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강검진때 이 자식 이빨이 트리밍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얘길 듣긴 함

근데 심각한건 아니라는 말에 넘기긴했는데 찝찝해서 결국 갈고 옴

먹구는 항상 건초먹여서 키워서 아아니, 이 자식이 저 몰래 연한 건초만 먹고 있던건가요? 하고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고 걍 나이들면 생기는 토바토 질환이라고 함

비절병도 마찬가지. 먹구 이 새끼 한번도 철창에서 살아본적 없으면서 비절병도 있었음

서울 강남 아크리스에서 했고 용산에 있는 ㅊㅇㄹ 하고 달리 입 안을 볼 수 있는 카메라가 있어서 확실히 어디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음

먹구는 이가 평평하게 갈린게 아니라 잇몸 닿는 부분의 이빨이 뾰족하게 되어 있어서 그 부분을 깎아냈음

기계로 보니까 밥 먹을때마다 잇몸도 같이 씹히고 상처나다 보니까 잇몸에 여기저기 상처랑 고름있더라.

오전에 예약 무조건 하고 가야하고 오전에 마취에 적합한지 피검사함.(10~11시 예약) 오후에 시술 들어가고 깼을때 연락줌(3~4시)

바로 옆에 코엑스 있어서 카페같이 시간 보낼만한 곳 많음

먹구놈이 병원갔다오면 항상 그랬던것처럼 나한테 똥오줌싸고 밤에 물고 아주 난리도 아닐줄 알았는데 의외로 편한걸 금방 알아차린 모양임.

수면마취로 푹 잠 + 집에서 맛있는거 줌+ 건초씹어보니 잇몸 안아픔 

밤에 오히려 핥아주더라.

그동안 잇몸에 생긴 상처들 때문에 일주일간 아침저녁으로 먹여야 하는 약이 있는데(토끼 트리밍하면 무조건 먹인다고 함)

모구증에 쓰는 약도 같이 달라고 해서 거기에 버무려주니까 잘 먹음

원장 선생님한테 받았고 아마 제일 궁금해 할 트리밍 비용은..

트리밍비용 30만원이라고 듣고 갔는데 이거저거 합쳐서 그 두 배정도 나옴.

건초만 먹였다고 안심하지말고 중년토끼면 무조건 한번씩 가서 검사하는거 추천.

먹구놈 약 맛있게 삭삭 핥아먹고 토끼 유산균도 먹은 다음에 이제 너한테 일 없다는 듯이 다시 지 자리에 쉬러 감