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재미삼아 생각해 본 내용을 좀 짧게 써보려합니다.

안철수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하여 국민의당을 창당하게 된 원인이 운동권(낡은 진보) 극복 논쟁이라는 건 이제와서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죠.

물론 여전히 저런 내용을 가리기 위해 혁신전대 같은 일부만을 가져다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저게 핵심이라는 건 변하지 않으니까요.

文·安 틀어진 결정적 계기는 10월 11일 기자회견? - http://naver.me/FWsGqvZt

그런데 이게 현 상황을 보면 또 재밌는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등을 통해서 문재인에게 공격을 하고 있는 대선후보군 사람들 중에는 이재명과 박원순이 있다는거죠.

재밌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둘은 문재인보다 더 운동권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죠. 

특히 박원순은 아예 시민사회단체의 정치참여를 적극 주장하는 편이고요. 시민단체를 비선실세로 만드려는 것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를 문재인의 운동권 감싸기는 지금에 와서는 자신을 공격하는 내부의 적만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에 와서야 그런 인식이 많이 사라졌지만, 민주당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게 시민단체 혁신과통합의 완장질의 결과물인 점이 당시 찔린걸까요.

결국 안철수가 옳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현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사람이 결선투표, 지방선거 때 개헌이라는 안철수의 제안 따라가기에 급급한 모습은 부자연스럽죠.

과연 그렇게 새누리당의 논리라며, 안철수를 향해 인신 공격하던 그 논리 뒤집을까요? 어떻게 뒤집을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