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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졌던 업둥이들 소식입니다 (스크롤압박 주의)

왁쑈(59.7) 2007.06.10 03:48:26
조회 587 추천 0 댓글 11












그 동안 찍은 사진들입니다. 글도 기니 귀찮으신 분은 패스.

지난 일요일 밤 늦게 집 앞에서 케이지 채로 버려진 업둥이들을 들였더랬습니다. (지난 글 참조)
어느 분께서 칼라마우스인 것 같다고 하셨는데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처음 보는 애들이라..
아무튼 암수 각각 2마리와 3~4주 쯤 된듯한 새끼 한마리,
털은 났지만 아직 눈은 못뜬 새끼 다섯마리
도합 열마리가 그 작은 케이지 안에 버글버글하더군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번식하게 놔두었으며
새끼들이 눈도 채 못떴는데 어떻게 길바닥에 버릴수가 있는지.
참 양심도 없지.

하여간 데리고 와서 일단 암수 격리부터 시키고
같이 버려졌던 그 케이지는 청소해준지 몇 달은 되었는지 냄새가 진동을 해서
도저히 쓸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종이 박스에 나눠 놓았는데
첫날밤은 잘 넘어가는 듯 했는데 계속 모서리든 귀퉁이든 가리지 않고
박스에 구멍을 내버리는 바람에
몇 번이나 갈아줬는지 모릅니다.

저 열마리를 모두 기를 수는 없으니
케이지 왜 안사줬느냐 뭐 이런 소리는 하지 마시고.
하여간 지금은 플라스틱 김치통에 베딩 깔고 좁지만 비교적 쾌적하게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 바람에 김치는 담을 곳이 없어 봉지째 냉장고 신세..;)

암컷들은 물론이고 수컷 두마리도 사이가 좋았는데
암컷들 박스가 구멍이 나는 바람에 임시로 수컷들 박스에 구멍난 박스를 넣어놨더니
얘네들이 서로 왕래하면서 암컷때문에 흥분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수컷 한 마리가 다른 녀석을 공격하기 시작하더군요(수컷 2)
그래서 지금은 수컷도 각각 격리중입니다.
(햄스터처럼 피터지게 싸우지는 않던데 그래도 다칠까봐 겁나서)

그러는 사이
처음 발견했을 때부터 유독 덩치가 작고 젖을 잘 못먹었는지 말라보였던
회색 아가 한 마리가 죽었고
그 다음날 회색 한마리가 또 죽었습니다.
어미가 젖주는 시간이 넉넉한 것 같지 않고 그나마 그 짧은 시간에 젖을 찾아먹어야 하는데
경쟁에서 밀리거나 다른데서 헤매고 있거나하면 배를 곯을 수 밖에 없겠죠.
그러니 비실비실하게 되고..
살리려고 다른 새끼들 격리하고 어미랑 둘만 있게 해줘도
냉정한 어미는 이미 안되겠다 싶어서 포기를 한 것인지
젖먹일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젖을 물리지 않구요.

결국 베이지색 3마리만 남았고
유전적으로 베이지색인 녀석들이 더 튼튼한 것인가?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며칠 지나니 그 중 또 한마리가 점점 말라가고..
얘도 안되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밤에 집에 들어와보니 가장 덩치 크고 튼튼했던 새끼 한마리만 남고
두마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군요;;
깜짝 놀라서 베딩을 헤집어 살펴보니
먹다남은 털뭉치만 하나 발견...

암컷들의 스트레스가 컸나봅니다.
아마도 새끼들이 제 손을 탄 이유도 있을 것이고(그래도 새끼가 둥지 떠나있으면 물고 들어오며 지극 정성으로 잘 보살피던데 왜 ㅠㅠ)
종이 박스 하루에 한번 꼴로 갈아주느라 새끼도 어미도 스트레스가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어미는 배가 불룩한게 곧 또 새끼를 낳을 것 같구요.
어쩌면 다음 새끼들 때문에 잘 돌보던 새끼들을 물어죽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추측일 뿐이구요.
아무튼 비실대던 그 한마리마저 죽고
지금은 성체와 꼬꼬마 이렇게 다섯마리만 있습니다.
하루 이틀 더 지나면 눈 뜨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결국 눈도 못 떠보고 다들 하늘나라로 가서 맘이 짠하네요.

지금은..
암컷 두마리는 여전히 매우 우애가 좋고
수컷 2는 혼자 독방 신세. 수컷 1과 꼬꼬마 녀석도 사이가 좋았데
어제 오늘은 꼬꼬마와 수컷1이 붙어서 자질 않고 꼬꼬마의  찍찍 거리는 소리가 가끔씩 들리는 걸 보니 곧 또 격리시켜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과일이나 채소, 사료등 먹을 거리를 주느라 손을 넣어도 소스라치게 도망가지는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겁이 많은 편이구요.

동글동글한 햄스터에 비해 눈도 작고 주둥이가 뾰죽해서 처음엔 별로 예뻐보이지 않았는데
자꾸 보고 있으니 귀엽네요. 얘들 보다가 제 햄스터(펄 한마리)보니 왕대두에 왕돼지-_-;;
머리 서로 포개고 다정히 자는 모습도 예쁘고..

이 아이들을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조만간 새끼들이 또 나올 거 같고 ㅠㅠ
급수기도 없이 채소와 야채만 먹어야 하는 것도 안쓰럽고.

입양해가실 생각 있으신 분은 메일주세요. rnsv4@핫메일.com
택배는 절대 안되구요
직접 데려가실 수 있는 분이어야 합니다.
멀지 않으면 만나서 드릴 수도 있구요.
지역은 일산입니다.

세줄 요약
1. 칼라마우스로 추정되는 애들 열마리 줏었다.
2. 일주일사이 새끼들은 다 죽었고 다섯마리만 남았다.
3. 입양 의사 있는 분은 메일 주세요.
   rnsv4@핫메일.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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