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주갤은 간간히 눈팅만 하는 정도로 있었는데 반 재미로 나눔글에 손! 들었다가 당첨되어버린 주린이입니다.

사실 맥주는 요새 안마신지 오래되기도 했고, 뉴잉도 한번밖에 마셔본적 없는 맥린이 인지라 제대로 된 후기가 되련지 걱정이 앞서지만... 리뷰를 남기겠습니다.

우선 사진.

친한 친구랑 식사 하기 앞서서 한잔. 

요건 그 다음날 방에서 한잔더.

시음 인수는 어머니,동생 친구 2명, 저 요렇게 밖에 못마셨습니다. 집 근처에 사는 친구놈들은 다 유학이다 자취다해서 떠나가버려서 ㅠ.

리뷰는 우선 제가 느낀걸 먼저적고 나머지 사람들이 어떻게 느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별점도 매길까 하다가 어쩌피 시판용 맥주도 아니고 제가 평가하는게 어떤 

의미가 있을거 같진 않아서 그냥 리뷰만 적겠습니다.

0.맥주 정보. (틀린점이 있을 수 있음)

 이름 : HAVANA

 도수 : 7.3

 장르 : NEIPA

 병입 : 1.26

1. 외관

 탁한 연노랑색. 거품은 중간정도 유지는 2분가량.

2. 향

 냄새만 맡아도 어떤 홉을 썼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트로피컬(망고위주, 파인애플도 살짝 느껴짐)향이 느껴짐. 시트러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향긋한 느낌.

3. 마우스 필

 탄산은 적음. 바디감은 미디움정도, 입안에 머금고 있을때 알코올 도수가 확 느껴짐. 부즈 자체는 크지 않은편인데 알코올을 먹는다는 느낌이 든다.

4. 맛

 호피하긴 하지만, 향에서 느낀것의 반에 못미치는 과일맛. 부드럽긴하지만 알코올 느낌때문에 쥬시하다는 느낌은 들지않음. 

 목을 넘길 때 약간의 비터, 하지만 텁텁함 자체는 거의 느껴지진 않음. 잔을 비워갈 즈음에는 입안에 텁텁함이 약간 남는다.

5. 총평

 트로피컬한 홉을 사용한 일반적인 IPA의 느낌. 솔직히 NEIPA라고 하기에는 쥬시함도 홉의 향과 맛도 부족하다고 생각.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시판용, 기업들이 내놓는 제품들을 평가할 때나 알맞은 잣대라고 생각하고. 개인양조, 첫 NEIPA양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홉의 향과 부드러움 자체는 잘 살렸다고 생각함.

나야 양조를 해본적도 없고, 배운적도 없는 마실줄만 아는 개인이기 때문에 어떤 조언을 해 줄 수는 없지만. 향에서 느낀 트로피컬함을 피니쉬까지 가져갈 수 있고, 마시면서 느껴지는 알코올 맛을 조금 억눌러서 음용성을 높일 수 있으면 더 좋은 맥주가 되지 않을까 싶음.

 여기까지가 제 감상입니다. 맥주마시면서 테이스팅 노트라던지 적어보는게 참 오래간만이라 덕분에 색다른 경험을 해봤네요.

 어느정도 마시고 난 후는 취향이라는게 생기고 새것을 찾아마시기보다는 맛있다고 느꼈던 맥주를 다시 찾는 단계가 와버리니... 뉴잉이 유행을 한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 병입된지 얼마되지 않은 뉴잉을 찾아다닐 발품을 팔기에는.. 이제는 귀찮음이 더 앞서는 시시한 애정뿐이라.. ㅎㅎ

-------------------------------------------------------------------------------------------------------------

 이하는 다른 시음인들의 감상입니다.

친구 1 : IPA치고는 덜 쓰고 향이 좋다. 음용성도 타 IPA와 비교해서 마실만하다.끝에서 쓴맛이 느껴지지만 이정도면 마실만하다.

친구 2 : 향은 좋은데 도수가 좀 쌘거같다. 쓴맛은 적절한거같은데 향에비해 맛은 미묘하다.

어머니(IPA되게 싫어하세요...) :  왜 이 쓴걸 먹는거니?

동생 : 향은 좋다. 근데 써서 많이 못마시겠다.

등등...

 맥주를 어느정도 마셔본... IPA를 경험해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적당한 비터라고 생각했는데 킹반인 기준에서는 확실히 쓴맛이 좀 느껴지나 보더라고요.

노트 작성을 부탁하진 못해서 타인 후기는 감상 한줄평 정도로 정리해봤습니다.

 다시 한번 나눔 감사드리고, 더 맛있는 맥주 양조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