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1 1학기 기말고사 끝나고 나 포함 셋이서 술을 마심

새터반 아싸+새터반 애들이랑 수업 전혀 다른 거 들어서 술 마실일이 없었고 그래서 술을 존나 먹고 싶었음

주량 소주 2병 반 먹는 사람이 맥주 2리터 소맥 2리터 빨간뚜껑 병나발 2병 처먹고 꼴아버림

한창 그때 돌죽하던 때였는데 친구들한테 술 주정으로 내 스텟은 전부 1이야 쒸발 이런 술주정을 했다고 함

다음날 새벽 6시에 깨니까 위가 아니라 간이 있는 쪽이 녹아내리는 고통에 깼다. 근데 진짜 간의 윤곽을 따라서 버터 녹는듯한 느낌의 고통이었다. 물을 마셔도 토가 나오고 계속 토해서 샛노란 담즙만 토하고 또 여기서 입이 쓰니 물을 마시면 계속 토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깨질 것 같은 두통이랑 복통은 덤이었다.

토하다 지쳐 들어가서 잠들고 다시 토하고 이 지랄을 거의 12시간 가까이 했음. 저녁 6시쯤에 속이 좀 괜찮아지고 허기가 심해서 굴국밥 먹으러 갔다가 밥알은 못 먹고 국물로 목만 좀 축이다가 다시 기숙사 돌아가자마자 토 존나 함

오후 10시 30분쯤 되니까 많이 괜찮아져서 포카리스웨트 1.5리터 페트병 사서 그거 좀 마시니까 새벽1시쯤 되서 멀쩡해짐

그리고 새벽2시에 친구들이랑 치맥파티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이랑 맥주였음. 올림푸스 산에서 암브로시아랑 넥타를 먹는 신들의 기분이 이럴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