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주갤럼이 끊어준 용산 아이맥스 아쿠아맨 혼자서 보고

혼자 용산 이마트 갔음. 맥주코너게 딱히 끌리는게 없더라

와인코너에 가니 오래오래 벼르던 디아블로 피노누아 9900원이길래 하나 집어들었음

타바스코 핫소스랑 훈제굴도 사고, 파리바게뜨에서 겉은 질겅질겅하고 안은 촉촉할거라고 추측되는 빵도 한덩이 사고

지쟈쓰 탄생일인데 디아블로 이름 단 와인 마시니까 생각보다 뭔가 안맞는단 생각을 하면서

훈제굴에 타바스코 소스는 별로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

훈제한 굴조차도 진짜 미세한 비린 느낌에 못먹겠어서 타바스코 소스로 원래 훈제 굴의 풍미를 다 죽여서라도 먹고싶다. 이러면 핫소스 뿌려먹는거 추천함

빵은 오늘은 그게 아닌데, 파리바게뜨에 1500원 하는 올리브브레드 있음. 얇게 썰어달라고 해서 먹으면 훈제굴이랑 진짜 잘맞는듯

디아블로 피노누아는 딸기향 퐁퐁 나고, 오크 느낌 따라오고. 그냥 생각했던 딱 그 느낌이었음

워터리한 느낌이 좀 있긴 하지만... 열어 놓은지 두시간쯤 돼 가는 시점에선 많이 나아지는 것 같음.

예전에 누가 추천했었는데, 넷플릭스에 Somm이라는 와인 관련 다큐 두 편이 있음.

1편은 마스터 소믈리에가 되려고 struggle 하는 후보생들 이야기

2편은 와인과 관련된 여러가지 factor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와인 하나도 모르는 주린이의 입장에선 2편이 더 좋다고 생각함.

1편은 후보생들이 굉장히 디테일하게 지역 이름과 품종을 내세우며 테이스팅 하는데 좀 따라가기 힘들더라.

크리스마스 앞뒤에도, 연말 앞뒤에도 신년에도 약속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