사파이어를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

이 칵테일을 직접 만들기 전까진 무언가 적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만들어 마시면서 느낌이 잘 표현이 되지가 않는다.

앞으로 장식법에 관해서도 연습을 많이 해 봐야겠고, 잔 역시 여러가지를 구입해 보아야 겠다.

이 잔은 너무 길어서 잘 맞지가 않는다. 역시 첫사랑은 미숙한 법이다. 표현하기도 부끄럽다.

기법 : 쉐이크

피치트리    15ml

코코넛럼    15ml

블루큐라소 15ml

레몬주스    15ml

라임주스    15ml

사이다       적당량

http://blog.naver.com/jongjongbar

글엔 적지 않았지만 칵테일은 사진빨을 잘 못받는거 같군요 ㅎㅎ

웬지 디카를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얼음 꽉꽉채워 쉐이킹 한후에 얼음 버리니까 아깝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